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광교회는 매해 해외선교지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다짐을 성실히 지켜오고 있다. 사진은 네팔의 닛시서광교회 헌당예배 모습.

세계 곳곳서 사역 확장, 지원 해외교회 30여 곳
“받은 축복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비전 계속”


교회의 존재 목적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세계에 편만하게 하는 것이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서광교회(송영식 목사)는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이기도 한 세계선교를 힘에 지나도록 감당하는 충성된 교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충성은 한 사람, 송영식 목사의 온전한 헌신에서부터 맨처음 시작됐다.

송영식 목사는 신학대학원 재학시절인 1985년 단독주택 지하실에서 ‘선교, 구제, 교육’을 모토로 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신대원을 졸업한 후 1989년 2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필리핀 엔젠레시티 산족 원주민 마을로 단기선교를 갔는데 여기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 네팔 바울신학교 학생들.

단기선교 기간 중 현지 선교사의 헌신으로 예수를 믿게 된 마을 주민들이 장작불을 펴놓고 밤새우며 철야기도와 찬양을 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송 목사는 쌀을 사서 마을 주민들에게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에 쌀가게를 찾았다. 그런데 가게에는 단 6kg의 쌀 밖에는 없었다. “쌀이 이것 밖에 없느냐”는 물음에 답변한 가게 주인의 말을 송 목사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면 우리 마을 사람들이 한달동안 사가는 양입니다.” 경제적으로 너무 열악하여 쌀을 살 수 없는 주민들, 배가 고프면 끓는 물에 커피가루를 타서 마시는 이들을 보면서 송 목사는 세계의 가난한 성도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는 교회를 세우겠다고 결심했다.

귀국한 이후 송 목사는 “세계 선교에 쓰임 받는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기도했다고 한다. 교회는 꾸준히 부흥하여 1999년 현재의 예배당을 건축하게 됐으며 헌당식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가난한 이웃나라 성도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선포했다. 매년 해외에 한 교회 이상 건축하고 지구촌에 100개 교회를 세우는 일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교회는 헌당식 때의 선언을 변함없는 마음으로 성심껏 지켜오고 있다. 인도 케이즈에프 서광교회 건축, 고디바눌 서고아교회 건축, 벵갈로 남인도 신학교 부지구입, 데바나힐리 교회 부지 구입, 필리핀 판팡가 Christian theological College 강의실 건축, 아프리카 감비아 선교관 건축 협력, 필리핀 콘셉션 교회 건축 협력 등이 이어졌다. 교회 건축에 비전을 두다보니 신학생과 목회자 재교육, 복음 전파, 고아원 설립, 선교사 케어 등으로 사역이 확장됐다.

1990년대부터 선교지를 방문해서 신학생 교육과 교회 건축 등을 진행한 일은 필리핀, 러시아, 인도, 미얀마, 네팔, 태국, 아프리카 등으로 지경이 넓어져갔다. 또 인도에 고아원을 세웠으며 태국 치앙라이에는 선교센터를 두기도 하는 등 사역도 다양해졌다. 지금까지 지원하고 있는 해외교회는 30여 곳에 이른다.

2014년에는 사역을 더욱 확장하고 효율적으로 하고자 ‘세계비전선교회’를 설립해서 목사, 의사, 교수, 평신도 등 40여 명의 회원과 동역을 시작했다. 이들은 팀을 이뤄 해마다 선교지를 방문해서 목사와 교수들은 신학교에 집중하고 의사들은 의료선교, 평신도들은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있다. 2015년에는 눈을 유럽까지 돌렸다. 지난해에는 스페인에서 ‘유로선교기획’(EMP, Euro Mission Promotion)이란 단체를 설립하고 송영식 목사가 이사장을 맡았다. 유로선교기획은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한 선교사 훈련 및 교육, 선교사의 충전과 영적 회복, 선교사 자녀 교육 및 문화사역, 선교사 파송 사역 등을 담당하고자 만들어졌다. 설립 첫해인 지난해에는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가족들과 기타 지역 선교사들을 초청해서 재충전과 영적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다. 2016년 1월에는 마리드 프라자 호텔과 MOU를 체결하고 ‘국제기독교 선교센터’ 현판식을 가졌으며 유로선교기획의 주 사무실로 사용하게 됐다.

서광교회는 세계선교뿐만 아니라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노력도 내실있게 진행하고 있다. 교회 부설 서울형 어린이집과 구립어린이집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차세대 전도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교회는 인근 종교부지에 새로운 예배당을 짓고 젊은이들을 위한 특성화된 교회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교 사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나라에 교회와 고아원을 세워서 빵과 복음을 함께 나누는 사역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광교회 송영식 목사는 “우리는 복음의 빚진 자입니다. 나그네와 같은 짧은 인생을 살면서 땅끝까지 복음을 위해 주의 일을 하다가 주님 품에 가는 것이 가장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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