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비전교회의 ‘러브파티’에 초청된 태신자들이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하며 활짝 웃고 있다.

보라비전교회, 헌신적 ‘MD 사역’ 효과 톡톡
열정의 전도·훈련 통해 성경적 부흥 이끌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보라비전교회(구경모 목사)는 관계전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교회로 손꼽힌다.

성장의 이면에는 2009년부터 구 목사가 교회 상황에 맞게 개발해서 실시하고 있는 ‘MD(Mediator)사역’이 자리하고 있다. MD는 조정자, 중보자라는 의미로, 훈련된 성도들이 개인전도와 스포츠 그룹 전도 등의 방법으로 태신자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사역이다. MD들은 목회자 못지 않은 열정과 전도 훈련을 받은 사람들로, 구역장과 권찰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개인전도에도 힘쓰지만 교회의 자랑 가운데 하나인 스포츠MD를 통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고 있다.

▲ 새벽기도회에는 주일학생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다니엘새벽기도회에서 유년부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특송을 하고 있다.

보라비전교회 내에는 축구, 탁구, 스키, 골프MD 그룹들이 있다. MD들은 이 그룹들에 태신자들을 초청하고 교제하면서 자연스레 교회로 인도하고 있다. 그래서 유난히 젊은 신자들과 남성 신자들이 많은 편이다. 또 젊은층이 교회로 유입되다보니 주일학교도 부흥이 되어 주일학교 학생수와 장년성도의 수가 1:1을 형성하고 있다.

MD들의 수고로 인도된 태신자들은 3개월마다 한번씩 열리는 ‘러브파티’에 초청이 된다. 전도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보라비전교회의 ‘러브파티’에는 매회 24명 내외의 태신자들이 좌석을 가득 메운다. 교회는 파티에 초청된 이들이 깜짝 놀랄만큼 VIP 대접을 해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위탁교육을 받은 성도들이 교회입구부터 귀가할 때까지 초청대상자들의 의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환경 조성, 레크리에이션, 식사, 선물도 최고급으로 준비하고 교제, 스킵드라마, 간증, 참석자들의 결혼기념이나 생일축하 등의 순서를 진행한다.

MD가 되려면 새가족반과 성장반을 거쳐 별도의 사역자 훈련을 받아야 한다. 훈련은 여성의 경우 주중에, 남성의 경우 주일 오후에 진행되는데 특히 주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되는 남성훈련의 경우, 자정을 넘기는 일이 허다하지만 아무도 먼저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전도의 열매와 간증들이 오가기 때문에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다. MD들 뿐만 아니라 성도들 모두가 관계전도에 헌신적이다. 남녀구역장들은 매해 해외선교지 MT에 참석해 헌신의 의지를 다지고 있으며, 남성들은 칼갈이 전도, 여성들은 해피타임이라는 문화사역 등 기발한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또 국내외 소외된 이들과 기관에 물심양면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성도들이 왜 이렇게 전도와 봉사에 힘쓸까? 그 이유는 구경모 담임목사의 열정과 영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또 땀 흘린만큼 전도의 열매가 맺히는 모습을 보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보라비전교회의 조직을 보면 매우 전통적이다. 구역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저녁예배는 오후 7시 30분에 드리고 있다. 부흥회도 1년 2회 하는데 매일 3차례 집회를 3박 4일간 진행한다. 매월 월삭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다니엘 세이레 기도회도 21일씩 상하반기로 진행하고 있다. 2002년 교회 설립 이후 최신 유행하는 교회성장 프로그램을 도입해 본적이 없다. 그러나 교회의 예배와 기도, 전도의 열기는 뜨겁다. 이런 모습을 볼 때 교회의 부흥과 건강한 성장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구경모 목사는 교회 개척을 하고 반년동안 자신의 사례비를 받지 못할 형편이었지만 처음부터 선교사를 지원했다. 한국교회의 소망은 목양일념에 있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한눈팔지 않고 성도들을 가르치고, 전도하고, 치유하는 일에만 시간을 온전히 투자해 왔다. 목회자이지만 교회의 각종 행사에 찬조를 서슴지 않고 있으며, 주일학교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경모 목사는 “한국교회의 상황은 과거보다 더 어렵고 우리의 신앙은 선배들보다 부족하다”면서 “그렇다면 이전보다 4배의 열심을 내어야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믿음의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지론을 밝혔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경적인 부흥을 위해 그 방법을 말씀과 기도, 그리고 전도와 교제에서 찾아가는 50대 초반의 구 목사와 젊은 보라비전교회의 앞날이 계속 기대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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