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새해 첫 주일예배에서 양산 삼양교회 성도들이 영성회복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결단하는 서약식에 참여하고 있다.

민족과 교회의 진정한 변화 이끌 동력 삼아
‘릴레이 일천번제 금식기도’ 시작, 의지 다져


새해를 맞아 교회마다 진정한 부흥을 갈망하며 새로운 변화를 다짐하고 있다. 양산 삼양교회(정연철 목사)도 예외가 아니다.

삼양교회의 2016년 표어는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이다. 여기에는 사랑의 섬김으로 양산복음화 감당, 한빛국제학교를 통한 글로벌 기독인재양성, 세계복음화 선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35년 전, 개척으로 시작해 이제는 지역에서 가장 큰 교세로 성장한 삼양교회가 민족과 열방을 생각하며 신앙의 지경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 양산 삼양교회 성도가 서역서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

새로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회 구성원들의 마음을 결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2016년 첫걸음을 뗀 지금이 절호의 기회임에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목적 실현을 위한 삼양교회의 의지는 사뭇 진지하다. 아니 결연함마저 느껴진다.

민족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삼양교회가 동력으로 삼은 것은 다름 아닌 ‘영성’이다. 교회를 변화시키는 힘은 성장이 아닌 내실에 있음을, 그리고 미련하고 더딘 것 같지만 지속가능한 내공과 근본적인 변화는 오롯이 영적인 힘에 달려 있음을 간파한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삼양교회는 새해 첫 날부터 1000일 동안 연속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릴레이 일천번제 금식기도회’에 돌입했다. 성도들이 자원해 하루를 정해 금식하며 개인과 교회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여기에 담임인 정연철 목사가 가장 먼저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랄레이 금식기도회에 참여한 성도들은 하루 식사비 1만원을 민족과 세상을 섬기는데 사용하기 위해 헌금도 한다. 그동안 일천번제 기도회를 두 차례나 경험했던 삼양교회 성도들이기에 이번 릴레이 금식기도도 의미 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부터 전일제 학교로 운영될 한빛국제학교 학생들이 올 겨울기간 미국 현지에서 연계 수업을 받고 있다.

삼양교회는 새해 첫 주일인 1월 3일 전교인을 대상으로 서약서를 받았다. 여기에는 온전한 예배자로 주일성수와 공예배 참석, 헌금생활 모범 외에도 그리스도인다운 언어와 인격적인 삶으로 전도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정연철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금 우리 교회들은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규모가 작아서도, 돈이 없어서도, 섬기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교회다움의 모습, 그리스도인다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예배와 전도, 섬김, 봉사 등 신앙생활이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 그 자체로 녹아들어 표현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기본이자, 전부인 영성 회복에 초점을 두며 내실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영성이 뒤따라야 온전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삼양교회는 수동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 전도학교와 지역 섬김을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진행하기 위해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민족과 열방을 섬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개교한 한빛국제학교를 올해부터 전일제 기숙형학교로 탈바꿈시킨다. 이를 위해 기숙사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변화된 한 사람이 필요하기에 소수정예로 한빛국제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 삼양교회가 세계복음화 선도를 위해 인도에 학교를 세워 어린이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복음화 선도를 위해 삼양교회가 주목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어린이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에 삼양교회는 인도의 향후 100년을 바라보며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9년도부터 학교설립을 계획해 부지매입을 거쳐 ‘광야만나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여기서는 교사 모두가 기독교인이다. 헌신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일반 교육뿐 아니라 신앙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이곳 많은 아이들이 세례를 받는 열매를 거두기도 했다.

삼양교회가 영성심화를 통해 내실을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다. 다름 아닌 개척자 정연철 목사의 후임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아직까지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교회가 침체되는 시대에 삼양교회에 꼭 필요한 후임 목회자가 올 수 있도록 일찌감치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다.

“교회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십자가의 영성입니다. 세상과 타종교에서는 찾을 수 없는 유일한 것입니다. 교회가 추구해야 할 것이 바로 이 영성임을 재각인하며, 민족과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정연철 목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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