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회의 기본 틀 확정 … “아름다운 연합 보일 것”

▲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에서 예장합동 박무용 총회장이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해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2016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3월 27일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열린다. 설교자는 예장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맡았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대표회장:박무용 목사 등 7개 교단 교단장)는 2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임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의 기본 틀을 확정하고 진정한 연합을 이루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했다.

부활절 연합예배의 장소와 설교자는 그 중요성 때문에 오랜 시간 논의되어 왔다. 장소의 경우 날씨를 고려해 실내 체육관을 염두에 뒀으나 촉박한 일정과 재정 문제로 다시 교회로 눈길을 돌렸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교회들이 갖가지 구설수에 올라 있거나 특정 교단 이미지가 강하다는 우려가 있어 선정에 난항을 겪다가 광림교회를 최종 장소로 결정했다.

설교자는 현직 교단장이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 하에 작년 예장합동에 이어 올해는 예장통합에 맡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은 “무엇보다 연합이 우선이다. 교단과 상관없이 10개 안팎의 대형교회를 선별해 놓고 돌아가면서 예배를 드리면 잡음이 없을 것이다. 설교자도 마찬가지”라며 “또한 작년과 예산을 같게 하되 교회 개최로 절약되는 돈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서울 외에 전국 각 시도에서 일제히 예배가 열리는 것을 감안해 주제를 통일하는 방안 등 부활절연합예배가 은혜롭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예장합동 박무용 총회장은 “교단 규모에 따라서 기득권이 주어지는 등 구습을 답습하면 좋지 않다. 교단장회의가 주도하는 만큼 연합에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특별히 부활절의 의미를 온 나라에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권면했다.

▲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에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이 WEA 세계 지도자대회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기하성 총회장인 이영훈 목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WEA 세계 지도자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에서 세계적인 국제대회가 열리는데 하나 되지 못하고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쉽다”라며 “각국 대표들이 1년에 한 번씩 중요한 현안을 가지고 함께 회의하는 자리다. 특별히 남북 대치 상황 등 한국의 현실을 알리고, 난민이나 동성애, 인신매매 등 세계적 관심사들도 같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어느 한두 사람과 연관 지어서 WEA 전체를 왜곡하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니까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항변했다. 그러나 회의 후 장재형 씨 참석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참석하고 안 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정확한 언급을 회피했다. WEA는 예장통합과 예장합신 등에서 교류금지를 결의한 에장합동복음총회 장재형 씨가 북미 지역 이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계의 우려가 컸다. 이날 아시아복음주의연맹 회장 김상복 목사가 참여해 관련 내용을 설명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불참했다.

이에 대해 교단장회의는 지도자대회 참석이나 불참석을 결의하지 않고 교단 자율에 맡겼다. 예장합동은 “WEA 총회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지도자대회가 한국교회 부흥과 연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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