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의교회는 40대 이하 연령대 교인이 전체 교인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교회다. 드림의교회가 이토록 젊고 꿈으로 가득한 신앙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각 세대별 교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풀고자 노력하는 교회 목회자와 교역자들의 세심한 배려와 헌신에서 비롯된다.
“꿈을 채우는 사역, 손해 볼 각오 되어있다”
눈높이 맞춘 섬세한 배려로 청년 비전 지원 … 소명의 일꾼 양성, ‘토털 케어’ 책임진다
 

대학입시를 준비할 때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만 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솟구친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합격하고나면 온갖 실제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고액의 등록금이 우선 해결해야 할 첫번째 과제일 것이다.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지낼 집을 구하는 문제, 식사와 빨래, 신앙생활, 이성교제, 취업준비 등등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특히 지방의 작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기독학부모들은 무엇보다 품 안에서 곱게 키워온 자녀를 홀로 대도시에 보내는 것이 걱정이다.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세속적인 대학 문화를 이겨내고 바른 교회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머지않아 두려움과 우려로 다가오게 된다. “대도시에서도 우리 아이가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떤 교회를 소개해줘야 할까?”라는 고민부터 시작된다. 대학입학에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비전과 직업 소명이 뚜렷하지 않은 대학새내기들 또한 “대학에 가서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 좋은 신앙의 선배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교회는 없을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서울 남산 입구에 위치한 드림의교회(이상화 목사)는 서울지역 청년뿐 아니라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청년들에게 즐겁게 예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철저히 훈련받고 앞장서 섬김의 자리에 나가도록 이끌어주는 꿈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드림의교회는 기초가 튼튼한 집처럼 단단한 신앙공동체이다. 개혁주의 신앙을 청년세대에게 바르게 전수하기 위해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한 ‘감동적인 예배’는 필수다. 또래로 구성된 소그룹 모임과 구체적인 삶의 나눔이 가능하게 집필된 소그룹 교재를 활용해 깊이가 있으면서도 편안하고 즐거운 교제와 나눔을 이끄는 ‘소그룹 사역’이 중요한 소통과 나눔의 끈을 형성하고 있다. 1년간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제자훈련 과정도 공예배와 소그룹, 교회 주요 사역 참여자 등 자격요건에 따라 선별해 강도높게 진행된다. 이렇게만 본다면, 어쩌면 오늘날 많은 도시형 교회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드림의교회의 특별함은 이렇듯 당연해 보이는 사역 곳곳에서 나타나는 섬세한 배려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자 하는 목회자와 교역자들의 헌신에 있다.

공동체 생활 사역 헌신

드림의교회를 특별하게 하는 헌신 중 하나는 ‘공동체 생활’ 사역이다.  2012년부터 드림의교회는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새내기들과 취업준비생들이 마음 편하게 생활하며 공부와 신앙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남학생 7명이 거주하는 곳은 ‘드림관’으로, 신청자가 넘쳐나서 올해는 또다른 장소도 임대해 4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여학생 7명이 생활하는 곳은 ‘이룸관’이다.

이곳은 단순히 갈 곳 없이 지방 출신 대학새내기들이 값싼 가격에 편히 먹고 자고 쉬기 위한 거주지가 아니다. 생활관에 입주할 때부터 드림의교회가 지향하는 신앙공동체 생활을 위한 교과과정과 신앙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 적극성에 따라 우선 선발권이 주어진다. 매학기 교역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구상한 교과과정에 따라 주중에는 기독교세계관 공부, 기독교 인문학 강좌, 영성훈련 등이 진행된다. 토요일 오전 열리는 토요비전새벽기도회도 반드시 참여해 기도생활에 습관을 기른다. 당연히 주일에 진행되는 청년예배와 소그룹 모임 참여는 필수다. 특히 생활관에서 사는 학생들은 주일학교에는 주일학교 교사나 성가대 등 교회 사역에 적극적으로 투입된다.

청소년과 청년들을 맡아 사역하고 있는 장계홍 전도사는 “생활관 관리는 교회 전체 교역자들이 함께 아이들의 출입부터 건강관리, 신앙생활까지 책임지고 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역할을 교회와 교역자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관은 단순히 생활공간이 아니라, 한창 꿈꿀 나이의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과 소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올해 재입소가 결정된 한 청년은 대학을 공학과로 입학했지만, 드림의교회에서 생활관 생활을 하고 소그룹 모임과 제자훈련을 받고 캄보디아로 아웃리치를 갔다가 새로운 꿈을 발견했습니다. 약이 없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본 후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던 중 약학대 입학을 위해 자퇴를 하고, 생활관에서 나가 입시를 준비했는데, 1년 만에 대학에 합격해 올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청년이 보여준 변화된 삶에 교회 청년들뿐 아니라 저희 교역자들도 좋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까지 보폭 넓혀

드림의교회가 보살피는 청년은 대학생뿐 아니라, 고용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취업준비생들까지 그 폭이 넓다. 이 때 취업준비생이란 정규직으로 채용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까지 포함된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비와 생활비 마련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야 겨우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생들, 수십장의 자기소재서와 이력서를 써서 제출하지만 번번히 최종합격자가 되지 못하고 겨우 얻은 직장에서는 비정규직으로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 이들을 위해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드림의교회는 단순히 신앙훈련과 상담으로는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노동의 댓가가 없는 베품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드림의교회는 충분히 공부할 시간을 주되, 하루에 8시간 노동을 제공하면 정당한 급여와 4대보험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작게나마 마련해주는 것을 대안으로 삼았다. 그 첫번째 걸음으로 교회가 주중사역공간으로 마련한 ‘카페 더 스토리’ 두 곳을 관리하고 음료를 직접 제조하고 서비스하는 바리스타를 모집했다. 공부와 취업준비를 위한 일자리인만큼 바리스타들끼리 얼마든지 융통성 있게 시간을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카페에서 얻은 수익이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삶을 위해 사용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 공간은 청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언제나 열려있다. 한 예로 최근에는 한 청년이 실용음악을 강의하는 공간으로 카페를 이용하기도 했다. 바리스타들이 직접 만든 신선한 과일음료들과 주중에 카페에서 열리는 문학모임과 문화공연 등 이곳의 아름다운 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카페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분들이 카페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식탁 등 집기 등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그 밖에도 교회에서는 생활관 거주 학생들은 물론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생활하느라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솔로 청년 반찬 나눔사역’을 펼쳐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제공해주고 있다.

“내려놓으면 길이 보인다”

현재 드림의교회에는 대전 이남 지역 32개 지역교회에서 올라온 청년들이 출석하고 있다. 이들이 서울의 수많은 교회와 유명한 대형교회를 두고 드림의교회를 찾는 이유는 하나다. 그곳의 신앙공동체에서 자신만의 꿈을 찾고 꿈을 향해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이상화 목사는 말한다. “사심을 내려놓으면 길이 보입니다. 다음세대에게 바른 신앙을 물려주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마음으로 그들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바라보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것을 채워주는 일입니다. 그러면 청년들은 그 교회공동체를 신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그 공동체를 소개하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청년들이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일을 돕기 위해 얼마든지 손해볼 각오가 되어 있는 교회, 그것이 바로 저희 교회입니다.”

▲ 드림의교회 이상화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은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신앙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인터뷰/ 이상화 목사

이상화 목사는 드림의교회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세상에 감동을 주는 교회를 꿈꾸며 실천하는 생명의 신앙공동체”라고 소개하며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이 소망과 용기를 얻는 교회를 세워나가기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드림의교회에 부임한 이상화 목사는 대학 진학 후 교회를 떠나는 많은 청년들에게 교회가 ‘희망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많은 대학새내기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동안 알아왔던 지역교회 목회자들에게 서울에서 다닐 교회가 정해지지 않은 교회 청년들을 섬기고 싶으니 교회를 소개해주기를 요청했다. 편지를 받은 목회자는 자신들의 자녀들부터 보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 그 자녀들이 자신들의 고향 친구와 후배들을 드림의교회로 이끌어왔다.

“하루는 교회 본관 건물인 ‘문화소통 공감터’ 5층에 마련된 온돌로 된 기도실에서 교회 청년들이 잠을 자는 모습을 봤습니다. 왜 이곳에서 자냐고 했더니 편하게 쉴만한 공간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 때 집이 없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편안한 주거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후원을 받은 끝에 2012년부터 생활관을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 도심에 생활관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청년들을 위해 교회에 일자리를 만들고 교회 공간을 내어주는 일도 간단하지 않은 문제다. 그러나 드림의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해 결단했다. 그리고 그 결실로 지난해 4차례나 청년 전도집회를 성공적으로 열었고, 그 자리에는 교회 청년들이 당당히 “우리교회 정말 좋아. 함께 가자”며 손잡고 온 청년들로 가득 찼다.

이상화 목사는 말한다. “다음세대는 교회의 관점이 아니라 청년들의 관점으로 그들의 실제적 필요를 채워줘야 합니다. 댓가를 바라는 베품은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로 살기를 결심하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회는 기꺼이 투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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