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재양성컨퍼런스에서 최종천 목사(오른쪽)가 분당중앙교회의 사역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 인재양성 컨퍼런스서 사역성과·비전 모색
국내외 박사 100명 배출 … 오피니언 리더 양성 ‘큰 그림’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한국 신학대학과 교회를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9월 30일 더케이호텔에 모여 인재양성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대학 교수와 신학분야 전문가 45명은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의 인재양성 사역의 성과와 비전을 논했다.

분당중앙교회는 1991년 개척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 시대와 세대와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분깃을 감당하게 하소서”라는 구호 아래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해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는 교회’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지는 교회’를 비전으로 삼고 지난 16년 동안 장학금 50여억 원을 지출했다.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이날 최종천 목사는 분당중앙교회가 개척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일관되게 인재양성에 주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IMF 사태로 인해 헌금이 줄고 환율이 두 배 넘게 뛴 상황에서도 국내외 장학생·선교사·미자립교회 등에 대한 재정지출을 최우선으로 했다. 예배당이 비좁아 고생하면서도 “향후 20년 동안 인재양성에 200억원을 사용한 뒤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고 발표했으며, 분당 서현동 소재 교회 소유 토지 6000여 평을 기부함으로써 그 약속을 지켰다.

최종천 목사의 말처럼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6년 동안 대학원 과정 학생 130명을 지원해 왔다. 1인당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4년 동안 장학금을 전달하고, 해마다 두 차례 수련회를 개최했다. 장학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영성까지 책임지겠다는 분당중앙교회의 다부진 의지였다.

이처럼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장학사업은 놀라운 열매를 맺었다. 단적인 예로 총신대 교수 중 11명이 분당중앙교회 해외장학생 출신이며, 이외에도 고신대·서울신대·장신대 등 국내 신학대와 해외 신학대 중 교수 40명이 분당중앙교회의 사랑을 먹으며 미래를 꿈꿔왔다. 또한 100여 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해 연구소와 각종 기관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인재양성을 위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 교인을 대상으로 ‘1인 1장학금’ ‘장학재단 설립’ ‘유산 십일조를 통한 개인장학재단 설립’을 독려하고 있다. 최종천 목사는 특히 인문사회학 분야 오피니언 리더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향후 15년간 세상 속에서 바른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이 땅 위의 교회를 방어하고 바로 세우고 보양할 인문학 및 사회과학 그리고 언론 인물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천 목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분당중앙교회 장학생 출신 신학 교수들의 분야별 발표가 있었다. 먼저 김희석 교수(총신대)는 구약성경을 바탕으로 △한 사람을 통해 공동체를 세워 가시는 하나님의 방식 △교육과 훈련에 대한 실제적 지침을 고찰한 뒤 “부모의 마음으로 인재를 기르고자 하는 교회의 실천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우 교수(총신대)는 신학자·목회자만이 아니라 사회 각 영역과 소외되고 멸시받는 이들을 위한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밖에 이두희 교수(장신대)와 채영삼 교수(백석대)가 인재양성의 인류애적 가치와 한국 교회의 과제를 각각 발제했다.

한편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인물을 키워내지 않고서는 하나님나라의 참된 가치가 이 땅에서 결코 구현될 수 없다 △외형에 투자하는 일을 지양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람 키우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최종천 목사는 “기독교가 인물을 키워서 사회에 공헌하자. 하나님의 나라에 가기 전에 내 손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씨앗을 심자”고 한국 교회와 총회 산하 전국 교회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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