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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교회 미래를 말한다(1)] 목회분야 - 김은호 목사

 “복음 안에서 은혜, 아낌없이 공유한다”


‘한국교회 섬기고 대안 제시하는 것’이 오륜교회 부흥·성장 이유
기도의 영성 회복만이 위기 극복…목회자가 먼저 무릎 꿇어라
다음세대 양육은 최대 관심…축적된 연구결과 함께 나누겠다

<기독신문>이 2015년 한 해를 보내는 시점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침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역기능 요소들이 곳곳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전반에 걸쳐 진심어린 자성과 익히 공유된 대안들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기반으로 목회, 다음세대, 교회연합, 선교 등 4개 분야에 걸쳐 한국교회 미래를 전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연속기획 대담시리즈를 진행합니다.

첫 번째 대담자로 김은호 목사를 만났습니다. 김은호 목사는 1989년 개척을 시작해 현재 대표적인 대형교회로 성장한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의 오륜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한국교회를 염두에 둔 사역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국 교회가 다시금 부흥을 경험하기를 염원하며 사역들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미래 한국교회에 필요한 목회의 대안와 전망을 김은호 목사와 함께 찾아봅니다. <편집자 주>

 
 진행=강석근 편집국장 / 정리=김병국 기자

강석근 편집국장(이하 강 국장)=먼저 ‘다니엘세이레기도회’가 좋은 반응입니다. 어떤 사역인지 설명해 주시지요.

김은호 목사(이하 김 목사)=다니엘세이레기도회는 1998년 12월 1일부터 21일까지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상가교회로 있을 때 21일간 금식기도를 위해 기도원에 들어가면서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담임목사가 없었음에도 의외로 성도들이 좁은 상가에서 매일 1시간 이상 모여 저와 교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금식기도를 마치고 내려왔는데 기대했던 보성고등학교 강당을 열어주셔서 거기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개인기도도 중요하지만 공동체가 한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합심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후 다니엘기도회는 제가 직접 기도인도를 했는데, 상상할 수 없는 은혜들을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다니엘 기도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도회가 끝날 때마다 하나님께서 꼭 한 가지씩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교회뿐 아니라 성도들도 개개인의 기도 응답이 커서 기도회에 대한 사모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받은 은혜가 많은데 이것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흘러 보내자고 해서 7년 전부터 ‘사랑의 헌금’을 실시했습니다. 작년에 4억 8000만 원정도 헌금이 나왔는데, 기도회 기간 중에 모든 것을 흘러 보냈습니다. 선교사를 돕고, 사역 현장을 돕고, 불우한 사람을 도왔습니다. 보람이 큽니다. 올해가 8년차이니 그동안 사랑의 헌금을 셀 수 없을 정도로 흘러 보냈습니다. 올해는 시리아 난민을 돕는데 사용할 것입니다.
이런 은혜를 한국교회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주셔서 작년에 한국교회와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별다른 홍보 없이 시작했는데 264개 교회가 참여했습니다. 대부분 약한 교회였습니다. 다니엘기도회가 한국교회와 약한 교회를 돕는 통로라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약한 교회는 기도의 동력을 얻기가 힘들고, 좋은 강사를 섭외하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광고를 해 모집했는데 1076개 교회가 신청을 했습니다. 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 세네갈, 베트남 등 7개국의 교회에서도 동참했습니다. 다니엘기도회가 생방송으로 진행했지만, 시차가 있는 나라의 경우는 하루 후에 DVD를 통해 함께 했습니다. 피드백이 이외로 좋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참여율이 높아지고, 11시가 넘어도 성도들이 돌아가지 않고 기도의 불이 붙어 집에 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배로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1000개가 넘는 교회가 참여하고, 교단도 다르고, 도시와 농촌의 차이가 있어 일체성을 추구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한국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불씨가 필요하기에 최선을 다해 섬길 예정입니다.
다니엘기도회는 올해부터 오륜교회 색채는 다 지웠습니다. ‘한국교회와 함께 하는 다니엘세이레기도회’이기 때문에 16개 권역별로 아주 약한 교회의 목회자를 초청해 단상에 세워 진행을 맡겼습니다. 이 분들에게 굉장한 위로와 용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교회의 기도회 참여를 돕기 위해 작년에는 65개 교회에 프로젝트를 선물했습니다. 올해는 110대 정도를 선물할 예정입니다.

▲ 김은호 목사는 예배와 기도사역에 탁월한 목회자다. 기본에 충실한 목회사역의 열매가 지금의 오륜교회이며, 그 성장과 부흥의 열매를 한국교회와 나누기 위한 목회를 실현해 가고 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극복은 영성을 회복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강 국장=오륜교회는 다니엘 기도회뿐 아니라 한국교회를 염두에 두고 벌이는 사역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김 목사=우리 교회는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한국교회를 섬기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륜교회를 짧은 기간에 부흥시키시고 성장시킨 이유는 분명합니다. 한국교회를 섬기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세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한국교회는 유럽 교회를 너무 빨리 따라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도 많은 주일학생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대형교회 목사님들 만나보면 똑같이 다음세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은 하는데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내가 지금 목회하는 동안만 편하면 안 됩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걱정을 넘어 대안이 중요합니다. 대안을 위해 첫 번째로 만든 것이 ‘아이도스 인터넷중독 치유센터’입니다. 국내 최대, 최고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청소년 예방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교육청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관이 별로 없는데, 아이도스가 큰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도스에서 연간 6만 8000명의 청소년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꿈이 있는 미래(꿈미)’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꿈미는 원포인트 통합교육입니다. 주일 설교, 가정예배, 모든 기관의 교육도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다음세대의 영적 교육을 그동안 주일학교에 맡겼는데, 이미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경적으로 영적 교육은 가정에서 이뤄집니다. 모든 세대가 같은 본문을 다루기 때문에 가정에서 영적 소통이 일어나고, 말씀을 생활화시키기 위한 목적입니다. 주일학교가 사라진 교회를 보니깐 아이들이 없어졌고, 교역자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평신도를 동력화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동력화시킬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꿈미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300개 교회가 적용하고 있는데 놀라운 열매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꿈미는 가정이 교육의 주체가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꿈미의 정착을 위해 3년간 준비해 왔습니다. 내년부터 꿈미로 한국교회를 본격적으로 섬길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사역들이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 국장=오륜교회의 예배와 기도회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김 목사=중요한 것은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야 합니다. 임재가 없는 예배는 인간이 모였다 헤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예배는 현장감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임재에는 반드시 현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현장감을 강조합니다.
우리 교회의 성장 요인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성도들에게 설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4700명 정도가 응답해 주었는데, 84%가 예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예배 때문에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만지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의 예배에는 눈물이 유독 많습니다.
예배의 본질은 드림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보러 갑니다. 그래서 예배 형태를 단순화해 드림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하나님께 집중하고 예배를 드리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역은 사역만 하면 오래 못갑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하고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목회자는 들리는 설교를 위해 현장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의 삶의 현장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95년도부터 금요기도회가 끝나면 번호표를 뽑아 매번 30명을 위해 기도합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강단에 초청해 대상자들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들어줍니다. 절반이 타교회 교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약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고해성사 수준입니다. 이상하게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일어납니다.
아주 가까이서 조용하게 들어줍니다. 들어주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한 달에 2~3명 정도는 생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기도회에 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30분 정도 들어줘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 달에 120명 정도의 성도의 삶과 만나고 있습니다. 어떤 고통과 괴로움을 갖고 살아가는지 듣게 됩니다. 그것이 주님의 마음으로 다가오고, 내 마음에 남아 있어 설교가 달라집니다. 설교할 때 주님의 마음을 품고 설교하고 있습니다. 설교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금요기도회에 2200명 이상 참석합니다. 기도회를 인도하다보면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순간순간 부담을 주셔서 그 이끄심을 따라 기도제목을 갖고 기도회를 인도하면 됩니다. 그렇게 쭉 해왔습니다. 특별히 무슨 기도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영적 권위는 목회자가 선포한 것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이뤄지는 것에서 옵니다. 저는 부족하고 실수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투명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럼에도 성도들은 하나님이 목사님을 사랑하고, 기도를 들어주시는 사람으로 받아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사가 정치에 얽히지 말아야 합니다. 영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 국장=최근 교회 역량을 사람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지요.

▲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김 목사=최근에 수양관을 구입했습니다. 하드웨어가 있어야 소프트웨어가 돌아갑니다. 우리 교회는 아이들이 많아 1년에 무려 295회를 다른 수양관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다음세대를 위해 수양관을 구입한 것입니다. 건물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극단입니다. 모든 것이 극단으로 가면 위험합니다. 균형이 필요한데,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이 중요하기에 학교도 하려는 것입니다.

강 국장=지금 한국교회는 위기의 상황에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한국교회의 위기는 무엇이며, 그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는지요.

김 목사=한국교회가 돈이 없어서 위기가 온 것이 아닙니다. 또한 유능한 사람이 없어서도 아니고 신학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지금 유럽은 그리스도가 사라진 신학입니다. 그래도 한국은 복음이 살아있는 신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교회 안에서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으려면 거룩함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위기를 겪는 이유는 교권주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교회가 커지면 교회의 교세를 갖고 권력을 삼으려 합니다. 교권주의 사상이 숨어 있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초심을 돌아가기 위해서는 기도의 영성을 회복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하는데, 목회자가 먼저 꿇어야 합니다. 이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와 함께 가야 합니다. 외톨이로 가서는 안 됩니다. 섬겨야 합니다. 이제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절대 진리를 타협하지 않으면서 세상을 끊임없이 보듬고 섬겨야 합니다. 이 세상에 속한 교회로써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끊임없이 섬겨야 합니다. 돈뿐 아니라 사랑과 마음이 함께 가야 합니다.
또한 재정이 투명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목사의 교권과 권위주의, 그리고 재정의 투명성을 봅니다. 우리 교회는 담임목사 마음대로 100만 원 정도도 못쓰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도 유혹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규에 따라 재정이 집행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확실하게 해 놓았습니다.

강 국장=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로 무한 경쟁 구도에 깊이 함몰된 상황입니다. 공존공생의 목회적·교회적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 목사=중요한 것은 복음 안에서의 에큐메니칼이 필요합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정치 조직들은 하나로 만들지 못합니다. 몇 사람을 위한 조직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복음 안에서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함께 말씀을 붙들고 회개하고, 기도하면 됩니다. 이것은 조직이 없이 누군가 몇 사람만 희생하면 됩니다. 그러나 여러 요인들로 한국교회는 진짜 하나 되기가 힘듭니다. 정치성을 배재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가면 하나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인위적인 연합과 조직, 정치성으로 가서는 공존공생의 연합은 될 수 없습니다. 규모가 있는 교회가 약한 교회를 실질적으로 돕는 방법을 모색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강 국장=끝으로 오륜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인지요.

김 목사=이후로도 계속해서 한국교회를 섬기고 대안을 제시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저희들은 다음세대가 포커스입니다. 다음세대와 관련해 다른 교회가 하지 않는 일들을 찾아 연구하고, 컨설팅하는 사역에 집중할 것입니다.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들을 한국교회와 아낌없이 공유할 예정입니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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