▲ 청도대성교회는 영적인 체질 변화와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과 섬김으로 교회의 이미지 개선이 이뤄지고, 그 열매로 변화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청도대성교회, 역동적 지역섬김 ‘큰 호응’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져 선한 영향력 회복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어느 금요일 오후. 해피하우스라는 아담한 카페에서 풍기는 커피의 진한 향이 봄비와 어울려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이들이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기에는 해피하우스를 운영하는 청도대성교회(방인용 목사) 교역자와 성도 외에도 지역 주민들과 인근 교회 목회자와 장로들도 눈에 띄었다. 그야말로 신앙과 신분과 세대를 초월한 동네 사랑방 같은 모습이 이곳 해피하우스에서 연출되고 있었다.

불과 5년 전만해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커피숍이 어느새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청도대성교회의 해피하우스는 늘 이렇게 사람향기로 가득하다. 농촌의 교회가 카페를 운영하는 것도 낯설지만, 누구나 카페에 거부감 없이 드나드는 것 역시 생소하다. 50년을 훌쩍 넘긴 농촌의 전통교회를 누구나 거부감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이유, 여기에는 청도대성교회의 진솔한 섬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북 청도군 읍소재지에 자리한 청도대성교회는 최근 15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아낌없는 섬김을 통해 적잖은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끼치고 있다.

현재 ‘아름다운 청도만들기’라는 행복캠페인을 분기별로 갖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주 2회 무료급식, 카페 해피하우스 운영, 좋은이웃봉사회 군경선교부 장애인선교부 외국인선교회 장학부 구제부 등 복지사역을 전문적으로 감당하는 특별 부서를 조직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무료급식은 청도군청의 요청으로 시작한 사역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외에도 독거노인과 어르신들이 대상인데, 100명 이상이 늘 이용하고 있다. 무료급식은 이제 지역 어르신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될 정도로 인기다. 이 사역이 제대로 정착되기까지는 청도대성교회 성도들의 아낌없는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체 조미료를 쓰지 않고 자연조미료를 만들 정도로 정성을 쏟다보니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어떤 식당 음식보다 맛나다고 칭찬한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섬김은 오히려 또 다른 감동으로 돌아온다. 어르신들 중에는 돈을 내고 이용하거나, 과일을 사오기도 한다. 또한 타지역으로 나간 지역의 출신자들이 무료급식에 후원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섬김의 가치는 청도대성교회가 진행하는 각종 사역에서도 잘 녹아있다. 좋은이웃봉사회는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복지사역을 전개하며, 군경선교회는 지역의 군인과 경찰들을 섬기는 사역을 꾸준히 하고 있다. 외국인선교회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정을 전하고, 장학부를 통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회 안의 사역부서들은 이처럼 이름만 내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성격에 맞는 사업들을 알차게 시행하고 있다.

절기의 나눔도 활발하다. 매년 부활절이면 수천 개의 계란을 삶아 지역민들에게 선물하고, 추수감사절에는 엄청난 양의 떡을 돌린다. 성탄절에는 거리에서 성탄축하공연과 더불어 성탄선물과 따뜻한 단팥죽을 나눠주고 있다.

청도대성교회는 섬김 사역 못지 않게 내적인 요소들도 상당히 역동적이다. 예배 분위기와 열정적인 기도, 꾸준한 전도, 이를 뒷받침하는 양육이 잘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특히 교회 전반적인 변화 속에서 시작된 양육은 교회에 대한 애착과 정체성을 재설정하는데 영향을 미쳤고, 이것이 다양한 섬김 사역에서 식지 않는 원동력이 되어 주고 있다.

농촌이라는 환경때문에 현실안주나 부정적인 인식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지역사회 속의 교회 정체성을 세우고자 부단히 노력한 결과, 청도대성교회의 이미지와 영향력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방인용 목사는 이렇게 평가한다. “15년 전에 부임할 당시 기독교의 이미지와 영향력이 지역에서 낮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처럼 섬기고 나누고 베푸는 방법 밖에 없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먼저 교회 담장을 허물었고, 이어 대사회를 향한 조직으로 교회 체제를 개편한 노력들이 점차 복음의 열매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변화를 가져온 청도대성교회 구성원들의 헌신과 열정은 이제 다음세대로 향하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지역 상황에서 다음세대를 살리고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기 때문이다.

잦은 목회자 이동과 침체 속에서 변화을 일궈내고 역동성 있는 교회로 탈바꿈 시킨 청도대성교회 성도들이기에, 다음세대를 살리려는 새로운 도전속에서 맺혀질 열매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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