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한장총 이슬람선교훈련원장)

2015년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KBS특집 다큐가 방영되었다. 할랄 산업이란 종교와 정치를 떠나서 이슬람을 비즈니스 관점으로 접근하여 18억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큰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기회니 이를 놓치지 말자고 역설하는 내용이었다. 3부작으로 계획된 방송을 다 본 소감을 말하자면 의도적으로 미화된 할랄 홍보 방송이었으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중심을 잃어버린 편파적 방송이었다고 생각된다. 그 방송의 거짓된 내용 중 몇 가지 사례를 꼽아 본다면 아래와 같다.

첫째, 무슬림은 반드시 할랄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대목이다. 할랄(Hallal)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서 ‘허용된’ 것이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사항은 와집(Wajib)이라고 한다. 할랄은 해도 좋다고 허용된 것이다. 무슬림들은 가능하면 할랄 음식을 먹으면 좋지만 모르고 먹었든지 혹은 어쩔 수 없어서 먹었다면 죄가 되지 않는다.(꾸란6:145)

둘째, 할랄 도축은 가장 친 동물적이며 고통 없이 죽이는 방법이라는 방송 내용도 거짓이다. 사실은 너무 잔인한 도축방식으로 알려져 있어 유럽의 폴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스웨덴 등 여러 나라들이 동물 복지 차원에서 할랄식 도축을 금지시킨 지가 이미 오래 되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 보면 짐승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면 안 된다는 규정과, 도축 과정에서 다른 짐승의 죽는 장면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할랄 도축은 이 두 가지 규정을 모두 어기는 가장 잔인한 동물학대 범죄에 해당한다.

셋째, “할랄 식품은 안전한 먹거리이며 건강식품이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반복해 방송되었는데 이 역시 국민을 속이는 거짓이다. 할랄의 기준은 우선 도축자가 무슬림이어야 하고, 짐승이 죽을 때 머리를 메카 쪽으로 향해야 하며, 목을 자를 때 ‘비스밀라(알라의 이름으로)’라고 외쳐야 하고, 이미 죽어 있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되고, 피를 빼고 먹어야 하며, 알코올이나 젤라틴(돼지 추출물)이나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고 더 안전한 먹거리가 될 수 있는가? 할랄 인증과정과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은 인체에 무해한 소량의 알코올이나 젤라틴이 몇 퍼센트 섞였느냐를 엄격히 따지는 것일 뿐, 도축된 짐승이 피를 사방으로 뿜으며 죽기 때문에 훨씬 비위생적이다.

할랄에 붙은 떡고물에 눈독을 들이면 자신도 모르게 이슬람 율법의 노예가 되고, 무슬림들을 한국 땅에 더 많이 불러들이게 된다. 유럽의 경우를 보면 무슬림들을 많이 불러들인 결과, 유럽 고유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지고 테러의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미풍양속과 국가의 안보와 후손들의 행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부가 앞장서서 국영방송을 통해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면서까지 이슬람 율법인 할랄 산업의 바람잡이 노릇을 하는 일에서 손을 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이다.

얼마 전 농축산부에서 할랄 단지를 만드는 일을 잠정적으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첫째 입주하겠다는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서너개 회사가 관심을 표명하고는 있지만 즉시 적극적으로 달려들 태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기독교인들의 반대가 심하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가 그동안도 기독교인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는 않았지만 3개월 후면 총선이 있는데 자칫하면 정부 여당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할랄 인증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나 할랄도축장 설립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입주하겠다는 기업들만 나오면 언제든지 다시 할랄 단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깨어서 기도하면서 이 부분을 철저히 살펴야 할 것이다.

혹시 기독교인으로서 식품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있다면 할랄인증을 받으러 쫓아다니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할랄 인증을 받는 순간부터 이슬람 율법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무슬림들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슬람의 율법을 왜 돈까지 갖다 바치면서 지키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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