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독학부모교실 지도자과정 … “어떤 유형 부모인지 먼저 물어라”

잘 자란 아이 곁에는 자신의 눈높이가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로 생각하고 이끌어주는 좋은 부모가 있다. 그리고 잘 자란 기독청소년 곁에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성경적인 삶을 이끌어주는 좋은 부모가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는 일년에 한번 좋은 기독학부모를 양육하기 위한 지도자과정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새학기에 앞서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동안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 세문안홀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전국에서 모인 50여 명의 기독학부모들은 5~6명의 소그룹으로 모여앉아 ▲기독학부모의 정체성 ▲기독학부모의 교육 보기 ▲기독학부모의 자녀이해 ▲여호와 경외교육 ▲성품교육 ▲학업과 은사 이해 ▲기독학부모와 학교 ▲기독학부모운동과 하나님나라 등의 주제로 강의를 듣고 토론하고 실천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기독학부모교실은 일방적인 가르침을 수용하는 강의 형식의 기존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강사들은 각 주제에 따라 하나님의 관점에 따라 기독학부모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돕고, 기독학부모들은 서로 각자의 사례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스스로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소장 박상진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던 ‘기독학부모의 정체성’에서는 박 교수가 기독학부모를 교회봉사에만 치중하는 ‘기독’학부모, 교회는 다니지만 세속적 교육관을 가진 기독 ‘학부모’, 교회와 교육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기독’ ‘학부모’,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녀를 교육하려고 하는 통합적 관점의 ‘기독학부모’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기독학부모들은 스스로 혹은 자신의 부모가 어떤 유형의 기독학부모였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발표했다. 그리고 조별로 ‘하나님 관점에서 바람직한 기독학부모는 어떻게 자녀를 교육해야 하나’를 토론했다.

마지막으로 각 소그룹의 기독학부모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독학부모가 되기 위한 기도문을 함께 작성해 낭독하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님의 관점을 소유한 분별력 있는 기독학부모가 되게 하소서.” “자녀를 세상으로 내모는 부모가 아니라 함께 가며 함께 아파하는 부모되게 하소서.” “나의 생각에서 나오는 잔소리를 줄이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칭찬을 많이 하게 하소서.”

같은 방식으로 기독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업은 학교와 학원에, 신앙교육은 교회에만 맡겨두어야 하는 걸까?’ ‘나는 내 자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의 성품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내 자녀를 기독교 신앙에 따라 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란 어떤 곳일까?’ 등의 주제를 놓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반성하고 함께 해법을 찾아나가는 시간을 보냈다.

박상진 교수는 “오늘날 많은 기독학부모들이 ‘교육의 주체’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잊어버린 채 세속적인 가치관에 따라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다”며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기독교세계관에 따라 교육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기독학부모부터 기독교세계관에 따라 사고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진로와 비전으로 고민하는 기독청소년을 위해 오는 3월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혜화동 동숭교회에서 ‘제5회 기독청소년 비전과 진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문의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사무실(02-6458-345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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