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故안이숙 여사의 이야기를 아는가? 그녀는 20살 때에 일제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일본으로 끌려갔다. 일본 순사는 그녀를 거꾸로 매달아 놓고 고춧가루를 물에 타서 콧구멍과 눈에 넣으며 온갖 고통을 다 주었다. 그러면서 신사참배를 강요하였지만 절대로 굴복하지 않았다. 워커발로 젖가슴을 짓밟고 옷을 찢고 온갖 횡포와 말할 수 없는 회유를 하였지만 그녀는 끝까지 오직 임 향한 일편단심,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고백하였다. 그러면 일본순사가 다시 안이숙 여사를 지근지근 밟았다.

그때 안이숙 여사는 고통에 몸부림을 치면서도 이렇게 고백하였다. “나는 이미 우리 주님께 절을 해버렸습니다. 그러니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절할 것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미 주님께 나의 신앙의 정조를 드렸습니다. 나는 일본 신사 앞에 바칠 정조가 없습니다.” 결국 며칠 후에 사형을 당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전날 8·15광복이 되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정결을 지키는데 목숨을 걸었으며 서바이벌한 신앙생활을 했다. 그들의 재산은 정결과 지조였다. 우리도 정결을 지키는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대는 지금 정결에 목숨을 거는 영성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세속에 물들어 두 눈을 잃은 삼손처럼 살고 있는가.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