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탄에는 따뜻한 공연 어때요”
“이번 성탄에는 따뜻한 공연 어때요”
  • 박용미 기자
  • 승인 2015.12.1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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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손님>…<크리스마스 캐럴> 재해석, ‘고두쇠 할머니’ 활약상 유쾌
<왕자와 크리스마스>…초창기 선교 모습 담은 온가족 위한 창작 뮤지컬


연말만큼 공연을 보기에 안성맞춤인 시기도 드물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한 편의 작품을 보고 소소한 만찬을 즐기는 것만큼 낭만적인 시간도 없을 것이다. 특별히 올해는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공연들이 다수 무대에 올랐다. 재미는 물론 예수님의 사랑으로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작품 두 편을 소개한다.


  어느 날 내 삶 속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찰스 디킨스의 유명한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이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되어 무대에 올랐다. 극단 아름다운 세상에서 선보이는 연극 <특별한 손님>은 돈을 최우선시 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공연이다.

세상에서 금을 가장 사랑하고 돈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고두쇠 할머니.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의 손녀 성아는 하늘에 소망의 편지를 띄우게 되고, 천사들은 성아의 소망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두쇠 할머니의 금은방으로 향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금들과 함께 잠을 청하고 있는 할머니를 찾은 천사들 덕에 할머니의 남은 인생은 180도 변하게 된다.

스크루지 영감과 망령의 등장으로 다소 어두운 느낌을 주던 원작과 달리 <특별한 손님>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고두쇠 할머니와 천사들이 극을 이끌어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만든다. 주인공 고두쇠 할머니도 욕심 많고 이기적이지만, 결코 밉지 않고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고두쇠 할머니를 과거, 현재, 미래로 안내하는 세 천사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극을 이끌어 관객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특별한 손님>은 극단 아름다운 세상이 5년 만에 다시 올리는 연극이다. 5년 전에 비해 스토리라인을 강화했고, 고두쇠 할머니의 아픔을 강조해 설득력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성탄절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는 지금 예수님의 구원과 나눔의 의미를 강조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

서은영 연출은 “성탄절은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이웃과 교감하는 날이 되어야 하는데 일반인은 물론 그리스도인들도 그 실천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성탄을 맞이하여 자기만 생각하고 있었던 마음이 이웃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변화되기를 바라고, 또 이 변화가 평상시에도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제를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로 정했다”고 밝혔다.

연극 <특별한 손님>은 12월 30일까지 서울 창덕궁길 북촌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시간은 화, 수, 금요일 오후 8시며 21일과 24일은 오후 4시, 22일과 23일은 오후 4시와 저녁 8시다. (02)988-2258.
 
▲ 연극 <특별한 손님>.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동화, <왕자와 크리스마스>

맑은 동심이 노래하는 성탄절을 느끼고 싶다면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추천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에서 준비한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작 뮤지컬로, 아이들 눈높이에서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와 함께 외국 선교사들의 초창기 선교 모습을 그려낸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 둔 정동의 어느 교회. 합창단 단원인 선우는 교회 창고에서 낡은 크리스마스 관련 자료들을 발견하게 되고, 종치기 할아버지를 통해 교회가 조선시대 야학당이었던 것을 알게 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1904년, 야학당에서 조선 아이들은 해리슨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 선교사의 잔심부름꾼인 덕구는 우연한 기회에 궁궐 안에 사는 왕세자와 만나게 되고, 늘 궁궐 밖을 동경하던 왕세자는 덕구를 통해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인 야학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20세기 초 서양문물의 유입과 일제의 조선침략 압박이 극에 달하는 구한 말 혼란의 시기를 배경으로 수많은 고난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왕자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따뜻한 우정을 다루고 있다. 2010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무대에 올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선교사의 등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연 전반에 복음적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나라는 쇠락해가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면서 야학당 아이들은 희망을 찾아간다. 특히 왕자의 부탁으로 야학당 학생이 마태복음 6장을 외우는 장면에서는 모든 이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측은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수많은 대형 해외 라이센스 뮤지컬 사이에서 가족들을 위한 차별화 된 작품으로 자리매김 해왔다”며 “재미와 감동 뿐 아니라 교육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어 최적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12월 24~25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02)399-1000.
 
▲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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