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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주교 전국대회 의미와 과제] 개혁주의 신앙 교육 전통 이어가다심사 전문성 높이고 원활한 대회 진행 진력…개최 지역 형평성 문제 등 대안 마련 시급
▲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전국대회 성경고사대회에서 주일학교 학생들이 성경문제를 풀이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쓰고 찬양하는 어린이들만큼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을까. 다름 아닌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성요찬 장로, 전국주교) 전국대회에 참석한 주일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다.

 

▲ 주일학교 학생들이 노래에 맞춰 즐겁게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하나님 찬양’으로 하나되는 축제의 장

1월 8일 안산동산교회에서 열린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전국대회에는 5000여 명의 주일학교 학생들과 학생들의 2배 규모에 이르는 주일학교 교사와 학부모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학생들은 갈고 닦은 찬양과 율동 실력과 성경 지식을 한껏 뽐내기에 힘썼고,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들과 부모들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정해 시상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는 일에 열중하는 학생들부터 교사, 학부모 그 누구 하나 기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찬양하는 일은 그 자체로 충분히 행복한 일인 탓이다.

 전국대회는 주일학생들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이들이 총회와 한국사회를 이끌 신앙 지도자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장이다. 또 총회 차원에서 본다면 총회 공과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계기가 되고, 이는 결국 주일학교 학생들이 개혁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로 이어진다. 회장 성요찬 장로는 “전국대회는 전국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바르고 확고한 신앙 안에서 하나님을 사모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교사와 부모들에게 하나님 자녀 교육의 사명을 키워주는 축제”라면서 “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회와 노회, 교회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국주교 전국대회 찬양경연대회 합창부문에 출전한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입술과 손을 모아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

전국대회가 전국 주일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큰 축제인 만큼, 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전국대회는 매년 참여 학생만 5000명을 넘어서고, 교사와 학부모까지 합치면 1만 명이 훌쩍 넘는 인파가 참여하는 큰 대회이다. 그만큼 전국대회 현장은 혼잡하고 소란스럽기 마련이다. 이에 전국주교는 이번 대회도 예년과 같이 사전 접수 원칙을 고수해 현장 등록으로 발생하는 번잡함과 대회 지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올해 대회에서도 찬양, 율동, 워십 경연대회 심사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전국주교 산하 찬양율동지도자연구원에서 배출한 찬양율동지도자들로 구성해 심사의 전문성을 높였다. 그리고 모든 대회가 끝난 후 마지막에 종합적으로 진행되던 시상식도 올해는 성경고사와 합창대회를 제외한 율동, 찬양, 워십 등 대회의 경우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바로 현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도록 해 신속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 성경고사대회에 참여한 주일학교 학생이 답안을 작성하는 법을 진행요원에게 물어보고 있다.

 그러나 성경고사의 경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국주교 임원들 이외에도 진행요원을 따로 선발해 미리 교육을 진행했음에도 불과하고, 고사가 시작되기 전 자리배정과 시험지 배부, 펜 사용 여부 문의 등에 30분 넘는 시간을 소요했다. 특히 배정된 자리에 착석한 학생들에게는 미리 시험지가 배부돼 시험에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는 등 시험 전에 장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말았다. 한 해 동안 주일학교 학생들이 전국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학생들이 오로지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매년 개선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는 보다 중요한 문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쏠려있는 장소 선정의 문제이다. 2013년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대회를 제외하고는 최근 10여 년 간 대회는 수도권에서 개최됐다. 부산에서 열린 대회는 지역적 문제로 참가자 수가 3000명으로 훌쩍 줄어들었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국주교 측에서도 서울과 경기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전국대회를 열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1만 명에 이르는 인파를 한꺼번에 수용할 교회가 지방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부딪히고 있다. 결국 장소 문제로 전국주교는 전국대회임에도 전국 주일학교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 주일학교를 활성화 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대회 활성화는 주일학교연합회 활성화와 직결된 만큼 지역별 예선대회를 치르는 등 다양한 대안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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