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과 사역의 균형으로 행복한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성원교회 성도들. 대구에 희망이 되고 이웃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성원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은 해마다 실시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영성과 사역 균형에 집중, 희망과 행복 키워
기본에 충실, 다양한 사역서 고른 변화 열매


조직에 있어 균형은 안정감과 질서를 가져다준다. 반면 진보가 없는 균형은 단조로움이 있다. 또한 균형이라는 논리에 함몰되면 역동성이 떨어져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교회 운영도 마찬가지다. 영성과 사역의 절묘한 조화는 성도들을 성숙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지만, 그런 균형과 조화를 이뤄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구성원들의 성향, 지역적 환경, 목회자와 교회의 역량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내재하기 때문이다.

대구 성원교회(박은제 목사)는 영성과 사역에 균형을 이뤄가며 잔잔한 변화와 성숙을 일구고 있는 중이다. 성원교회는 ‘희망과 행복을 주는 성원교회’라는 영구 표어 아래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대구의 희망이 되며, 이웃에게는 행복을, 자녀들의 친구가 되는 교회가 되겠다는 비전이 있다. 이러한 표어는 상징성이 아니라 실현해 가는 실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원교회는 예배와 기도, 섬김과 선교 모든 면에서 고른 변화와 열매를 현재 거두고 있다. 특히 예배와 기도를 모든 것의 출발이자 기본으로 삼는다. 2012년 3대 담임으로 부임한 박은제 목사는 공예배를 강조하되 예배마다 차별성을 두어 기대감을 갖게 했다. 주일 낮예배는 새가족 눈높이에 맞춰 누구나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메시지 선포가 있는 예배다. 주일 오후예배는 가정과 리더십에 초점을 두고 교회 일꾼 육성이 중점을 둔다. 수요예배는 강해를 통한 말씀훈련을, 금요예배는 기도훈련을, 새벽기도는 맥체인성경읽기표에 따라 설교하며 통독훈련을 시키고 있다.

▲ 성원교회의 기도하는 엄마들 모임.

이와 함께 기도사역에 집중했다. 매월 기도의 십일조를 꾸준하게 실시해 이전보다 새벽기도 참석이 3배 정도 늘었다. 지난해부터는 ‘기도하는 엄마들’이라는 기도사역을 시작했다. 엄마들이 자녀뿐 아니라 학교와 교사, 주일학교 등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이로써 개개인의 기도훈련과 다음세대를 향한 영적 초석을 다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전보다 현격하게 감사의 제목들이 교회 전반적으로 넘쳐나는 것은 영적인 충족감에서 표출되는 열매임에 틀림없다.

박은제 목사는 “지금 교회들마다 대체로 침체 분위기입니다. 기본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그 위에 집을 지으려하니 어려움이 반복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기본을 잘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사인 제 자신이 먼저 말씀준비와 기도에 전념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회사역 방향도 말씀과 기도 뿐”이라고 했다.

성원교회의 영적 성숙은 사역분야의 열매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에서도 잘 산다는 수성구에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탈북민, 장애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다는 사실을 다방면의 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이에 성원교회는 5년 전부터 사랑의 쌀 나누기를 실시하고 있다. 연말에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적잖은 양의 쌀을 해당 관공서인 수성구청에 전달해 오고 있다. 올해도 1월 10일 주일 백미 10㎏ 500포를 수성구청장에게 전달하며 수성구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간절함이 기도하는 엄마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작년부터는 장애인사역도 시작했다. 지역에 장애인 및 사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장애인 사역을 펼치는 교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이에 장애인 전담부서인 사랑부를 신설하고, 전담교역자까지 세웠다. 올해 사랑부의 정착과 다양한 사역전개가 기대된다. 일련의 섬김 사역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주는 교회가 되자는 의식이 자리 잡은 것은 균형 있는 목회의 큰 열매가 아닐 수 없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이주노동자, 새터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균형 있는 믿음의 대가 끊어지지 않기 위한 성원교회의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저출산과 인구감소 등의 요인으로 성원교회 역시 다음세대에 대한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법. 따라서 지난해부터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교회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체적으로 영아부, 신혼부부 모임인 드림부, 기도하는 엄마들을 신설했다.

박은제 목사는 “오직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믿음이 다음세대에 전수되고 계승되는 일에 사명감을 가질 때라 생각합니다. 성원교회가 하나님과 이웃에게 기쁨과 행복이 되는 역동성 있는 균형 잡힌 교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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