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당교회는 교사가 변해야 주일학교가 산다는 신념으로 교사교육에 힘을 다하는 교회다. 유선모 담임목사가 ‘교회교사교육원’에서 교사의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

원당교회, 교육목회에 진력 주교회복 이끌어
철저한 말씀교육, 본질사역 강한 교회로 성장


한국교회의 위기는 주일학교에 있다고 말들하지만 정작 대안을 찾아 모델을 일구는 교회는 드물다. 그러나 원당교회(유선모 목사)는 교육목회에 올인하면서 주교교육 회복을 선도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1949년 감의도 선교사(E.A.Decamp)에 의해 설립된 유서깊은 역사를 가진 원당교회는 1996년 유선모 목사가 부임하자마자 평신도성경대학을 개설했다. 또 교사와 학부모 재교육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병행하다가 지난해부터 매주 토요일 ‘교사학부모기도회’를 시작했다.

교사들의 호응과 변화가 눈에 띄게 되자 올해 들어 교회는 ‘교사학부모기도회’를 개방해서 교회가 속한 서서울노회 산하 전 교회 교사들에게 기회를 줬다. ‘교회교사교육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육은 매월 첫째주가 지난 토요일 원당교회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교육에는 200여 명의 교사들이 모여,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총신대학교에서 강의를 해온 담임 유선모 목사와 총신대 교수들로부터 교사의 사명과 철학을 배우고 있다.
 

▲ 설립 65주년을 맞아 선교사 파송식을 거행한 원당교회. '교육, 선교, 섬김'을 모토로 하고 있다.

원당교회가 교사교육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교사들이 깨어야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원당교회는 분반공부를 30분 이상 진행할 수 있는 교회로 유명하다. 교사들이 그만큼 훈련되어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으로 무장되어 있다는 증거다.

그 결과 교회는 주일학교 550여 명에 장년 1700여 명 등 2250여 명의 교세를 자랑하는 교회가 됐다. 요사이 주일학교 예배는 찬양과 특별순서가 많아지고 말씀을 가르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원당교회에서만은 그런 걱정이 없다.

유선모 목사가 말씀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교회가 세상의 다른 기관과 다른 점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는 데 있다”는 철학에 바탕하고 있다. 유 목사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조류로 인해 교회학교에서도 교사나 학생들이 교회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재미가 아니라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킴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회교사교육원’은 2015년 커리큘럼은 2월부터 시작해서 오는 11월 7일까지 계속된다. 교회는 강의가 끝나면 수료증을 수여한다. 총 3년간의 1차 교육이 마무리되면 졸업장을 증정해 수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이후 교사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새로운 커리큘럼을 통해 교사들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줄 계획이다. 교회는 교사들을 위한 점심과 대부분의 경비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시하는 모습은 원당교회 모든 예배와 사역에서도 일관되게 보이고 있다. 우선 교회는 예배의 찬양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총신대 유상훈 교수와 역시 총신대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한 문영수 집사가 찬양지휘를 맡고 있으며 예배 찬양은 복음성가를 지양하고 있다. 집회 시간에도 강한 비트의 CCM 음악은 함께 하지 않고 있다. 찬양은 부르는 이의 즐거움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영적 제물로 자신을 드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찬양의 수준은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아 교회는 5년마다 지역사회에 메시아 전곡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12월에 제4회 메시아 대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며 순수하게 원당교회 찬양대원들이 전곡을 소화한다.

사실 원당교회의 사역은 한정된 지면에 소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교육, 선교, 섬김’을 모토로 진행하고 있는 사역은 오랜 교회 역사만큼 헤아리기가 불가능하다.

유선모 목사는 “교육, 선교, 섬김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또 “원당교회의 비전은 목회자의 철학을 비전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세워진 것”이라면서 “성경의 말씀을 비전화하는 일을 계속하는 교회로 끝까지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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