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 목사(임마누엘교회 총회학생지도부장)

우리들은 SCE 멤버들인 청소년과 청년 또래들을 ‘다음세대’라고 부른다. 이 단어는 그들에게 우리 세대를 이어갈 자들로서의 가치를 부여하는 말일 것이고, 또한 이 단어에는 한국교회가 지닌 최고의 자산이 바로 그들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굳이 미래학자들의 말을 예로 들 필요도 없이 앞으로 20~30년 후 한국교회는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출산 현상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도 있지만, 한창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과 친구 그 밖의 여러 사회 환경들에 의하여 교회를 멀리하게 되는 이유가 가장 크다. 더욱 큰 문제는 교회가 그들을 온전한 성도로 양육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미래를 타개하고 다음세대들의 신앙교육을 보완하기 위하여 총회학생지도부에서는 매년 겨울과 여름에 SCE수련회를 개최하고, 해외 비전트립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성숙한 신앙과 미래에 대한 꿈, 열방을 향한 비전을 갖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 회기부터 총회학생지도부가 새롭게 진행하는 ‘3355+ 재미있는 학교기도운동’은 한국의 모든 학교를 기도의 동산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전개된다. 이 운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회에서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 자신이 머무는 곳은 어느 곳이나 신앙의 장소이며, 기도의 장소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그 속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당당하게 일어서도록 돕는 일을 하게 된다.

학교기도운동의 출발점을 금번 SCE 동계수련회와 캄보디아비전트립으로 삼았다. 두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을 학교기도운동에 헌신하도록 세우고, 총회와 소속교회의 이름으로 그들을 각 학교에 파송해 기도의 용사로 활동하게 할 것이다. 이 운동은 총회를 중심으로 각 교회가 적극 동참할 때 가능하며, 기도운동이 지속되어 다음세대의 주역들이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은 지금 우리세대가 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일 것이다.

지난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 캄보디아비전트립에서 우리들은 큰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SCE를 통하여 기독학생들이 이 땅의 다음세대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을 확신하는 기회도 되었다. 선교지 탐방과 봉사체험을 통하여 굶주린 아이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섬기는 그들의 눈동자에는 불평과 원망이 아닌 천국의 모습이 보였다. 마지막 밤 집회에서는 40여 명의 참가자들이 중·단기 선교사로 자원하여 헌신을 다짐하였고, 60~70여 명의 학생들은 3355+기도운동의 용사가 되기를 자원하였다.

이제 남은 일은 총회와 소속교회가 이들을 잘 지도하고, 신앙의 비전을 이루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SCE가 펼치는 사역들과 관련해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자산이라는 인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그와 같은 인식에 걸 맞는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최고의 자산을 관리하는 일에 더 많은 기도와 관심과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아무리 무슬림이 몰려오고 이단 사상이 난무해도, 우리들의 미래 세대는 든든한 반석 위에 세워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학교기도운동이 하나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독학생들이 학교와 일터 그리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람들로 바르게 기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연관성을 가지고 지도해 나갈 것이다. SCE를 통하여 이 일들을 이루실 살아계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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