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총회도 파회하고 총회장 이·취임 예배도 드린 지 보름이 지났다. 이번 주에는 총회임원회의를 필두로 제100회기 공식 업무가 시작된다.

총회가 끝나면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은 총회회의록 채택과 각종 특별위원 선정 여부다. 지난 제100회 총회현장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됐던 은급재단 납골당, 아이티조사처리, 법인 찬송가공회 등 오랫동안 총회의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해묵은 문제들을 말끔히 처리하여 일단 시원하게 체증이 뚫렸다는 평가다. 그래서 제100회 회의록은 큰 무리없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위원도 여느 해와 달리 빨리 선정될 것이란 후문이다. 여기서 해마다 반복되는 얘기지만 총회임원과 정치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특별위원 선정시 이중직 불가, 전문인 포함, 지역안배 등 ‘기본적인’ 사안을 꼭 지켜달라는 점이다.

제100회 총회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총회의 난제로 지적됐던 사안들이 비교적 깨끗이 정리됐다. 그러한 개혁의 열망에 부응하여 100회기 내내 각종 일들이 공정하게 처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비부 활동과 더불어 특별위원들의 공명정대한 판단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만큼 한 회기를 좌우할 특별위원 선정에 신경을 써 달라는 얘기다.

총회임원과 정치부는 현재 전국교회가 갈망하는 점이 무엇인가를 감안하여 특별위원을 선정할 때 가급적 회전문 인사를 지양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새로운 인물을 과감하게 기용하기를 바란다. 친분관계를 도모하여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소리를 또다시 듣는다면 100회기의 차별성은 바로 상쇄되고 말 것이다. 총회현장에서 보여줬던 회무의 처리방식을 특별위원 선정에서도 신선하게 보여 달라는 뜻이다. 출발점에 서 있는 제100회기 총회임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 그런 점이 총회임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지 몰라도 사심없이 깨끗하게 모든 일을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

지금, 총회는 뭔가 새롭게 해보자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구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과거처럼 흘러가면 한국교회가 외면 받듯이 총회 또한 전국교회가 등을 돌릴 것이라는 인식이 감돌고 있다. 차제에 총회임원과 정치부원들은 이 점을 각인하고, 모든 면을 쇄신할 각오로 일해주기를 바란다. 그 첫 순서는 특별위원 선정이다. 나눠먹기 식의 안배에서 벗어나 양식이 통하도록 기본적인 틀만 바로 잡아주기를 바란다. 내 사람, 내 지역을 초월하여 총회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일꾼들을 바로 세워주기를 간절히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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