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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교회 미래를 말한다(4)] 다음세대분야 - 임만호 목사

“다음세대 사역은 구호 아닌 성숙한 투자”

일관되고 전문적 교육 투자 진력 … 지역에 ‘스쿨처치’ 새문화 만들어
교회교육콘퍼런스 통해 이웃 교회와 철학·시스템·콘텐츠 함께 나눠
교육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 말씀 절대가치 믿고 헌신하라

다음세대 사역의 중요성을 이제 모르는 교회는 없다. 하지만 그 해법을 찾고, 나아가 다른 교회에 모델이 되어줄 수 있는 교회사례는 흔하지 않다. 군산 드림교회는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길을 먼저 발견한 경험자이자, 그 노하우를 이웃 교회들과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는 성실한 공동체이다. 임만호 목사와 함께 드림교회가 땀 흘려 맺은 다음세대 사역의 커다란 열매들, 그 과정과 앞으로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편집자 주>

진행=강석근 편집국장 / 정리=정재영 기자

교육의 관건은 팀워크 형성

강석근 편집국장(이하 강 국장) : 한 해가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입니다. 이 맘 때면 목사님께서는 주로 무슨 일로 시간을 보내십니까?

임만호 목사(이하 임 목사) : 드림교회의 회기는 11월말에 마무리되고 새롭게 시작됩니다. 교회학교의 경우 이미 수료식도 끝나고, 졸업생들은 벌써 상급부서에 진급한 상태입니다. 교역자와 교사들은 담당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는 ‘대심방’에 한창이지요. 저는 목회계획을 미리 세우고, 교역자들의 진용을 새롭게 편성하고, 인사문제와 예·결산문제까지 처리하느라 정말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강 국장 : 인구 30만이 채 안 되는 군산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엄청난 주일학교 성장을 기록한 일로 드림교회가 교단 안에서 뿐 아니라 전국 교회 앞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큰 변화였고,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임 목사 : 1999년 부임 당시 주일학교 인원이 통틀어 100여 명 정도였습니다. 청년부는 아예 멤버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서는 우선 교사들을 바로 세워야한다는 생각에, 교사대학을 바로 개설하고 제가 직접 강사가 되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2년 후 새 예배당을 건축한 후에는 본당에서 아직 OHP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교회학교 각 부서에는 당시 최첨단 도구였던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각종 영상자료도 지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교역자와 교사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뛰다보니 서서히 교회의 공기가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임 이듬해 장년성도들의 규모와 교회학교 학생들의 규모가 500명대로 함께 성장하더니, 이후 지금까지 쭉 비슷한 규모와 속도로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강 국장 : 특히 주일학교 교역자들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헌신과 팀워크가 대단히 훌륭하다고 들었습니다. 주일학교에는 어떤 사역시스템과 사역자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 임만호 목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기독교교육의 핵심 가치이며, 교사와 부모들이 아이들 앞에 모델로서 그 가치들을 실천하여 가르치는 것이 기독교교육의 방법론이라고 강조한다.

임 목사 : 드림교회가 교역자들에게 요청하는 리더십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신뢰를 쌓으라는 것입니다. 신앙의 기본과 성품, 역량에 모범을 보여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둘째, 팀워크를 이루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공동체의 비전과 가치를 소유하라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열정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한 방향으로 임파워링(empowering)하자는 뜻입니다.

또한 드림교회는 5대 비전을 비롯한 목회철학과 사역시스템이 장년들에게서처럼 교회학교에도 일관성을 가지고 동일하게 실현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어떤 교역자가 오더라도 교회의 시스템을 반드시 존중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설교와 분반공부 내용이 일치시키는 것이랄지, 교사모임에는 다음 주에 아이들 가르칠 내용을 미리 브리핑하도록 하는 등의 체제를 준수하게 하는 것이지요.
교사들의 경우는 매년 초에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대회를 통해서, 또한 부임 직후부터 시작한 교사대학을 통해 총 12과목을 이수하게 함으로 훈련과 팀워크를 다집니다.
 
교회 밖 스쿨처치 일구다

강 국장 : 교육디렉터를 따로 임명하고, 교육부서 담당 교역자들은 해당 사역에만 전념하게 하는 등 지방 소재 교회에서는 보기 힘든 투자를 교육 분야에 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습니까?

임 목사 : 저 자신이 오랜 부교역자 생활을 통해 터득한 목회관이 ‘어떤 사역자이든 자기가 담당한 교구나 부서가 있다면, 그곳을 자신의 미니스트리로 여기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교육부서 안에서 담당 교역자가 예배 심방 훈련을 담임목사와 동일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감당하도록 합니다.

그 결과 우리 교회 사역자들을 통해 군산 시내에 ‘스쿨처치’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습니다. 초등부의 경우에는 학교별로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기도모임을 갖는 학생들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청소년부의 경우에는 군산시내 중고등학교 90% 이상에서 기도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 데 어느 누가 교육에 대한 투자가 과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교회는 당회원으로부터 전 교우들이 자긍심을 갖고, 한국교회 앞에 건강하며 모델이 되는 교회학교를 이루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강 국장 : 매년 교회교육콘퍼런스가 성황리에 진행된다고 하는데 개최하시게 된 배경과, 그간의 성과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임 목사 : 교회교육콘퍼런스는 교회의 분리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2012년 시작했습니다. 드림교회의 교육철학과 시스템 그리고 콘텐츠를 이웃 교회들과 공유하며, 실제로 우리 교회학교 현장을 시연을 통해 가감 없이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시작할 때는 사실 단회로 기획했던 콘퍼런스였는데, 교회 바깥에서 계속적인 요구가 있어 올해로 4회째 개최하게 됐습니다. 한국교회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콘퍼런스를 열어 헌신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학교에 계속해서 진보와 성숙이 이루어졌을 때만 콘퍼런스를 지속한다는 것입니다.

강 국장 :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독교교육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임 목사 : 신명기 6장의 ‘쉐마’와 마태복음 22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핵심은 부모나 교사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행하면서 본을 보임으로 자녀들이 똑같이 살아가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교육의 목표인 동시에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본이 되는 신앙교육

강 국장 : 현재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다음세대 사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구호는 힘차게 외치는데 실패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어디에서부터 해법을 찾아야 할까요?

임 목사 : 우리의 미래가 달린 다음세대 사역은 결코 구호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사실 제가 평신도라도 자녀들의 교육에 헌신하는 교회를 찾아가 등록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교회학교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한국교회에 나타나야 합니다.
특히 어른들이 다음세대의 본이 될 수 있도록 먼저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해져야 하고 변화에도 미숙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모습이 자녀들에게 전수될 때 다음세대 사역도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 국장 : 교회교육 그 중에서도 주일 하루만의 교육으로는 세속교육과의 대결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드림교회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시나요?

임 목사 : 학생들이 일주일에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70시간 정도인데 비해,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은 보통 70분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세상에서의 70시간이 줄 수 없는 70분이 될 수 있도록 교회학교 사역자와 교사들이 말씀이라는 ‘절대가치’에 확신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특히 교역자들은 자신이 담당한 아이들을 자주 관찰해 그들의 이슈와 언어들을 파악하고 거기서 통찰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와 소재들로 설교에 집중시킬 때, 아이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의 경우는 공과공부 시간에 절대 교재를 들고 가르치지 말라고 지도합니다. 교사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그 앞에서 ‘순교자적인 마음’으로 앉아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가르칠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훈련한 후 아이들 앞에 서야하겠지요.

주일 모임으로 부족한 부분은 주중에 교역자와 교사들이 아이들의 학교를 방문해 격려하고 기도하는 사역이나 학생들이 학교에서 갖는 기도모임 등을 통해 보충합니다. 각 부서에 전임사역자들을 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강 국장 : 개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목사님은 가정에서 자녀들을 어떤 원칙을 가지고 키우셨고, 스스로 어떤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셨는지요?

임 목사 : 저에게는 대학원 재학 중인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의 본이 되는 부모가 되려했고, 교회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일치되도록 애를 썼습니다. 특히 아들이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배우고, 인격적인 삶을 성취하도록 돕는데 많은 관심을 두었습니다. 기독교세계관, 성경적 혜안으로 세상을 조망하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강 국장 : 끝으로 총회와 기독신문이 전국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서 꼭 도와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임 목사 : 기독신문이 다음세대 사역에 더욱 전문적이고 개연성 있는 문제 진단과 대안모색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단지 책상에 앉아서 만들어내는 대안이 아닌, 한국교회와 교단의 미래를 위해 실제적인 도움이 될 지혜를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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