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대 이해 바탕으로 한 감각적 콘텐츠 제공 중요
분명한 교육 주제 제시하고 모든 교사·스태프 공유해야


유초등부 겨울사역을 준비할 때는 먼저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워야 한다.

1. 부팅하기

겨울성경학교는 대부분 교회 주일학교에서 연중 첫 번째로 진행되는 교육사역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에게나 학생들에게 좋은 관계를 세워주고, 앞으로 이루어질 활동에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좋은 관계와 기대는 향후 모든 주일학교 사역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값진 기초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겨울성경학교를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이 필요하다. 첫째로 주일학교 부서를 튼튼하게 세울 수 있도록 팀 빌딩(team building)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이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사와 학생이, 학생과 부모가, 교사와 부모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서 각각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겨울성경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각적(sensitive)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요즘 유초등부 학생들은 미디어 세대이다. 집에 앉아있을 때든지, 길을 갈 때든지, 누워 있을 때든지, 일어날 때든지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지내는 아이들이라는 말이다. 꼭 이렇게 하지 않더라도 TV나 컴퓨터와 같은 미디어매체 앞을 떠날 줄 모른다. 게다가 이러한 미디어들이 쏟아내는 콘텐츠를 통해서 아이들은 세계관에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매우 현란하고 자극적인 디자인에 익숙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같은 목표를 가진 프로그램을 준비하더라도 이들의 특성에 맞는 포장을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2. 로그인하기

겨울성경학교는 분명한 주제로 진행되어야 한다. 주제를 제시하는 것은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성경적인 교육을 위한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주일학교 구성원들이 동질감과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모든 프로그램이 일관된 주제로 디자인되고, 일관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겨울성경학교 주제를 정할 때는 좀 더 기초적이고 인지적인 영역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편이 좋다. 왜냐하면 여름성경학교가 외부활동이 많고 주로 활동과 적용 중심으로 진행되는 반면 겨울성경학교에는 교육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겨울이라는 계절 환경도 이와 잘 연결이 된다.
 

3. 서핑하기

겨울성경학교를 통해 더욱 역동적인 신앙교육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요소들이 있다. 첫째, 교사 확보가 중요하다. 일관되고 분명한 주제와 감각적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그 계획들을 실행에 옮겨줄 수 있는 교사 확보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겨울성경학교는 주일에 이루어지는 사역이 아니기 때문에, 한시적으로라도 함께 도울 수 있는 교사들을 섭외하여 교사 부족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둘째, 겨울성경학교의 주제를 모든 교사와 스태프들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주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각각의 프로그램은 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또한 이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공유한 상태에서, 업무분담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철저한 준비이다. 겨울성경학교가 시작하기 5~6주 전부터 기획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들의 릴레이 금식기도 혹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기도합주회를 실시하되, 미리 시간과 장소를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을 팀별로 나누어서 업무분담을 통해 상호유기적인 준비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초등부 겨울성경학교 계획안

1. 주제: 신약 성경 맥 잡기(딤후 3:15~17)
2. 일시: 2016년 2월 19~21일(3일간)
3. 장소: 유년부실, 탐방장소
4. 세부 프로그램

▲예배와 분반공부
예배시간과 분반공부는 원포인트(One point)로 진행한다. 예배시간에 드리는 찬양과 설교부터 분반공부 내용까지 한 가지 주제를 다루는 것이다. 설교는 주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주고 제시하는 동시에, 분반공부에서 다룰 내용에 대한 선행학습 역할도 한다. 분반공부 시간에는 설교에서 다룬 내용을 반복하고 확인하면서 교육활동이 강화된다. 또한 찬양은 핵심 교육내용을 암기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다루는 내용들이 겨울성경학교를 전체적으로 디자인하게 되는 것이다.
 
▲애들아 어디가?
수련회에 편성된 조별로 각각 기독교기관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탐방할 기독교기관은 사전에 섭외한다. 탐방 일정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진행하도록 하며, 조별마다 교사들을 배치하되 최소한의 관리만 하도록 한다. 탐방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은 평소 교회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을 전문기관에서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조원들과 탐방지를 오고가는 여정 속에서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하고 음식을 사먹으면서 새로운 패턴의 교제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탐방한 내용은 사진과 함께 큰 종이에 정리해서 조별로 발표하며 공유한다. 탐방할 기관으로는 기독교방송국, 기독법무법인, 기독병원, 각종 선교단체, 기독교언론사, 대한성서공회 등이 있다.
 
▲자유시간
자유시간은 그 이름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기회로 삼아 교사는 주일학교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돌볼 수도 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고, 재미있게 놀아도 좋고, 잠시 낮잠을 자도 좋다.
 
▲찬양과 함께하는 해피투게더
찬양은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교육활동이다. 서로 함께하면서 친해질 수 있는 ‘교제송’과 교육내용을 외울 수 있는 ‘주제송’도 적절하게 배분하여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보자.
 
▲신약성경 대탐험작전
앞서 진행한 예배와 분반공부에서 배운 내용들을 확인하고 강화하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조별 숫자에 맞춰서 코스를 만들고, 각 코스마다 중요한 교육내용을 확인하는 게임 형태로 진행한다. ‘신약 성경 맥 잡기’라는 주제이므로 1)신약목록카드 순서배열하기 2)신약목록이 적힌 풍선 이동하기 3)신약목록을 맞추는 동작퀴즈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세족식
교사들이 주일학교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는 시간이다. 교사들은 한 해 동안 학생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은 교사의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유년부 붕어빵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공유하는 시간으로, 교육의 가정연계를 염두에 둔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험해보지 못한 활동을 통해서, 서로 간에 좀 더 사랑하고 친밀해지도록 돕는다. 또한 교역자와 교사들이 직접 얼굴을 대면하며 한 해 동안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를 나누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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