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열매 나누고 교회회복 돕는다
2월 22일 23회 개최 … 프로그램 아닌 자연스런 경험 강조

“셀(cell)은 이 땅에 임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나타내는 하나님의 처소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성도의 가족공동체이다.”

안산동산교회(김인중 목사)는 교회가 표방하는 셀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는 셀은 하나의 생명체이며, 유기체이고, 비전과 목적이 분명한 공동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흔히 조직의 극대화와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는 성장지향적인 셀과는 차별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2000년도를 전후해 한국교회에 한때 셀 열풍이 불었다. 성장 둔화 또는 감소를 경험한 교회와 목회자들이 셀을 세포가 분열하듯 조직을 성장시켜준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너도나도 접목을 시도했다. 그러나 후유증은 예상보다 컸다. 셀 정신을 충분하게 공유하지 않은 채 시스템 도입에만 급급한 나머지 많은 교회들이 내홍을 겪는 부작용이 속출했다. 냄비 근성처럼 들끓었던 셀 열풍도 한순간에 시들해지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셀의 본질적 가치와 방향성을 제대로 추구해온 교회들도 있다. 이들 교회는 유행을 타며 들어온 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교회 형편에 맞게 접목해 놀라운 열매를 거두고 있다. 그 대표적인 교회가 바로 안산동산교회다.

안산동산교회는 지난 2001년에 셀을 도입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회 전반에 걸쳐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셀 도입 이후 안산동산교회는 양적 성장은 물론, 큰 희생이 동반되는 분립개척이라는 새로운 교회 개척모델을 한국교회에 제시하는 등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오고 있다.

이러한 셀의 열매를 나누고, 교회의 회복을 돕기 위해 안산동산교회는 해마다 ‘셀이 살아나는 세미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는 2월 22일에 열리는 세미나가 벌써 23회째다. 안산동산교회가 개최하는 세미나와 콘퍼런스에 지금까지 6000명이 넘는 목회자 등이 참여했다. 그 열매의 일환으로 15개 지역에서 150여 교회가 꾸준하게 네트워크 모임을 갖고 있다. 여기서 셀 컨설팅과 정보 및 자료공유 등으로 서로 격려하고 있다.

‘하나님의 공동체를 경험하라’는 주제로 열릴 제23회 안산동산교회 셀이 살아나는 세미나는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셀경험과정 및 큰숲회복수양회로 진행된다. 안산동산교회가 진행하는 세미나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5일간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레 셀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험만큼 확실한 교육이 없기 때문이며, 소위 ‘써먹기’ 위한 얄팍한 배움을 지양하기 위해서다.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안산동산교회 미래목회연구소장 이평강 목사는 “안산동산교회가 준비하는 셀 세미나는 참여하는 그 자체로 셀을 경험하고 배우게 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세미나와 이후 네트워크 사역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교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름다운 영적인 열매가 맺히기를 기대하며 겸손하게 섬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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