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로교회가 교회의 근간이자 생명처럼 붙들고 있는 기도를, ‘기도사역콘퍼런스’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에 최초로 소개한다. 수영로교회는 지금은 사라진 밤샘기도회를 갖고 있고, 연중 무휴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 기도의 야성이 살아있는 교회다.

“은혜목회의 핵심 ‘기도’를 공유합니다”
‘프로그램 아닌 교회 근간’ 연중무휴 기도사역 현장 감동 나눈다 … 30일 개최


부산의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익히 알려진 대로 서울권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교회다. 그러나 수영로교회의 특징을 한마디로 소개하라고 하면 다소 망설여진다. ○○훈련이나 ○○전도법, ○○시스템 등과 같은 특정할 수 있는 대표사역을 펼치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영로교회는 은혜와 열매가 많은 교회다. 수영로교회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은혜가 있는 교회’라는데 이구동성이다.

수영로교회는 다른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함이 분명 존재한다. 성도들이 온순하고,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간절한 마음과 은혜를 경험하는 깊이가 있기에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또한 크다.

이것이 바로 수영로교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함이요, 특징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힘은 40년간 이어온 ‘은혜목회’, ‘기도목회’ 때문이다. 은혜와 기도목회의 도구는 다름 아닌 ‘말씀’과 ‘기도’다. 수영로교회는 말씀과 기도를 올곧게 강조하는 교회다. 구닥다리 같아도 교회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유지하는 교회라는 말이다.

이러한 수영로교회가 교회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기도사역콘퍼런스’를 한국교회 앞에 처음으로 내놓는다. ‘기도사역콘퍼런스’는 다름 아닌 수영로교회 은혜목회의 핵심인 ‘기도’를 한국교회와 공유하기 위함이다.

수영로교회 40년은 기도의 40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설립자이자 원로목사인 정필도 목사의 기도의 무릎으로 교회를 세워온 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후임자인 이규현 목사 역시 기도밖에 길이 없다는 것을 동감하며 실제 목회에 기도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규현 목사의 말을 들어본다. “수영로교회는 기도를 생명처럼 붙잡고 달려왔습니다. 지난 세월 뿌리내려온 기도가 교회를 움직이는 힘이 되고 있음을 목회현장에서 실제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생명처럼 붙들고 있는 기도를 한국교회와 공유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여기서 수영로교회의 기도사역과 특징을 살펴보자. 수영로교회는 연중 특별새벽기도회가 총 세 차례 열린다. 4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연말연초 특새, 고난주간 특새, 가을새벽부흥회가 그것이다. 특새에는 화려한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없다. 그저 말씀과 기도에 오롯이 집중한다. 특히 가을새벽부흥회는 새벽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무려 두 시간 동안이나 진행한다.

한국교회에서 사라진 밤샘기도회가 수영로교회에는 있다.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 ‘올나잇 금요철야기도회’이라는 밤샘기도회를 지난해부터 갖고 있다. ‘올나잇금철’이라 불리는 이 기도회는 금요일 밤 8시 30분 준비기도회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토요일 새벽 4시까지 쉼 없이 기도하는 것이다. 여기에 11명의 사역자가 붙어 끊김없이 기도회를 인도한다. 올나잇금철 이후 토요일에도 새벽기도회를 정상정으로 갖는다. 올나잇금철에는 청소년과 어린 아이도 기도회가 마칠 때까지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인 기도응답의 사례가 많아지면서 기도의 사모함과 참여도가 뜨겁고 높다.

수영로교회는 새벽기도회에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 매일 밤 9시에 ‘구시기도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교구별로 열리는 산상기도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영로교회의 일주일은 기도가 빈틈없이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수영로교회 기도사역의 면면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기도가 시간과 공간의 처음이자 끝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중 무휴 기도가 돌아간다. 이는 기도가 단편적이거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의 근간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하나의 특징이 ‘기도목회’다. 담임목사가 모든 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자기의 내려놓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인위적이거나 조작하지 않고 오로지 위로부터 오는 은혜를 사모하는 목회를 실현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도 야성이 살아있는 것이다. 수많은 기도사역에 적잖은 성도들이 참여할 뿐 아니라 기도의 열기가 늘 뜨겁다. 단적인 예로 매주 갖는 금요철야기도회에 4000명이 넘는 성도들이 꾸준히 참석한다.
 

수영로교회는 ‘기도사역콘퍼런스’에서 이러한 기도프로그램을 소개함이 목적이 아니다. 즉, 기도의 기술, 지적 충족, 매뉴얼 등과 같은 방법론을 쥐어주는 행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수영로교회의 근간이자 생명처럼 붙들고 있는 기도의 현장을 보여주고, 교회 안에 흐르는 기도의 영적 에너지를 경험케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수영로교회 기도국이 진행하는 ‘기도사역콘퍼런스’는 오는 10월 30일 금요일에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기도사역콘퍼런스가 열리며, 8시 이후부터는 수영로교회 올나잇금요철야기도회에 실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콘퍼런스에는 정필도 원로목사가 목회철학인 은혜목회와 기도목회를 주제로 강의하며, 이어 이규현 목사가 교회를 살리는 목회자의 기도영성에 대해 나눈다. ‘기도하는엄마들’이라는 국제단체인 MIP 대표를 맡고 있는 황숙영 사모가 엄마들을 기도하며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수영로교회 행정을 맡고 있는 조준환 목사가 수영로교회 기도사역 전반을 공개한다. 끝으로 수영로교회 찬양인도자인 이정민 목사가 찬양 및 기도회 인도와 기도제목 선정 등에 대해 나눈다.

이규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합니다. 실제 위기입니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도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지금 수영로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도의 열기와 그 안에 숨어진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면서 기도의 불씨가 모든 교회에 점화되기를 바라는 간절함 열망을 품고 콘퍼런스를 준비했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라고 초청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