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종합 우승, 서울강남노회 열정 큰 관심
학년별 고사반 운영, 합숙훈련 결실

▲ 서울강남노회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전국대회를 앞두고 함께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성경이라면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두 모이는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성경고사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은 학생 당사자는 물론, 소속 교회와 노회에도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광은 종합우승.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데, 14년째 종합우승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노회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강남노회주일학교연합회(회장:양진복 집사).
서울강남노회의 성경고사 14연패의 비결은 서울강남노회주교련과 서울강남노회, 지교회의 협력이 톱니바퀴처럼 절묘하게 맞물려 작동하는 데 있다. 서울강남노회 소속 지교회에서는 총회 계단공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성경고사 시험을 준비하는 ‘성경고사반’이 각 학년별로 매주 운영되고 있다. 성경고사의 목적이 성적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사모하는데 있는 만큼,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성경말씀을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리듯 다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말하자면, 서울강남노회의 저력은 오랜 세월 만들어 온 성경고사대회 준비의 ‘전통’에 있다고 할 것이다.
평상시 성경 공부에 더해, 서울강남노회는 전국성경고사대회 전에 참여 학생들을 모두 모아 합숙 훈련을 한다. 매년 노회 성경고사가 끝난 뒤 선정된 각 교회 아이들을 학년별로 모아 계단공과 내용을 복습하고 예년 기출문제 유형을 분석하는데 더해, 여러 차례 모의고사를 통해 평균 점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올해도 1박 2일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이 같은 합숙 훈련은 성경고사 성적 향상은 물론, 노회 내 학년별 청소년들의 연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강남노회주교연합회 회장 양진복 집사는 “노회와 노회 주교연합회의 지원과 우수한 지도교사, 학생들의 열정이 14연패의 밑거름이 되었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며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년부 성경고사대회 출전한 82세 박은희 권사
“성경말씀 사모, 나이는 숫자일 뿐”

 
▲ 장년부 성경고사대회에 출전한 박은희 권사가 문제를 차근차근 풀고 있다.
“죽을 때까지 성경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성경고사대회에 출전하고 싶어요.”
 주일학교 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전국성경고사대회 현장. 시험시간이 끝나가자 장내는 찬양경연대회와 워십경연대회 등 다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시험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그러나 시험시간이 끝나도록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조심조심 시험지에 적은 답안을 OMR카드에 옮기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 인물이 눈에 띄었다.
경기노회 장년부 성경고사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박은희 권사(82세·정릉중앙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에도 전국성경고사대회에서 장년부 우수상을 차지했던 박 권사는 올해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성경고사대회에 나오기 전 공과공부 책을 모두 외우다시피 공부하고 말씀도 다 암송했는데, 시험문제 중 3~4개 문제에서 막혀서 마지막까지 풀다가 나왔어요. 그래서 조금 아쉬워요.”
 82세 나이가 무색하게 성경공부에 열정을 뽐내는 박 권사 옆에는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대회를 찾은 정릉중앙교회 가족들이 자리를 빛냈다. 정릉중앙교회 위재용 목사는 “권사님은 성경뿐 아니라 찬양에 대한 사모함도 커서 교회에서는 여전도회 찬양대 지휘자이자 본 찬양대 알토 파트를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하며 교인들에게 본이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박 권사는 “작년에 성경고사대회에 도전할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응원해 준 경기노회와 정릉중앙교회 식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사를 전하며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도 전국성경고사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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