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강좌/ 전국 노회 기독대안학교세우기 운동 세미나(요약)

하나님 교육 원리로 공교육 회복하는 모델 제시해야… ‘개혁주의 신학’ 양육은 시대 과제

총회 학원선교위원회(위원장:권순웅 목사)가 다음세대를 위한 학교 교회 가정의 트로이카 선교전략의 일환으로 ‘전국 노회 기독대안학교세우기 운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개혁주의 신앙과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기독대안학교를 지역별·노회별로 설립해, 건강한 다음세대를 키워내자는 꿈을 전국 교회와 나눈 이 자리에서 소개된 강의들을 요약한다.<편집자 주>


 

▲ 이규현 목사(은혜의동산기독교학교 이사장)

강의①| 이규현 목사(은혜의동산기독교학교 이사장)
교회를 통한 기독대안학교 설립과 부흥

유대인들이 로마에 맞서 무력투쟁을 벌이다가 로마의 공격으로 성이 무너질 상황이 됐다. 이 때 유명한 랍비인 요하난 벤 자카이는 로마의 총사령관 베스파시안을 만나서는 한 가지 청을 했다.

‘예루살렘 성을 파괴하고 궁전을 무너뜨리고 모든 집들을 불태워도 좋습니다. 예루살렘 성에 있는 사람을 다 노예로 붙들어가고 우리의 재산을 다 빼앗아가도 좋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가르칠 수 있는 작은 학교를 허락해 주시고 그 학교만큼은 손대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정신이 있었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1900여 년 동안 나라 없이 살아오면서도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았고, 마침내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우리 한국의 교회 상황은 어떠한가? 우리 교단 교회 중에서 50% 이상에 주일학교가 없다. 설사 주일학교가 있어도 일주일 중 한 시간 안에 예배와 분반공부를 끝내는 이런 형태로는 도저히 이 아이들을 말씀으로 바로 세울 수 없다.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우고 나면 교회에서 배운 것이 다 엉터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내린 결론은 대안학교를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기독대안학교로 불러들이고 이 아이들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키워내야 앞으로 이 땅의 교회 가운데 소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09년부터 은혜의동산 기독교학교를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교육부가 인정하는 일반 교재를 사용하지만 선생님들이 철저하게 기독교세계관을 가지고 가르친다. 자기주도 학습을 하게 하니, 부모님이 오히려 말릴 정도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 벌써 우리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우리 교회의 일꾼으로, 한국교회의 일꾼으로 준비되고 있다.

지금 교회마다 주일학교가 사라져 가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다음세대에는 교회가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좀 더 과감한 도전을 해야 한다. 그 중에서 검증된 일이 바로 기독대안학교를 설립해서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다. 혼자서 꾸는 꿈을 개꿈이라 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같은 꿈을 꾸고 노회 마다, 교회마다 한마음으로 나아간다면 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 정기원 교장(밀알두레학교)

강의②| 정기원 교장(밀알두레학교)
인성 교육, 기독대안학교가 답이다

2010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초·중·고교생의 24%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위기 상태’라는 기사였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뒤 강원도 22사단 최전선 경계부대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사상자를 내고 무장 탈영했던 임모 병장이 자해를 시도하다가 생포된 사건이 벌어졌다. 이때 국방부 대변인이 “22사단에는 관심병사가 1800명 정도 되며 전체 병사의 20%에 해당한다”면서 “이 수치는 22사단에 특별히 집중된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이 정도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위의 두 가지 일이 전혀 연관이 없는 일인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4%의 위기 상태에 놓인 학생들이 그대로 자라나서 군 입대 후 관심병사가 된 것이다. 군인의 20%가 관심 병사라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관심병사가 나중에 가정을 꾸리게 되면 위기의 가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위기 학생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하지 않은 가정이 늘어났고, 학생들에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이유와 삶의 목표 그리고 바른 가치관을 가르쳐 주어야 할 학교가 목표와 방향을 잃어버리고 입시 위주의 줄 세우기 교육으로 방향을 잡고 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

이미 공교육은 무너지고 무너져 황폐화 되어 있다. 이 땅의 공교육을 새롭게 하고 회복하여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려면 하나님 교육의 원리로 교육하는 학교를 세워서 공교육에 모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기독대안학교를 곳곳에 세워서 교육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며 방황하는 아이들을 품어 주자는 것이다.

기독대안학교를 통해 행복한 가정이 교육의 기본 원리임을 알게 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학부모 교육에 주력해야 한다. 아울러 배움의 즐거움과 사귐의 즐거움이 일어나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국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학교만이 교육이 대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기에 기독대안학교가 인성교육의 답이 되는 것이다.


 

▲ 김승욱 목사(나드림국제미션스쿨 설립자)

강의③| 김승욱 목사(나드림국제미션스쿨 설립자)
개혁주의에 근거한 기독대안학교 설립과 운영

개혁주의에 있어서 교회의 역사의식은 중요하다.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오늘 우리 교회는 지난 교회 역사와 기독교 교육을 등한히 하고 현재만을 중하게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의 역사와 교육을 소홀히 하는 나라가 쉽게 무너지듯이 교회역사와 성경적 교육을 소홀히 하는 교회도 오래 갈 수 없다.

개혁교회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성경과 교회사를 필수 과목으로 배우며 대체적으로 개혁교회를 중심으로 교회학교 일명 기독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개혁교회 청소년들은 자기가 소속된 교회를 귀중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개혁교회를 찾아간다. 합동총회가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가르치고, 시대적 과업이다. 우리 한국교회가 책임져야 할 남북통일의 일꾼을 길러내기 위하여 기독대안학교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늦으나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특히 자유주의 신학과 상대주의적 포괄주의적인 신학의 사고와 생활이 우리 교회 주변을 파고드는 오늘날이다. 그래서 우리가 장로교회의 신앙고백 내용과 정통적 개혁신학을 기반으로 한 생활을 확립하며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기독대안학교 필요성과 설립의 의미를 찾게 된다.

또한 지금은 정부행정의 관여가 강화되어 일반학교에 사립학교까지 포함하여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들을 마음껏 약속의 백성으로 교육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필요함은 너무나도 절실하다.

개혁신학을 계속 파수하고, 개발하며, 계승해야 할 사명을 다음 세대에 가르치고 통일시대를 이끌어 가도록하기 위하여 속히 그 장을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어린 영혼들을 빼앗아 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하는 이단들과 그들이 세운 대안학교들과 사탄의 세력과의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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