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전원교회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으로 역동성을 되찾고 있다.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위임목사를 맞이한 성도들과 이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이 교회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교회 이름 바꾸고 목사 위임식, 도약 재정비
임은하 장로 기증 땅에 노인복지시설 준비

근래 존폐의 기로에 선 농촌교회들이 많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인구감소, 젊은층의 농촌이탈, 초고령화 등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농촌에는 사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농촌교회 역시도 자연스레 성도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농촌교회의 목회자나 성도들은 패배의식 또는 의기소침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경북 상주시 외남면 소은1길에 위치한 상주전원교회(김광중 목사)라고 예외가 아니다. 전형적인 농촌이다보니 보편적으로 겪는 농촌교회의 애환을 그대로 안고 있다. 그런 상주전원교회가 최근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앞에서 교회의 도약과 부흥을 기대하는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간절하다. 상주전원교회의 이러한 열망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30년 가까이 사용하던 교회명칭을 소은교회에서 상주전원교회로 지난 9월 8일 개명했다. 교회의 이름을 바꾼다는 것, 그리고 교회 명칭에는 철학과 방향성이 녹아난다는 점에서 상주전원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열정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우선 교회명칭을 바꾼 것에는 이제는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리고 상주권역의 영혼들에게 쉼과 재충전, 안식을 주는 교회가 되겠다는 의미를 교회이름에 담아냈다.

상주 시내에서도 10여 분 정도 들어와야만 만날 수 있는 교회지만, 이러한 변화추구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교회가 위치한 소은지역이 전국 최초 곶감 특구이며, 750년 된 감나무가 있다. 또한 교회 바로 인근에는 세계 유일의 곶감공원이 자리해 있다. 전국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이라는 의미다. 때마침 교회 바로 옆에는 조만간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지역의 변화에 발맞춰 상주전원교회는 요양원과 같은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교회를 개척해 지금껏 물심양면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는 상주전원교회 원로인 임은하 장로가 교회 앞에 있던 개인 땅 1000평을 교회에 기증했고, 이에 교회는 지역 특성을 살려 어르신들의 여생을 복음 안에서 편안하고 은혜롭게 지낼 수 있는 시설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은하 장로는 “지금까지 하나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유일한 재산을 교회에 헌납한 것”이라며 “요양원을 지어 지역사회와 어르신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이 더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주전원교회의 변화는 또 있다. 교회 역사상 최초로 위임목사를 세웠다. 10월 6일에 김광중 목사에 대한 위임식을 가진 것이다. 이날 위임을 한 김광중 목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20여 년간 선교사역을 펼쳤던 영혼에 대한 열정이 있는 목회자다. 김 목사는 93년도에 우즈벡의 사마르칸트에 가서 사역을 하며, 러시아 최초로 사립 예술학교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초등과정부터 대학과정을 운영하며 많은 인재양성과 복음전파에 힘 쏟았다.

이날 김광중 목사 위임식에는 상주전원교회 성도 외에도 경서노회(노회장:권형태 목사) 관계자들과 증경부총회장 박정하 장로, 상주시의원 정재현 장로 등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김 목사의 위임과 교회의 변화를 축하했다.

‘바울의 위대한 결심’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조성래 목사(상주서문교회)는 “사도 바울의 좌우명 같은 초지일관의 삶과 일편단심의 사명감, 일사각오의 순교정신을 본받아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귀하게 쓰임 받는 목회자와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위임의 자리에서 선 김광중 목사는 “선교지에서 믿음으로 선교했던 마음으로 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며 뜨거운 영성을 가진 초대교회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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