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개혁주의 신학과 영성’ 국제학술대회
저명학자 참석, 개혁교회 갱신·사명 모색

 
▲ 총신대학교는 종교개혁주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외국인 강사와 총신대 교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신대학교(총장:김영우 목사)가 종교개혁주간을 맞아 ‘개혁주의 신학과 영성’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총신대학교 사당과 양지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의 저명한 구약학자 벤게메렌 교수(미국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와 트리니티크리스찬칼리지의 다익스트라 총장, 네덜란드의 개혁주의신학자인 헹크 판덴벨트 교수(흐로닝언대학교) 등이 초청됐다.

첫째날 사당동 캠퍼스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김영우 총장은 기조발제를 통해서 “개혁주의 신학은 칼빈과 카이퍼의 신학적 유산을 계발하고 영적인 부분을 함께 힘써 세상에 영향력을 확산하고 혼합주의적이고 세속적인 기독교신앙에 이정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개혁교회의 지표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개혁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절대적 신뢰, 그리스도의 생각과 삶에 대한 연구, 예배와 기도 등 영성의 강조, 사회적 책임 수행,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등 5가지를 중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혁주의 영성의 본질과 중요성’을 주제로 발제한 헹크 판덴벨트 교수는 “신학대학원은 지적으로 탁월한 장소가 되어야 하며, 또한 경건한 삶, 기독교 신앙에 헌신하는 삶을 훈련하는 주둔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판덴벨트 교수는 신학대학원이 이러한 사명을 감당해야 할 이유는 개혁주의 영성의 중심은 말씀과 성령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며,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전인격의 갱신을 초래하기 때문이며, 갱신은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으로서 성화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세대를 직면하는 개혁주의 신학과 대학의 사명’을 주제로 강의한 다익스트라 총장은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처음에는 개혁신학과 신앙의 가치 아래 세워졌으나 점차 기독교신앙의 본질을 버렸다”면서 “신앙은 포기하고 영성과 사회적 영향력은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익스트라 총장은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학문에 관심을 쏟거나 사회적 역할에 치중하는 경향으로 나뉜 모습”이라면서 “개혁주의신학교는 지성과 영성에 균형을 갖고 전 삶의 영역을 포괄하는 신앙적 관점을 현 세대에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개혁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해외신학자들은 현 시대에서 견지해야 할 기독교신앙의 확실성과 개혁주의 영성의 중요성 등을 강의하고, 마지막 날에는 승동교회, 조선어학회 등 기독교유적지를 탐방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인섭 교수(총신대 개혁신학연구센터 원장)는 “이번 학술대회는 포스트모던 사회 속에서 참된 개혁주의 믿음의 본질과 그 중차대한 의미를 탐구하게 된다”면서 “그 결과 혼란한 시류 가운데도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된다는 종교개혁 정신이 중요성을 확산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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