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총회에서 재판국과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쇄신을 요구하는 헌의안이 적잖게 올라왔다. 여기서 ‘쇄신’이란 청렴성과 투명성 회복인데, 이를 직접선거제도 도입으로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번 총회에 재판국과 총회선거관리위원회, 감사부를 직선제를 통해 구성하자는 안건이 6건이나 상정됐다. 또한 이들 부서에 임기를 제한하자는 안건도 2건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제100회 총회는 재판국, 총회선거관리위원회, 감사부의 직선제 도입을 ‘연구’키로 결정했다. 연구를 위해 총회임원회와 규칙부에 맡겨 연구위원을 선정하기로 했다.

관례적으로 재판국과 감사부는 공천부에서, 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총회임원회에서 선정해 오고 있다. 제도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음에도 직선제 요구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교단의 신뢰도와 도덕성 제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판국과 선관위는 특히 돈 문제로 추문이 끊이지 않은 부서였다. 검은 거래로 인해 재판 판결이 뒤집히고, 임원 당락에 영향을 주는 결정이 발생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해 왔다. 반복되는 부정으로 이들 부서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이 사실이고, 결국 교단에 대한 신뢰도마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교단 청렴성의 바로미터인 재판국과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직선제 도입은 이제 연구위원들의 활동을 통해 제101회 총회에서 최종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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