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로 피해를 당한 완도 금당도교회 예배당 모습.

완도 금당도교회(문명호 목사·목포노회)가 화재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1월 13일 수요예배를 마친 후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예배당 겸 교육관으로 사용하는 23평 규모의 건물이 소실된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면했으나, 교인이 7명에 불과한 낙도교회 입장에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문명호 목사는 “낡고 오래된 건물이어서 평소에도 비가 내리면 정전이나 누전이 자주 발생하곤 했지만 공사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그냥 견뎌오다 결국 이런 사고를 당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화재피해 면적은 전체 건물 중 3분의 1가량에 불과하지만 천장과 내부 공사를 다시 해야 하는 등 사실상 전면적인 재건축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교회 재정 자체가 열악한데다, 장흥 노력항에서 뱃길로만 30분을 달려야 하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비용이 더 크게 소요된다는 점이다.

2010년에 금당도교회에 부임하여 사역해오다 2년 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문명호 목사는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전도하고, 자가용 차량으로 금당도 40여 가구 주민들의 수송을 돕는 등 이모저모 봉사에도 힘써왔으나 이번 화재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당장 한겨울 한파 속에서 예배 처소를 잃어 목회에 적잖은 차질이 생긴데다, 충분한 도움을 청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태이다. 현재 예상되는 보수비용은 1500만 원가량, 이웃교회들의 기도와 협력이 절실하다. 후원계좌:농협 631121-52-141614(문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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