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설립 110주년을 맞은 진주교회가 ‘다음세대 키우기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출산장려와 입양은 물론 해외 선교지 어린이와 청소년 돌봄과 교육 사업이 핵심이다.

설립 110주년 맞아 지원 프로젝트 적극
출산장려 비롯, 돌봄·후원사업에 진력


경남 진주시 진주교회(송영의 목사)가 교회설립 110주년을 맞았다. 결코 짧지 않은 110년은 서부경남지역 어머니교회라는 숙명과도 같은 사명을 감당하려 노력한 진주교회의 역사로 점철된다.

한 세기를 넘어 10년을 더 살아온 서부경남의 모교회는 새로운 시대적 사명과 이전보다 더 헌신적인 지역 섬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진주교회는 얼마 전부터 ‘다음세대 키우기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국내 다자녀 및 입양가정 지원 사업, 해외 선교지 어린이 및 청소년 지원 사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민족을 주님의 제자로 삼는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우선 국내 다자녀 및 입양가정 지원 사업은 출산과 입양 장려로 구분된다. 사회적으로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위기 속에서 교인들에게 출산과 입양을 적극적으로 장려함으로써 가정과 국가, 나아가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진주교회는 이 프로젝트에 기반해 교인들 중 둘째 자녀 출산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둘째 자녀를 낳으면 매월 1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셋째 자녀부터는 2년간 10만원을 지원하고, 넷째와 다섯째 자녀를 낳을 경우는 매월 20만원씩 2년과 3년을 각각 지원한다.

아직까지 첫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입양가정에 대한 혜택은 더 크다. 한 명의 자녀를 입양할 경우 2년간 매월 10만원을 지원하고, 두 명 입양 시 2년간 매월 20만원, 세 명 이상부터는 매월 20만원을 3년간 지원한다.

진주교회의 다음세대 키우기 노력은 한반도를 뛰어넘어 선교지까지 이른다. ‘한 가정, 한 아이 예수꾼 키우기’로 명명한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돌보며 교육시키고, 이를 통해 미래 그 나라를 이끌 기독인 지도자로 양육하겠다는 사업이다.

탄자니아는 1987년 진주교회가 파송한 김선옥 선교사가 28년째 모범적으로 사역하는 곳이다. 진주교회는 탄자니아에 선교사 파송뿐 아니라 교회 및 신학교 건축, 우물파기, 청년 비전트립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김선옥 선교사를 통해 세워진 현지인 목회자 2명을 진주교회 파송선교사로 인정하고, 생활비와 사역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 가정, 한 아이 예수꾼 키우기’ 프로젝트에 172가정이 참여하고 있다. 후원에 참여한 진주교회 성도들은 3년·5년·10년·15년 기간을 정해 매달 2만원의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대신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인건비나 사역비 등 일체의 행정비는 교회가 감당한다.

송영의 목사는 “110년 전 호주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받은 교회로서 늘 복음에 빚진 자의 마음을 안고 달려온 진주교회가 다음세대 프로젝트 키우기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일에 집중하며, 이를 통해 키워진 참된 주님의 제자들이 복음사역에 헌신하는 열매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교회는 교회설립 1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사진전과 교회신문 발간, 양과 목자 찬양축제, 당회장배 테니스대회, 전교인 택시타고 교회오기 등으로 구성원간 단합의 기회를 가졌다. 교회설립주일인 지난달에는 진주교회를 세운 호주의 커를 선교사(한국명 거열휴)의 외손자 기드온 러더포드 부부를 초청해 조부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대신 전했다. 기드온 부부는 진주교회에 이어 커를 선교사가 설립한 반성교회, 삼천포교회, 창선교회, 하동읍교회, 그리고 경남 마산에 커를 선교사의 기념비가 있는 경남호주선교120주년기념관을 잇따라 방문하며 조부의 신앙 열정이 서려 있는 발자취를 되새겼다.

110년의 감사는 교회 담장을 넘어 이웃에게도 전달됐다. 진주교회는 110주년 기념예배를 기념해 만든 선물을 이웃에게 전달했고, 이웃사랑 나눔잔치를 열고 지역주민들을 섬기는 행사를 가졌다.

11월 7일 토요일 교회 앞마당에서 펼친 이웃사랑 나눔잔치를 통해 동사무소에서 추천한 65세 이상의 기초수급자들에게 500포의 쌀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라면·돋보기·보청기 전달, 이미용·발마사지 서비스, 양방·한방·안과 진료, 식사 대접 등으로 이웃들을 풍성하게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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