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단지 예정지역 교계·주민 반발 … 총회는 ‘집단화 우려’ 순회세미나

이슬람 할랄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관광과 수출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를 내세워 할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막상 지역 교회와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

익산시기독교연합회와 익산시할랄대책특별위원회는 2월 25일 총선 예비후보자를 초청해 할랄정책에 대한 소견을 청취했다. 한국경제사회연구원 유종근 이사장은 “할랄 식품단지가 마치 황금알 같은 존재인양 호도하고 있지만 이는 이슬람을 확산하는 계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도 최근 경북 군위와 칠곡에 이슬람 식품공장을 짓고 매년 4만 명의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지역 교회와 시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사업을 백지화 했다. 강원과 충남도 역시 할랄타운과 할랄식품 수출을 추진하면서 반대 여론에 휩싸이고 있다.

한국교회와 총회의 반대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살리기나라사랑운동본부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백남선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 등 교계 연합단체들은 2월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야대표 초청 국회기도회’를 개최하고 이슬람 할랄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선 비상대책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슬람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총회 사회부(부장:심완구 장로)는 2월 23일 남현교회(이춘복 목사)에서 ‘할랄·동성애 반대 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랄을 통한 이슬람 문화 유입의 심각성을 알렸다.

김윤생 목사(은혜교회)는 할랄사업은 이슬람 문화 확대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종교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무슬림이 집단화 되면 기도처가 설립되고, 이슬람 법정까지 들어서는 집단화가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사회부는 수도권을 비롯해 4월 8일 영남지역과 4월 21일 호남지역 세미나를 잇달아 열어 할랄사업과 동성애의 문제점을 알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권순직 목사)도 올해 한 해 동안 자료집 제작과 세미나를 통해 전국 교회에 경각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정재영 정형권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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