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백서발간위원회, 감리교 사태 다룬 <감리교 개혁을 말하다> 발간

▲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사태를 다룬 백서 <감리교회 개혁을 말하다>.

지난 8년간의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사태를 총망라한 백서 <감리교 개혁을 말하다>가 발간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백서발간위원회(공동위원장:전용철 고신일 최이우 목사)는 11월 26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감리교 개혁을 말하다> 발간 및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감리교 개혁을 말하다>는 2007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8년간 걸쳐 진행된 감독회장 선거 관련 소송과 내홍을 총체적으로 다룬다.

2007년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후보자격 논란으로 시작된 감리교 사태는 총 106건의 재판을 낳았다. 지난 2008년 감독회장 선거사태가 촉발된 이래 세 차례에 걸친 감독회장 선거 무효 판결이 있었고, 이로 인해 세 차례의 임시감독회장 체제와 두 차례의 직무대행 체제가 반복됐다. 또한 28회 총회무효 판결 등 총회 무효사태도 다섯 번이나 일어났다.

김기택 목사(전 임시감독회장)은 “돌이켜보면 지난 8년은 감리교인들에게 실패와 울분, 절망과 탄식의 시간이었다”며, “다행스러운 것은 감독회장 선거사태가 발발한지 8년 만에 소송 당사자의 합의로 종결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감리교 소송전쟁은 올해 4월 전용재 감독회장과 신기식 목사가 전격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 장장 8년이다. 감리교가 앓은 진통은 크고 길었다. 그렇다보니 백서 분량도 총 7권으로 5500페이지에 이른다.

협성대 박민용 총장은 “아픈 역사지만 지난 8년간 일어났던 사건을 무시한다면 감리교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여러 학자들이 감리교 사태를 잘 분석하고 녹아내어 백서를 발간했고, 이 백서를 통해 감리교를 건강하게 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백서발간위원회는 백서 발간과 함께 학술 심포지엄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는 고성은 교수(목원대) 서형석 교수(남서울대) 박종현 교수(백석대) 등 아홉 명의 학자와 목회자가 참석해 감독회장 선거사태를 분석하고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심포지엄에서 전용재 감독회장과 마지막 소송을 벌였던 신기식 목사가 발제자로 나서, 백서 발간의 취지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기감 목회자들 사이에서 백서 발간과 학술 심포지엄 개최가 전용재 감독회장을 향한 정치적 압박 수단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백서발간위원회가 주최한 학술 심포지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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