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보호지역서 집회에 기대”

총회100회기념 미주선교대회, 선교동역화 계기 되길
 

▲ 이상돈 목사는 총회100회기념 GMS미주선교대회 준비위원장으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미주선교대회는 총회장과 GMS이사장이 각각 명예대회장과 대회장으로 참여하는 등 GMS 지역 선교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요. 특별히 인디언 보호지역에서 선교집회를 연다는데 관심을 갖고 참석하겠다는 분들이 많아요.”

총회100회기념 GMS미주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상돈 목사(GMS북미특수위원장·군포영광교회)는 총회세계선교회(GMS) 내에서도 알아주는 ‘미주 통(通)’이다. 북미특수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하고 미주를 자주 왕래하는 것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선교적 필요성과 전략을 세밀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가 근래 주목하는 선교 틈새는 미국 내 인디언 부족들. 백인 선교사와 미국교회에 대한 반감이 큰 그들에게 같은 몽골계통인 한국 선교사들이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

“인디언 복음화율이 2%밖에 안 되는 데도 불구하고, 기독교나라 미국에 산다는 이유로 선교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어요. 숨어있는 선교지죠.”

특별히 GMS미주선교대회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은 미국 내 566개 인디언 부족들 중 가장 큰 규모로, 30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척박한 기후와 미국 정부의 개발규제, 산업시설 부족 등으로 많은 나바호 주민들이 희망을 잃고 술과 마약에 중독돼 살아가고 있다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이 목사는 “그러다보니 평균 수명도 50세 밖에 안 되는 형편”이라며 “이번 선교대회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친구가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교대회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네바다주 라플린에서 사흘간 집회를 열고, 22일 나바호 지역에 들어가 대형 천막 아래에서 야외집회를 갖는다. 야외집회에는 나바호 자치주 지도자들을 비롯 600∼700여 명의 인디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미국 내 GMS 선교사들 30여 명이 대회를 위해 매주 모여 기도회를 갖고 있다”며 “미국으로부터 복음을 전해들은 우리가 이번 기회에 미국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성령 충만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선교대회를 기대했다.

한편, 이 목사는 인디언 선교와 함께 미주에서 오랫동안 목회와 선교 활동을 해온 목회자들을 GMS 선교동역화 할 필요도 강조했다. 한인교회 목회와 인디언 선교 등 실제적으로 선교를 감당해온 자원들을 훈련시켜 GMS선교사로 동참케 하는 전략이다. 이 목사의 요청으로 시작된 미주OMTC가 그 열매로 이미 수십 명이 OMTC를 거쳐 GMS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4년 전부터 나바호 인디언 선교에 힘써 큰 성과를 얻고 있는 이남종 선교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목사는 “알게 모르게 내실 있고 전략적으로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많다”며 “선교대회가 미주에서 사역하고 있는 100여 명의 GMS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선교의 장을 확대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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