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간담회/ ‘삼삼오오(3355) 학교기도운동’ 의미와 실천과제

▲ 3355 플러스 학교기도운동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노재경 총회교육진흥원장, 김민교 총회학생지도부장, 김창수 총회 총무, 김인환 대신대 총장, 김재연 칼빈대 총장, 김상훈 총신신학대학원장.


영적 위기 시대 행복하고 즐거운 기도습관은 교회 미래 세우는 일
총회·신학교·교회 협력체제 구축, 영성 회복 튼튼한 기반 만들자


전국기독학생면려회(SCE)와 총회학생지도부가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세대의 영성을 깨우자는 의미에서 ‘삼삼오오(3355) 학교기도운동’ 전개를 천명했다. 본격적인 기도운동 추진에 앞서 총회교육진흥원은 11월 12일 총회회관에서 교단 실무진과 총회 산하 신학교 책임자들을 초대해 학교기도운동의 의미를 생각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나눈 이야기의 요지를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사회: 노재경 목사(총회교육진흥원장)
패널: 김창수 목사(총회 총무) 김민교 목사(총회 학생지도부장) 김상훈 원장(총신대 신학대학원) 김인환 총장(대신대학교) 김재연 총장(칼빈대학교)
 
기도운동으로 다음세대 깨워야

노재경 목사: 오늘이 2016년 수능일입니다. 학생들이 입시지옥을 겪는 날에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교계가 위기상황이라는 여러 가지 지표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위기라고 말은 하지만, 정확한 진단이나 책임 있는 대안 제시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총회교육진흥원이 고민 끝에 얻은 답은 하나님으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 성도들의 영성의 쇠퇴가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판단하였고, 이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은 기도의 회복이라고 결론을 내리며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기도운동에 대한 평소의 소견이나 특별한 기도의 체험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김창수 목사: 한국교회의 위기는 동시에 성도 개개인의 위기, 곧 나의 위기입니다. 그리고 역시 사람이 답입니다. 성령께서는 어떤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의 순종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분의 뜻을 여쭙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기도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기도에 대한 갈증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게 하도록 나서야 합니다.

김인환 총장: 사람이 해답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만 된다면 오늘날의 한국교회 위기는 당연히 극복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도구는 제 개인적인 체험으로만 보더라도 ‘기도’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른들을 따라 부흥회에 참석해서 드린 기도, 총신대 재학 시절 ‘무엇이 되어야 할까’를 고민하며 간절히 구했던 기도, 그리고 미국 유학 시절 제 장래를 놓고 금식하며 올린 기도들은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 기도들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확신을 주셨기에 오늘날의 제가 있다고 믿습니다.

김상훈 원장: 총회교육진흥원에서 학생들의 기도운동에 초점을 맞춰 사역을 계획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도운동이 아니고서는 젊은 세대를 깨울 수 없으며, 차세대들을 기도운동으로 먼저 깨워야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기성세대도 그 모습에 도전받고 다시 깨어날 수 있다고 보고 때문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받는 것보다, 우리가 하나님으로 인하여 바뀌는 것이라는 사실을 학생시절에 깨달았고, 이후 저를 바꾸어놓은 기도들이 저를 지금까지 헌신의 길로 이끌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기도가 한국교회도 바꾸어놓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재연 총장: 한국교회가 영성을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도 밖에 답이 없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총장으로 섬기는 학교에서 열심히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다음 세대의 가슴에 다시 기도의 불을 붙여라!’는 슬로건을 보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교단 산하의 신학교와 전국교회가 기도를 통해 영성이 살아나기를 소망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평생 살아오면서 수천 번이 넘는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사역할 당시에 잘 풀리지 않던 일들이 기도를 통해 기적적으로 해결됐던 일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일 빼놓지 않고 기도로 새벽을 깨우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민교 목사: 한국교회가 말씀도 예배도 풍성해지며, 아름다운 사역들이 늘어가는 데 정작 기도의 횟수나 시간은 줄어드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왔습니다. 오죽하면 목회자들이 특별기도회나 ‘특새’라는 이름까지 동원할 정도로 기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상을 보며 정말 위기라는 마음이 듭니다. 저는 19살 때 사고로 팔다리에 장애를 입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걱정하다, 기도응답을 통해서 길을 발견하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평소 목회현장에서 느끼는 바이지만 유초등부 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이루어지던 신앙교육이,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는 블랙홀로 빠져버리고 맙니다. 유초등부 때 10명을 기준으로 한다면, 중고등부에서는 2명도 남기 힘든 현실입니다. 그들을 잃어버리는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에게 교육이나 신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특히 자신의 학교에서 기도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 어린 영혼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자연스럽게 기도습관 키워줘야

노재경 목사:10 ~ 20년 후를 바라보며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기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살펴보았는데요. 특히 1881년 2월 2일 미국 포틀랜드 소재 웰링턴교회에서 클락 목사에 의해 시작된 면려회(CE)운동을 주목했습니다. 클락 목사와 함께 공부하던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자신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기도하다, 그 응답으로 절제운동을 비롯한 사회개혁운동으로 전개됐고 나중에는 CE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우리나라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원가에서는 현재 기독동아리가 초토화됐다고 이야기합니다. 전국의 대학들을 3년 전 순회해 본 결과 상당수 기독동아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폐쇄될 상황에까지 놓여있었습니다.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기도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21세기에도 학생기도운동이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의견들을 말씀해주십시오.

김인환 총장: 제가 보기에도 과거에 비해 젊은이들이 기도하기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나 라이프스타일, 주변 환경들이 기도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가 학생 때만하더라도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등하교시에도 예배당을 들러 기도하는 게 습관처럼 되어있었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오히려 기도에 대한 죄책감을 들게 하고, 오히려 기도생활에서 더 멀어지게 만들 우려도 있습니다.
과거처럼 골방으로 들어가거나, 산으로 올라가 기도하는 습관도 필요하겠지만, 버스를 타고 가다가 혹은 공부를 하다가 기도하는 식으로 일상 속에서 항상 기도하도록 습관을 만들어주며 기도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동시에 교회와 가정에서 기도의 중요성과 원리 그리고 방법에 대해 바르게 가르치는 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김창수 목사: 제가 60년대에 SCE에서 활동하던 시절 대구서현교회에서 동계수련회를 연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날씨도 몹시 춥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이 식사시간마저도 아껴가며 열심히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도모임이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지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도가 그냥 습관이 되어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마치 어떤 의식처럼 기도를 억지로 시키려 하지 말고, 예전과 같이 기도를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길러주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학교기도운동이 다시 벌어진다는 게 퍽 고무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김상훈 원장: 학생기도운동이 제대로 ‘운동화’되려면 그 시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야 됩니다. 학생기도운동의 기원은 1806년에 사무엘 밀즈와 친구들이 뉴잉글랜드 윌리암스 칼리지에서 일으킨 ‘건초더미 기도회’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비를 피해 건초더미에서 기도했던 다섯 학생들의 모임이 점점 확대되고, 나중에는 선교운동으로까지 발전해 큰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운동화’가 된다는 것은 한 시대가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초더미기도회를 통해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선교운동이 나타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어두운 그래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대를 깨우는 청년들의 운동이 일어나야 할 때이고, 그 일에 총회가 불을 지펴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학생기도운동은 이전에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고 있던 형태의 기도운동을 뛰어넘어, 성령의 새로운 인도를 받는 기도운동으로 나아가야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하고 재미있는 기도운동을

노재경 목사: 지금은 영적생활이 학생들과 많이 동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하면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학교기도운동을 시작하면서 기도를 행복하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도록 ‘3355플러스 재미있는 학교기도운동’이라는 것을 만들어보았습니다.
3355란 학교에서 세 사람 이상이 모여 세 가지 질문과 다섯 가지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며, 다섯 가지 경건한 삶을 실천하여 그 삶이 번져나가도록 하자는 운동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하여’ 나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며, 나 가정 교회 민족 세계라는 다섯 범주를 정해놓고 기도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중언부언하는 기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 고운 말 쓰기, 정직하기, 예의 지키기, 청소하기, 순결 지키기라는 다섯 가지 학교 경건생활 실천 덕목을 정해서 삶이 따르는 기도운동으로 전개되도록 했습니다. 또한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인증샷을 세 명의 친구들에게 보내 이 기도운동을 계속 확산하는 방향으로 도모하려고 합니다. 이런 계획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김상훈 원장: 대단히 재미있고 긍정적인 기도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미 못지않게 이 운동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깨울 수 있느냐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김민교 목사: 많이 참여하고 함께 해야만 하는 것이 운동입니다. 3355 기도운동에는 훈련된 지도자가 필요하고,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발점을 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재연 총장: 대단히 좋은 기도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45년 전 미국에 건너가 4명의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기도모임을 갖곤 했는데, 그들과 지금까지 평생 신앙의 동지로 지내고 있습니다. 3355 학교기도운동을 통해서도 기도모임으로 만난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에도 평생 기도의 동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좋겠습니다.

김인환 총장: 한 가지 덧붙이자면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하여’라는 부분에 ‘세상’이라는 항목을 더하여 ‘그리스도와 교회와 세상을 위하여’라고 하는 더 폭넓은 기도운동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동시에 요즘 젊은 세대는 자신이 기독교인인 것을 감추고 싶어 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학교기도운동을 통해 대안을 제시해주었으면 합니다.
 
총회와 신학교간 협력체제 절실

노재경 목사: 말씀하신 부분들을 참고하여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문제는 이 기도운동이 잠시 일어나다 꺼져버리는 약한 불씨처럼 되지 않고, 지속되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입니다. 학생기도운동이 지속적으로 가동되도록 시스템화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돌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총회가 가진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네트워크화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만약 어느 학교이든 단 한 명이라도 기도운동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당지역 신학교에서 신학생을 파송해 이를 통해 학교기도운동을 일으키고, 각 지역별로 학교기도운동을 관리하는 집행부를 두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 사역에 참여하는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을 지역교회들과 협력해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이 방법이 신학생들에게도 사역의 야성을 길러주며 하나님나라를 확장해가는 비전도 갖게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 방법이 현실 가능할 것인지, 실효성이 있을지 의견을 들려주십시오.

김재연 총장: 저희 칼빈대에서는 이미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도신학’이라는 클래스를 개설해서 강의하고 기도운동을 일으켰더니, 지난 여름방학기간에 적게는 7일, 많게는 21일 동안 학교 기도실에서 금식기도를 행한 교수와 학생들이 여러 명 나왔습니다. 학교에서는 그들에게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장학금을 지급하여 격려하며, 계속 기도운동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김상훈 원장: 학교기도운동에 여러 신학생들이 참여하여 불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할까지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총회에서 이 운동에 대해 취지를 밝히고 동기부여를 해주실 수 있는 분이 신학교를 방문해 채플시간 등을 활용해 설명해주시고, 지속적으로 기도운동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훈련하며 지원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총신신대원의 경우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각 교회에서 중고등부 사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의식을 깨운다면, 교회와 학교의 청소년들을 깨우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반이 만들어지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교기도모임을 운영할 것인지 매뉴얼을 만들고, 좋은 모델을 이루어 제시해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기도의 불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시대를 깨우는 운동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인환 총장: 저도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총회의 조직적인 관리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학법 실시 이후 많은 기독교사학들이 건학이념을 실천할 수 없을 정도로 종교적 자율성을 상실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제 모교의 경우는 목회자들 중에서 교목 뿐 아니라 일반 교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자격증을 가진 분들까지 뽑아 학생들의 신앙지도에 힘쓰고, 지역교회들이 이 학교를 적극 지원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학교와 교회가 협력하여 다음세대를 살리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총회에서도 이를 참고삼아 전국교회들이 해당 지역의 기독교학교들과 협력 체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학교기도운동을 위해서도 신학생들이 이 사역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총회가 아낌없이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말로만 ‘기도운동을 하라!’고 지시한다고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본디 세례교인헌금이라는 것이 교육과 선교를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용도로 쓰기보다는 학교기도운동처럼 ‘교육’과 ‘선교’라는 좋은 테마를 가진 사업에 장학금 등의 형태로 조직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김창수 목사: 학교기도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같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돈이 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기도운동입니다. 만약 이 일에 교단 신학교들이 열심히 사역해준다면 총회가 어떻게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총무의 위치에서 한 톨의 비용이라도 아껴서 세례교인헌금을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기도운동은 대단히 성경적인 운동이며, 주님이 함께하셔서 성공하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들이 자신이 맡은 학생들의 학교기도모임을 이끌거나, 일반 학교에 근무하는 기독 교사들이 자기 학교의 기도모임을 이끄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과거에 부산의 브니엘학교 교목으로 사역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조직했던 중생회라는 모임이 지금까지 기도운동과 부흥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총장님과 원장님의 뜻을 제가 잘 알겠습니다. 총회와 여러 신학교가 힘을 합해서 학교기도운동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진짜 민족을 살리며 교회를 살리는 운동이 될 수 있도록 한 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김민교 목사: ‘필요하면 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땅을 팔고, 집을 팔아서라도 해냅니다. 학교기도운동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회에서 이 일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기술적으로 조정해주어서 한 곳이라도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낸다면 멋있는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도의 샘물이 바다를 이루도록

노재경 목사: 마지막으로 학교기도운동을 위해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김인환 총장: 행사 차원에서 기도운동을 전개하려 한다면 반드시 실패하고 맙니다. 과거 국가에서 새마을운동을 전개했던 것처럼 총회에서 이 운동을 정책적으로, 행정적으로 잘 지원해주시고, 실무적으로 잘 추진해간다면 우리 교단이 막강한 힘이 있으니까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신대학교는 이 일에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김상훈 원장: 일단 기도운동의 방향을 학교로 잡기는 했지만, 각 교회 안에서 먼저 이 운동이 일어나 학교로까지 번질 수 있도록 접근하는 채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저희 교수들은 신학생들을 깨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는 점도 작용합니다. 신학생들이 현재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깨울 차세대를 바라보게 하면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식의 기도운동이 된다면 한국교회의 회복과 세계교회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이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재연 총장: 총신대 광신대 대신대 칼빈대 등 네 신학교에서 먼저 기도운동의 불을 붙이게 되면, 이들 학교의 신학생들이 섬기는 교회들로 그 불이 옮겨 붙게 될 것입니다. 기도운동을 위해 많은 일을 추진하기보다, 여기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김민교 목사: 학생지도부에서는 어느 학교에서든지 학생들이 기도모임을 위해 요청한다면, 신학교나 지역교회에 연결을 시켜서 학교기도모임을 조직화시키는 사례를 단 하나라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재경 목사: 학교기도운동은 10년 후, 20년 후 한국교회를 바라보고 진행하는 사역입니다. 정책에만 머물지 않고, 실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곧 학교기도운동의 지침을 제시하는 소책자가 나올 것이고, 내년 전국SCE동계수련회를 기점으로 참여자를 모집해서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355 플러스 학교기도운동이 기도의 샘이 되어서 맑고 아름다운 물을 흘려보내 기도의 강을 이루고, 그래서 그 강물이 온 나라와 세계로 흘러 기도의 바다를 만듦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모임이 그 첫 출발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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