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설립 시흥 드림교회, 후원 세미나 진행
조영성 목사 “성공하는 교회개척 희망줄 것”


‘개척교회를 돕는 개척교회를 아십니까?’

시흥 드림교회(조영성 목사)는 2014년 설립한 신생 개척교회이다. 그런데 어려운 형편 가운데 목양의 사명을 다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또 다른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돕는 독특한 교회다. 개척교회가 개척교회를 돕는 등식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온다. 이런 낯선 등식에 드림교회가 풀어가는 해답의 여정을 살펴보자.

드림교회는 1월 12일부터 7주 과정으로 개척교회 목회자와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시작했다. 또 영성목회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목회자들의 재교육과 목양을 돕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 시흥 드림교회 조영성 목사는 사례를 바탕으로 한 교회개척 강의로 호응이 크다. 조영성 목사(앞줄 가운데)가 강의를 듣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7주 과정 세미나를 위해 참가비를 7만원 받지만, 세미나 기간 식사를 제공하고 어려운 목회자는 세미나 이후 전액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이익을 남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참가비를 내지 않으면 목회자들의 참여도와 세미나에 대한 기대와 열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책정한 것이다.

조영성 목사는 이 세미나를 통해 교회개척과 부흥을 위한 사명감과 영적인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 목사의 독특한 교회개척 경험을 진솔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 그는 지금까지 6개의 교회를 개척한 이력이 있다. 누구보다도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조 목사의 강의이기에 호응도가 높다. 첫번째 세미나이고, 강의장소인 드림교회가 1호선 소사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20분을 이동해야 하는 거리임에도 30여 명의 목회자가 등록할 정도였다.

조 목사는 남들은 평생 한 곳 세우기도 힘든 개척교회를, 교회를 세우고 안정시켜 다른 목회자에게 넘겨주는 사역을 계속 해왔다. 어떠한 조건없이 교회를 이양하고 자신은 연고가 없더라도 교회 개척이 필요하다 싶은 곳이 있으면 찾아가서 다시 개척을 했다. 조건없는 이양뿐 아니라 “교회에서 쓰던 젓가락 하나까지 다 남겨두고 나왔다”고 그는 말했다.

그동안 조 목사는 개척이 필요한 곳, 교회운영이 더 이상 지탱하기 힘들어진 곳, 또는 이미 사실상 교회가 폐쇄되어 다른 용도로 넘어가게 된 딱한 곳들에 도전했다. 지금 목회하고 있는 시흥 드림교회도 닫혀있던 교회였는데, 조 목사 스스로 대출까지 받아가며 자금을 마련해서 리모델링을 했다. 

드림교회의 문을 다시 열었으나 물론 성도는 없었다. 조 목사는 사모와 더불어 전도에 전념을 했다. 교회 주변 식당을 찾아가서 일손을 도왔고, 거리를 청소했다. 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면서 봉사하고 복음을 전했다. 그렇게 해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9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가 되었다. 조 목사가 개척했던 과거 6개 교회 역시 드림교회와 거의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그는 이렇게 경기도 양주, 서울 고척동, 개봉동, 신정동, 목동, 경기도 시흥 등 각곳에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다. 한때 ‘교회 매매’라는 불미스런 일들이 세간에 보도된 적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조 목사의 교회개척과 이양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개척했던 교회를 떠나면 이전 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도 그의 원칙이다.

그럼 조영성 목사는 왜 이렇게 교회개척에 힘을 쏟을까? 조 목사는 자신의 달란트가 교회개척이며, 또 자신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교회개척이 한국교회의 희망인데 자신의 사례를 보고 미자립교회 목회자들과 교회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신학생들이 소망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국교회가 살 길은 교회개척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개척교회는 작지만 강한 사랑의 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개척교회 목회자들과 사모들께서 힘 내시기 바라면서 개척교회를 지원하는 사역을 계속하겠습니다.”

한편 조영성 목사는 지난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최연소 합격했던 조시현군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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