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2014년 활동 및 재정보고 입수... 한 해 총수입만 2000억원

‘신천기31년 주요활동 보고 및 32년 계획.’ 신천지 집단의 2014년 포교 및 재정 상황과 2015년 활동계획이 담긴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는 2014년 12월 현재 14만2421명이고, 2014년 한 해 동안 무려 1만 9595명의 새신자를 포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신천지의 총수입은 2000억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10월 1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신천지 총회에서 입수한 <신천지 31년(2014년) 주요활동 보고 및 32년(2015년) 계획>을 언론에 공개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이하 신대연)은 신천지 2014년 총회에서 보고하는 것을 현장에서 녹취해서 일일히 정리한 것이라고 입수 경위를 밝혔다.

신대연 대표 신현욱 목사는 “최근 신천지의 피해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이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10만명이 신천지에 미혹되어 복음방에서 공부를 하고, 이중 40%인 4만명이 다음 단계인 신학원(센터)에 다닌다. 그리고 최종 2만 명이 신천지 신도가 된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신천지대책전국연합 기자회견에서 대표 신현욱 목사(가운데)가 신천지 내부에서 입수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 내부보고 중 신도수와 함께 눈길을 뜨는 대목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천지의 재정상황이다.

신천지는 재정을 동산과 부동산으로 나누어 보고했다. 동산 곧 현금성 재정은 2014년 한 해 동안 과천에 위치한 신천지 총회본부가 188억 59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전국 12개 지파의 총수입은 2069억 4800만원에 달했다. 신현욱 대표는 12개의 지파가 총수입의 10%를 총회본부에 보내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신천지 집단의 2014년 수입은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 외에도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도 막대했다. 현재 신천지는 선교센터 216개, 예배처소 65개, 사무실 86개 등 총 980개의 건물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예배처소의 부동산 가치만 1055억 6600만원이다. 신천지는 부동산의 총 가치가 1857억 9800만원 이른다고 산출했다.

2014년 보고사항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2015년 신천지가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내용이다. 한국교회가 신천지 대책을 더욱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신천지는 2015년 국내를 넘어 해외전도에 적극 나서고, 다양한 전도방법을 보급해 전도활성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현재 신천지는 아시아 7개국, 유럽 7개국, 미주 2개국, 중남미 9개국 등 29개 나라에 30개 교회가 있다. 개척하고 있는 곳도 46개에 이른다.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것과 함께 국내의 외국인을 포섭하기 위한 방안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센터(신학원)에서 “원어민 강의자와 해외 사명자를  양육해서 배치”하고, “전국 12개 지파에 외국인을 위한 국제변호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2015년 활동계획에서 특이한 점은 센터(신학원)의 역할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지금도 센터는 신천지 신도를 양산하는 핵심 기구이다. 신천지 센터는 전국에 216개가 산재해 있으며, 복음방에서 1차로 미혹한 사람들을 센터로 데려와 이만희를 재림주로 여기는 충실한 신천지 신도로 만들고 있다.

신천지는 센터에서 △성도를 미혹하는 전문강사 양성 △센터에서 교육 중 탈락자와 수료대기자를 줄이는 대책 마련 △(현재 50% 수준인) 종강률 80% 달성 △수강생들의 전도율 150% 달성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해서 전도사례 공유 등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계획대로 센터의 역할이 확대된다면, 신천지에 미혹되는 사람이 현행 10만명에서 15만명 정도로 늘어나고, 센터 수강생이 7~8만명, 한 해 신천지 신도가 5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

신천지는 그 위세가 줄어들지 않았다. 지금도 새로운 미혹의 방법을 개발하고 공유하면서, 이만희 교주를 위해 삶과 가정을 버리는 신도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신천지 대책 사역을 피해자 가족과 사명감을 가진 몇몇 사역자들에게 맡겨놓고 있다. 교회연합기구와 교단들이 최일선에서 신천지와 맞서고 있는 신천지대책전국연합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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