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리 마지막 메시지는 ‘뜨거운 사랑’
아트리 마지막 메시지는 ‘뜨거운 사랑’
  • 송상원 기자
  • 승인 2015.11.03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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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1·1·1프로젝트 <요한계시록I> 11일까지 최고의 뮤지컬 무대 선보여
▲ 문화행동아트리의 1.1.1.프로젝트가 올해 <요한계시록 I>을 마지막으로 10년 여정을 끝맺음했다. 문화행동아트리는 <요한계시록 I>에서 오늘의 그들을 있게 한, 한국교회를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10번째 그리고 마지막 1.1.1.프로젝트 <요한계시록 I>의 막이 올랐다.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라는 모토처럼 그동안 1.1.1.프로젝트는 전도에 최적화된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려왔다. 첫 번째 작품 <루카스>부터 지난해 <회심>에 이르기까지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불어넣었다.

그런데 올해 <요한계시록 I>은 바라보는 대상이 살짝 달라졌다. 믿지 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교회 안의 성도들을 위해 마지막 작품을 꾸몄다. 감사의 공연이라 할까.

문화행동아트리가 10년간 순항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물심양면으로 도운 한국교회의 헌신 덕분이었다. 또 1.1.1.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양질의 공연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무명의 300형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교회와 성도가 복음 전파의 동역자였던 셈이다. 문화행동아트리가 그 동역자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가 띄운 사랑의 편지를 전한다.

사실 요한계시록에서 꺼낸 사랑이야기라고 했을 때, 그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앞섰다. 또한 난해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도 했다. 하지만 역시 기우였다. 문화행동아트리는 그들의 명성답게 요한계시록에 아가서를 절묘하게 결합해, 교회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뜨거운 사랑을 담아냈다.

사랑의 전달자는 과일행상을 하는 에클레시아와 그녀를 돕는 파라클레토스. 익숙한 이름 아닌가. 짐작한 그대로다. 교회를 의인화한 주인공 에클레시아와 보혜사 파라클레토스가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복음을 전하며 벌이는 에피소드가 극의 주요 줄기를 이룬다.

십자가에 달려 죽은 아도나이(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를 씻은 것도 잠시, 세상은 다시 탐욕 미움 시기 질투로 얼룩져 갔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아도나이의 말씀을 무시하는 무리들이 득세한다. 그들은 “오긴 오나, 언제 오나, 다 지난 꿈같은 얘기”라며 조롱하듯 노래를 부른다.

일곱 교회의 실상도 마찬가지다. 에베소는 “진리를 지켜내겠다”고 외치지만 정작 진리를 사수해야 하는 이유를 잊었다. 두아디라는 우상숭배에 물들어 있고, 버가모는 비유풀이 혼합주의로 포장한 이단들로 득실거린다. 그런가하면 사데는 “우리만 잘 믿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빌라델비아는 성윤리가 붕괴되고 말았다. “나는 문제없어”라고 노래하는 라우디게아는 풍요의 늪에 빠져있고, 서머나는 급기야 악을 숭배하기에 이른다.

절망적인 현실 앞에 선 에클레시아와 파라클레토스는 단지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아도나이, 그 사람이면 충분했던 첫 사랑의 순간을 일깨운다. 진리가 아닌 것에 타협하고 혼용한다면 더 이상 진리가 아니라고 노래한다. 마치 오늘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속삭이듯 말이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가 더 간절하게 들린다.

에베소에서 서머나까지 2시간 남짓 이어지는 여정은 짧지 않다. 또 각 막마다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촘촘한 각본과 정교한 연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뒷받침돼 그것마저 미연에 방지한다. 첫 주역을 맡은 고은실 선교사 등 신예 배우들과 박계현 선교사 등 중견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조화롭다. 두말할 여지없이 올해도 훌륭한 무대를 선사했다.

한 가지 칭찬을 더한다면, 역대 1.1.1.프로젝트 중 최고의 뮤지컬 넘버를 남겼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체 스토리의 바탕이 되는 ‘서시’를 시작으로, 감미로운 넘버 ‘사랑하나요?’, 속도감이 살아있는 ‘We are Solid’와 ‘No problem’, 강렬한 테마곡 ‘Song of Songs’까지 작품과 꼭 어울리는 주옥같은 넘버들도 채워졌다.

특히 극의 종반, 에클레시아와 파라클레토스의 목소리로 시작해 전체 출연자의 합창으로 거듭나는 ‘Song of Songs’는 깊은 여운을 남긴 명곡이다. 아마 공연이 끝난 후에도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강물도 바닷물도 끌 수 없네, 날 위해 죽으신 내 영원한 사랑’이라는 후렴구 가사를 읊조리고 있을 당신을 볼 것이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연기가 더해진 10번째이자 마지막 1.1.1.프로젝트 <요한계시록 I>은 11월 11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 선한목사교회(유기성 목사)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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