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노회 원로목사 4인 초청 세미나 ... 목회 노하우 경청

▲ 원로초청세미나에 함께한 전남노회 소속 원로 · 은퇴 목사들과 노회 임원들.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신 32:7) 노인들을 지혜의 원천으로 삼도록 가르치는 성경의 한 구절이다.

전남노회(노회장:박경복 목사)가 바로 그 지혜를 배우는 세미나를 열었다. 11월 5일 담양 양지교회에서 ‘원로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4명의 원로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이들의 목회노하우를 청취한 것이다.

광주중흥교회 김성원 목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차분하면서도 격렬하고, 여유 있으면서도 치열한 분위기였다. 강사들이 준비한 두툼한 강의교재부터가 이날에 나누는 이야기들이 어르신들의 단순한 훈계나 한담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 전남노회 주최 ‘원로에게 듣는다’ 세미나에서 최기채 목사가 개혁주의 설교론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강사로 나선 박문제 목사(광주중흥교회) 최기채 목사(광주동명교회) 황영준 목사(동산교회) 안기영 목사(지산교회) 등 원로목사들은 자신만의 목회철학과 실천방법들을 아낌없이 소개했고, 후배들은 열심히 경청하며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한 부분들을 대선배들에게 여쭈기도 했다.

‘개혁되어야 할 설교’라는 주제로 강단에 오른 최기채 목사는 “엘리야가 우상과 불의한 세력에 맞서기 위해 가장 먼저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한 것처럼, 우리 시대에도 각종 이단사설과 악의 세력에 싸워 이기려면 무너져가는 개혁주의 제단을 수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계속해서 개혁주의 설교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또한 성경에서 제시하는 설교의 유형들은 무엇인지를 가르치면서 가슴과 심장으로 하는 간절한 설교, 생활로 본을 보이는 설교, 눈물과 확신으로 하는 설교를 역설했다.

박문제 목사는 ‘나의 목회여정’이라는 주제로 ‘사도 바울’이라는 모델을 따라 평생 조심스러운 자세로 섬겼던 목회자의 길을 회고했고, 안기영 목사는 축복의 통로이며 성숙한 인격자이자 교인들의 사표가 되어야 할 목회자의 바른 태도를 제시했다.

끝으로 황영준 목사는 현역시절 자신이 설계했던 연간 목회계획서와 설교계획서를 비롯해, 설교요약본 심방카드 예식기도문 기도카드 등 상세한 자료들까지 일일이 공개하며 후배들이 지침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노회장 박경복 목사는 “목회와 설교에 훌륭한 모범이 되시는 선배들의 노하우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준비한 행사”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돼 노회 전체에 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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