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반대단체, 정부청사서 시위 … “이슬람 포교 교두보, 큰 위협될 것”

▲ 익산 할랄식품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성도들과 시민들이 세종시 정부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특별기도회를 갖고 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내 할랄식품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집회가 1월 28일 세종특별시 국무조정실 앞에서 열렸다.

한기총 한교연 한장총 전북기독교연합회 익산시기독교연합회 한국교회언론회 전북기독언론인연합회 할랄식품조성반대전국대책위원회 등 60개 단체가 함께 한 이날 집회에는 300여명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특별기도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집회에 참여한 단체와 성도들은 할랄식품단지가 이슬람 포교의 교두보가 되어 대한민국 사회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정부가 익산을 비롯한 전국에 할랄 관련 시설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신재봉 충효예전북지부장이 낭독한 성명서에서 “국가가 나서서 할랄식품 조성을 추진하기 때문에 한국의 이슬람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는 일임에도 정부 부처가 실적 올리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성명서에서는 “세계 어떤 나라도 국가가 나서 할랄식품 단지 조성을 추진한 경우가 없다”고 지적하며 “강원도 할랄타운 조성과, 정부에서 사업공모에 나선 할랄도축장 계획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성명서는 익산시이슬람대책위원장 전춘식 목사 등 반대운동 대표들에 의해 정부 측에 전달됐다.

앞서 강용덕 목사(익산 천성교회) 사회로 시작된 특별기도회에서 익산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문영만 목사는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 수 있다’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최근 IS가 자행하는 테러나 유럽 각국에서 나타나는 이슬람 관련 부작용들의 예를 들며, 한국사회의 무슬림 다문화정책 및 할랄식품단지 정책도 더욱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장합동 이리노회장 박철수 목사, 익산시기독교연합회 증경회장 손범성 목사 등이 할랄식품 반대와 한국교회의 연대 등을 위한 특별기도 순서를 맡았으며, 예장합동 신학부장 김문갑 목사와 전북기독언론인연합회장 김영만 장로 등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당초 이날 집회는 일부 언론에서 할랄식품단지 반대단체들이 왜곡된 정보를 퍼뜨린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정부쪽에서는 할랄식품단지 조성을 당분간 보류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몇 차례 무산될 뻔 했다. 그러나 할랄식품단지와 관련된 움직임들이 점점 구체화되고, 할랄단지 조성을 추진하려는 정부 입장에도 근본적 변화가 없다는 판단 하에 행사가 강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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