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 성경적 전도설교 회복합시다”

다시 한국교회에 전도의 불길을 일으키고, 목회자가 전도를 위한 설교에 힘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총회 전도부가 11월 9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전도설교’를 주제로 전도정책포럼을 열었다. 전도설교의 정의와 필요성, 방법론을 소개한 포럼의 강의 내용을 발췌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강의1  박현신 교수(총신신대원 설교학)
작금의 한국교회 위기는 전도의 위기와 직결되고, 이는 곧 전도설교의 위기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은혜의 방편으로서 개혁주의 설교는 구원의 역사를 위한 하나님 나라의 열쇠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천국의 열쇠’로서 성경적 전도설교를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설교를 불신자들을 구원하기 위한 도구로 인식했던 칼빈도 복음을 전하는 전도설교를 통해 사람들을 천국에 가게 한다고 강조하면서, 구원의 수단인 설교가 제거된다면 마귀가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전도설교의 설교신학적 뿌리는 어디에 정초해야 하는가?
첫째, 전도설교는 반드시 성경적인 하나님에 대한 설교신학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을 강하게 선포하고, 사람의 운명은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좌우되는 것임을 선포해야 한다.
둘째, 개혁주의 전도설교는 인간의 전적 타락에 근거한 인죄론을 기초로 부패한 죄성을 가진 인간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 칼빈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영접하기 전에 인간의 전적 부패와 죄악된 상태를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해 전인적인 회개와 회심을 이끌어내야 함을 강조했다.
셋째, 개혁주의 전도설교는 철저히 그리스도 중심적인 전도설교를 추구한다. 이는 하나님 자신을 복음의 궁극적 목적과 근원으로 삼는 복음 중심적 전도설교이다.
넷째, 개혁주의 전도설교는 복음적인 중생과 돌이킴을 위한 ‘회개와 믿음’의 반응과 결단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 시대 목회자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온전히 성령에 의지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개혁주의 신학에 따라 포스트모던 시대의 청중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변증하고 선포하는 전도설교로 회개와 믿음을 이끌어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강의2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목회자의 사명은 불신자들이 구원에 이르게 하고, 구원받은 자들이 참된 신자로 자라나게 하는 것이다. 성경적 전도설교는 불신자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함에 있어 복음이 중심이 된 설교이다. 이것은 세상의 번영과 행복을 미끼삼은 유혹이 아니며, 자신이 이미 믿고 있는 내용을 접촉과 설득 없이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것도 아니다. 이 전도설교는 복음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복음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비참한 상태를 자각하도록 설득하고, 그 비참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구원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성으로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을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설득하고 믿음이 아니고는 붙잡을 수 없는 진리들을 설교자의 인격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증언으로써 선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는 끊임없이 성경의 진리를 자신의 인생 전체에 확장하고 적용해서 복음이 자신의 인생에 주는 의미를 깨닫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불신자에게 하나님이 세계를 창조하신 목적 아래 세계와 인생의 의미를 자각하고 회심하게 만들어주는 설교를 선포해야 한다.


평신도, 바른 복음 들고 전도에 힘쓰자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전도자는 전도에 앞서 복음에 대해 바르게 이해해야만 한다. 복음은 ‘죄’를 이기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따라서 복음을 믿는 자는 그 믿음을 통해 살아서도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율법주의와 기복주의는 복음이 아니다. 오히려 복음을 위협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병이 낫고 부자가 되고 자녀가 잘 된다고 전도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복음의 능력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 그 의를 위해 고난의 길을 기꺼이 가는 것이다. 각자의 그리스도인이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삶의 현장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성화된 삶으로 복음을 전할 때, 비로소 복음을 바르게 전할 수 있다.

 

장일권 목사(케쉐트전도전문가훈련원 대표)
예수께서 보여주신 성육신적 관계전도를 위해서 전도자는 예수님처럼 기도로 준비하면서 전도 대상자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께서 수가성 여인에게 다가가 낮아진 모습으로 도움을 구하며 자연스럽게 접촉점을 찾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후 전도할 이를 재방문해 깊은 대화를 통해 대상자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내어놓게 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공감하며 마음을 나누는 전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게 복음을 제시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구원의 확신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특별히 전도자는 겸손한 인격을 갖추고 사랑으로 섬기는 전도를 할 수 있도록 성령의 열매와 사랑의 은사를 부어 주시길 기도해야 할 것이다.
 

주일예배  방성일 목사(하남교회)
매주 강단에서 전도설교를 통해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하남교회는 매달 한 가지 주제를 세우고 그 주제에 맞게 설교를 준비하고 강단을 꾸미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처음 교회를 찾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깊이 감동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어린이  홍승영 목사(장지교회)
우선 복음을 전하고 영혼 구원의 목적을 이루는데 있어, 설교는 제한적 환경이라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설교를 위해 복음의 진리를 보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복음진리를 더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진술할 필요가 있다. 4영리(하나님의 사랑-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공의-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진심의 믿음과 영접)로 대표되는 복음 진리의 구성을 설교를 통해 교화적으로 선포하고, 적용하고, 촉구해야 한다. 복음의 진리들이 갖는 의미와 어린이들의 반응을 이해하고 있을 때, 비로소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복음 설교를 명확하게 선포할 수 있다.

 
청소년  김정윤 목사(빛트인교회)
청소년 전도의 핵심은 ‘관계’이다. 청소년 전도는 기존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들을 통한 관계전도로 대부분 이루어진다. 따라서 기존에 출석하는 청소년들에게 명확하고 구체적인 복음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관계성이 중요한 청소년들에게는 “예수님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에 대한 접근으로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의 의미를 전달할 때 효과가 크다. 그러므로 청소년 전도설교는 우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 죽음, 부활, 다시 오심이라는 복음의 4요소를 중심으로 현재 청소년 자신들의 상황과 상태와의 연관성을 이어가는 줄거리 구성이 효과적이다. 이를 기본으로 주제와 본문을 선정하고, 청소년들의 성장기적 특성에 따른 목표와 가치, 신념, 고민 등을 고려해서 본문을 구성한다.

 
청년  권기웅 목사(원남교회)
청년을 이해하고 사역을 이해해야 청년들을 위한 전도설교가 보인다. 청년설교를 하려면 청년들과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청년들의 고민과 꿈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취업, 결혼 등 청년들이 처한 현실과 실제적인 필요를 이해하고 그에 적용할 수 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
 청년을 위한 전도설교는 주제가 선명해야 한다. 강해설교의 강점은 분명한 해석과 그 해석을 바탕으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적용에 있다. 청년들에게 분명한 논리와 선명한 주제로 다가가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선명한 적용을 해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설교자는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 주어야 한다. 특히 청년설교에는 미래를 향해 꿈을 제시할 수 있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비전에 도전하도록 도전성을 제시해야 한다. 도전의 자리로 청년들을 인도해야 한다.
 이러한 청년 전도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자 자신이 복음의 능력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확신을 가지고 성경 말씀을 통해 드러난 복음을 제시하고 복음 자체가 능력임을 설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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