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시인)

예수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구약의 희년법 성취를 의미하는 이사야의 말씀을 낭독하셨다(눅 4:16~17). 희년은 구약에서 50년 만에 한번씩 맞는 해를 말하는데, 안식년을 7번 맞이하고 나서 맞는 해를 말한다. 그런데 예표론적 성경해석 원리로 볼 때, 구약에서는 희년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모형이었고 신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희년 성취의 실체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희년에 있었던 부채탕감 사건은 오늘날 우리가 영원히 갚지 못할 죄값을 그리스도의 공로로 완전하게 갚아버리는 것이며, 노예해방 사건은 신약에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탄의 노예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것을 의미한다.

또한 토지반환 사건은 아담과 하와가 잃어버린 낙원을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회복해 주실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항상 희년의 감격에 빠져 살아야 한다. 희년의 꽃을 피우고 메아리가 치게 해야 한다. 돈이 좀 없으면 어떤가. 일이 좀 안 풀리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어떤가. 희년의 은혜를 입은 우리가 램프증후군에 걸린 사람처럼 과잉근심과 불안장애에 빠져 살면 되겠는가. 이제, 다시 희년의 영성을 소유하자.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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