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창립50주년 기념전시회 열어

한국 기독교미술의 반세기 역사를 가로질렀다. 이 땅에 기독교미술을 꽃피운 1세대 작가들의 유작부터 과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역작가들의 작품까지 한 자리에 모인 기념전은 그야말로 풍성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최명룡)는 창립 50주년 기념전 ‘한국기독교미술50年展’을 9월 19일~29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개최했다.

이번 기념전이 지닌 가장 커다란 의미는 한국 현대미술에 기독교라는 이름을 새겨 넣은 1세대 작가들의 유작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초대회장 고 이연호 목사의 ‘판자촌’과 ‘목련’ 국민화가 고 박수근 선생의 ‘교회당이 보이는 풍경’ 고 이명의 선생의 ‘겟세마네’ 고 김학수 선생의 ‘산상수훈’ 고 황유엽 선생의 ‘향가’ 고 김기승 작가의 ‘이사야 41장 10절’ 등, 기독교미술의 물꼬를 튼 선배작가들의 작품들은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며 시간여행으로 안내했다.

후배작가들의 열의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소속 작가들뿐 아니라,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와 함께 3대 기독미술인단체라 할 수 있는 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천예숙)와 아트미션(회장:김미옥)에서 170여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며 기념전을 성대하게 꾸몄다. 특히 현역작가의 작품과 1세대 작가의 작품을 비교해보면서, 주제 기법 장르가 보다 다양해진 한국 기독교미술의 변천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 한국기독교미술50년전을 찾은 관객들이 이연호 목사의 유작을 감상하고 있다.
최명룡 회장은 “역사적인 50年展에 작고하신 선배작가님들과 초대작가, 3대 기독미술단체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의로움과 평안, 기쁨으로 기념전을 마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개막식에서 시상한 제28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은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눈부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산돌 조용선 선생이 수상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의 50주년 기념행사는 계속된다. 오는 10월 29일 서울 광장동 장신대에서 ‘한국현대 기독교미술 50年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아울러 ‘한국기독교미술 50년사’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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