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행 목사(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

부분적 성공보다 체질 바꿔가야
 

어떤 나무의 가지와 잎이 마르고 있다면 유능한 정원사의 경우 나무가 햇볕을 너무 많이 쬐였거나 뿌리로부터 영양공급이 시원치 않기 때문인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잎과 가지 하나하나를 잘 감싸주어 햇볕의 강한 열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양분이 뿌리로부터 잘 올라오는지 또 토양의 상태는 어떤지 잘 살펴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하여 건강한 나무로 자라나게 합니다.

증상은 어떤 원인에 의해 드러난 신체의 표현이지, 원인 그 자체는 아닙니다. 이를테면 만성질환의 증상이란 신체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라 할 수 있는데, 상당수의 경우 그 신호를 잘라 내거나 약물로 제압하는 ‘일차원적인 의술’을 베푸는 데 그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의학은 외과적 수술, 첨단의료기기에 의한 진단, 응급처치와 전염성 질병 분야에서는 획기적인 발전을 하였으며 인류에게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런다면 무엇이 문제입니까? 암에 대한 현대의학의 치료는 원인보다는 증상을 찾아 암으로 규정짓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암세포로 판단되면 수술로 잘라내거나, 화학물로 죽이거나, 방사선으로 태워 없애는 것이 치료의 전부입니다. 당연히 환자의 몸은 암과 현대의술의 격전장이 되어 초토화되면서 암이 없어지는 순간 정작 살아야 할 사람마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는 불행이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증세를 직접 다스려 제거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질병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그러한 질병을 발생시킨 그 사람의 ‘건강의 바탕’을 개선시키는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암과 같은 모든 만성질환이 바로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만성질환은 신체 한 부위의 국소병이 아니라, 온몸의 체질적 이상에서 오는 전신병으로 보고 대처해야 하는데 지금의 의학은 국소적인 증상으로 보고 치료하는 대증요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사람들의 영양구조도 달라졌고, 질병의 양상도 달라졌는데 현대의학은 대증요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암치료는 대증요법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건강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사진은 발목펌프 운동에 한창인 전인치유캠프 참가자들의 모습.

성공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 암은 재발하는가’에 대해 궁금점을 해소해주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홍콩 중문(中文)대학 생물학과의 풍 밍추 박사는 ‘항암제에 노출되었을 때 정상세포 같으면 세포사멸(apoptosis) 매커니즘이 작동돼 자살했을 것을, 암세포는 최후의 순간까지 견디고 있다가 항암제 투여가 끝나면 되살아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2011년 11월 5일) 보도했습니다. 세포사멸이란 세포가 결함이 생기거나, 손상되거나, 수명을 다했을 때 스스로 사멸하는 자연적인 매커니즘을 말합니다. 이 매커니즘이 작동되지 않으면 세포는 무한분열하면서 종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풍 박사는 자궁경부암 피부암 간암 유방암 세포를 가지고, 시험관에서 정상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발하는 3가지 화학물질(자스플라키놀리드, 스타우로스포린, 에탄올)에 노출시켰습니다. 그 결과 일부 암세포는 손상을 입고 죽음의 일보 직전인 세포사멸의 돌이킬 수 없는 단계까지 갔으면서도, 화학물질 노출을 중단시키면 본래의 모양을 회복하고 다시 증식을 시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항암치료 후에도 일부 암환자에게 암이 재발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풍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암을 유발시키는 산성 체질은 스트레스 호르몬, 체내 과량의 활성 산소 물질들, 단당류, 공기오염 물질, 환경호르몬 물질, 중금속, 동물성 포화지방산 등으로 촉진됩니다. 몸을 알카리성 체질로 돌아가도록 하려면 계절별로 나는 각종 야채류와 신선한 과일, 통곡류, 생선 기름, 미네랄(셀레늄, 마그네슘, 칼슘, 크롬, 아연, 구리) 등을 적절히 섭취하면 됩니다. 현대의학을 적절하게 활용해야겠지만 암 환자 스스로가 암을 억제시키는 체질 변화의 노력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영성관리, 질 높은 수면, 적절한 운동, 청정한 환경, 따뜻한 인간관계도 조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건강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건전한 생활습관이 건강을 결정합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