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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세상 살리는 여성 역할 감당하자"한국YWCA 이명혜 회장 선출 ... 탈핵, 성평등 운동 진력
▲ 한국YWCA연합회가 개최한 2016년 정기총회에서 신임 지역연합회 회장들이 인사하고 있다.
한국YWCA연합회가 2월 2~3일 대전 유성 라온컨벤션에서 2016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세상을 살리는 여성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전국 52개 회원YWCA 회장과 사무총장 등 대표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회장에는 이명혜 전 부회장이 추대됐다.

한국YWCA는 2016~2017 운동주제를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으로 정하고, ‘탈핵으로 생명평화, 성평등으로 정의를’을 부제로 선정했다. 탈핵 생명운동과 성평등 운동을 중점운동으로 채택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평화통일운동, 청소년운동, 돌봄정의운동 등을 지속운동으로 전개하기로 결의했으며, 운영정책으로는 회원YWCA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 회원YWCA 핵심지도력 확보 및 역량강화 등을 채택했다.

회장단 선출에서는 YWCA 40년 경력을 가지고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이명혜 연합회 제1부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명혜 신임 회장은 “전국 52개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자원활동가들과 실무활동가 등 이 일에 동참해주는 수많은 시민들이 한국YWCA의 주인공이다. 전국의 10만 회원들과 한국사회를 위해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섬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년 한해 한국 YWCA는 활발한 탈핵운동을 통해 고리 1호기 폐쇄라는 쾌거를 이뤘으며, 16개국 30여 명의 국제여성들과 함께한 ‘국제여성평화걷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나눔페스티벌’ 등 평화통일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북한어린이돕기 운동 등 통일준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13회 민족화해상 통일준비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올해도 △탈핵생명운동 △성평등운동 △평화통일운동 △청년운동 △돌봄정의운동 등 5대 정책과제를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회원들의 힘이 YWCA의 자랑”

이명혜 신임 회장 인터뷰

 
한국YWCA 이명혜 신임회장(정동교회)은 1977년 마산YWCA 사역을 시작으로 한국YWCA연합회 서기, 회계, 부회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2월 4일 한국YWCA 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한국YWCA의 오랜 전통 중에서 자랑할 만한 것은 회원의 힘이다. 다양한 지역을 기반으로 전 연령대 회원들이 오랜 시간 한마음을 품고 같은 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회장으로서 연합회와 회원 공동의 성장과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장 자리에 오른 소감은.
=처음에 마산YWCA에서 간사로 시작했다. 당시 첫 월급 5만원을 받았을 때 봉사의 정신으로 하는 것인데 월급을 받아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지금은 철저하게 봉사와 헌신으로 사역하는데, 월급을 받고 죄송했던 그 마음이 지금 나를 여기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연합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사회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존에 여성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맡은 일을 감당하겠다.

▲지난해 탈핵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성과도 있었다. 소회는.
=전국 52개 연합회와 함께 탈핵운동을 펼치고 원전폐쇄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사실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힘들었지만, 일일이 설명하고 함께 연구하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려고 했다. 전국 52개 연합회 회원들이 거의 다 서울에 와서 함께 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 세계 YWCA에도 우리의 사역을 설명하고,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성과도 이루었지만 앞으로 더 국민들의 동의와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역사회에서 탈핵운동이 꽃피울 수 있기 위해서 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겠다.

▲YWCA가 중산층의 고연령 여성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편견도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YWCA 창립 때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엘리트 중심 계몽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그런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모두가 평등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혜와 물질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생각이다. 또한 최근 대학청년YWCA를 복원시켜 젊은 리더십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세계대회에 10명 이상 청년들을 보내고, 국제적인 실력을 키우도록 기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다.

▲올 한해 주요 사업은.
=탈핵에너지 정책 전환과 에너지 자립 지역사회 만들기, 여성이 참여하는 성평등한 사회 이루기가 주된 골자다. 이를 위해서는 곧 열릴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 운동을 벌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평화교육과 민간교류 확대로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사업과 돌봄과 가사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지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 정책으로 만들어지고 실행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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