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와 미래목회포럼이 개최한 ‘제97주년 3·1절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제97주년 삼일절을 맞아 교계가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하며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믿음의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념하고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의 긴장 고조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맞는 삼일절이기에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컸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김삼환 목사)가 주최하고 미래목회포럼(대표:이상대 목사)이 주관한 ‘제97주년 3·1절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가 2월 28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열렸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서광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는 교계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설교를 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날의 외침은 그리스도 안의 참된 자유를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독립을 위해 외친 함성”이라며 “오늘 우리는 예수를 믿는다면서 물질주의, 세상권력, 이기주의, 탐욕과 교만의 노예가 돼 있는 건 아닌지 다시금 살펴봐야 한다”고 권면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3·1운동 정신은 단순한 애국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다스리심을 고대하던 신앙인들이 순교의 피를 흘리며 지킨 정신이다. 한국교회가 3·1운동 정신을 고양해서 이 시대에도 민족과 조국을 섬기는 귀한 정신적 진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예배 참가자 일동의 명의로 ‘3·1절 한국교회평화통일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늘 다시 민족의 고난과 난제를 짊어지고 민족을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닫고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를 다짐한다”며 “민족과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제9회 대구3·1독립운동 기념예배 및 재연행사가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제일교회와 대구시내 일대에서 열렸다.

대구광역시장로회총연합회(회장:오정석 장로) 주관으로 가진 이날 행사는 50사단 군악대연주에 이은 기념예배와 삼일절 기념식, 3·1운동 재연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구지역 교회 성도와 과거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계성고등학교와 신명여자고등학교의 재학생과 교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동희 대구시교육감 등 지역 기관장과 시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애국가와 애국선열을 위한 묵념, 독립선언문 낭독, 삼일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 기념행사에 이어 대구제일교회를 출발해 옛 도청이 있었던 경상감영공원까지 대구3·1운동길을 따라 독립운동 재현에 참가하며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특히 이날 나라와 한국교회를 위한 결의문 채택과 북핵에 관한 성명서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대표회장:이춘만 장로)도 3월 6일 오후 3시 양정교회에서 97주년 3·1절 기념예배를 드린다.

이날 기념예배에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등 지역의 교계 지도자와 성도,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 기관장이 참석해,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지역의 발전과 교회부흥을 위해 기도한다.

또한 이춘만 대표회장이 인사하고, 황인철 목사(남부산교회)가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할 예정이며, 삼일절노래 제창,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서를 통해 3·1운동 정신을 되새긴다.

특히 부기장총은 이날 동성애 조장과 할랄 단지 조성, 이단 신천지 확산 등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 깊은 우려 표명과 함께 관련 기관의 현명한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행정구역상 독도를 끼고 있는 경북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장재덕 목사)도 제17회 정기총회에서 삼일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결의했다.

경북기총은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침탈 야욕과 역사 왜곡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경북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이 독도를 수호하고 나라 사랑실천에 대한 선언적 의미로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한 것이다. 경북기총이 발표할 성명서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침탈 움직임에 대한 규탄과 바른 역사관에 따른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전향적인 자세 촉구, 독도 사랑 실천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총회장:채영남 목사) 독도수호 및 동북아평화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이동춘 목사)와 함께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두 단체는 3월 2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를 주관하고, 이후 종로를 지나 여전도회관까지 침묵으로 걷는 평화행진 및 포럼을 진행한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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