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중부교회는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 두 차례 ‘IC전도축제’라는 독특한 전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통요지인 지역의 특성과 어느 때보다 감수성이 큰 명절을 활용한 전도프로그램으로 많은 효과와 열매를 거두고 있다.

명절이면 고속도로 진출입로서 ‘IC 전도축제’
시기·지역특성 적극 활용, 행복한 전도효과


원주중부교회(김미열 목사)는 전도활동이 활발한 교회로 소문나있다. 원주중부교회가 전도가 활발하다는 의미에는 끊임없이 전도에 매진한다는 것, 그리고 보편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틈새를 개발해 효과적으로 전도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에 즈음해 눈에 띄는 원주중부교회 전도활동 하나를 소개한다. 바로 ‘IC전도축제’다.

IC전도축제란 글자 그대로 인터체인지(interchange)에서 전도한다는 뜻이다. 많은 전도방식이 있지만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전도를 한다는 것은 낯설다. 아니 전도에 있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장소다. 그렇다면 원주중부교회의 IC전도축제는 어떻게 진행할까? 그 면면을 살펴보자.
 

▲ 원주중부교회 김미열 목사(가운데)와 교인들이 인터체인지에서 귀성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IC전도축제는 설과 추석명절, 매년 두 차례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전도프로그램이다. 우선 IC전도축제가 ‘지역특성’과 ‘시기’를 제대로 간파한 탁월한 전도방식이라는 점에 눈여겨볼 만하다. 원주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교통요지다.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는 2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강원과 충북, 경기를 잇는 국도가 통과하는 곳이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다는 의미다. 그런 측면에서 IC전도축제는 교통요지의 특성을 잘 활용한 것이다.

아울러 IC전도축제는 시기적인 분위기를 십분 활용하는 전도프로그램이다. 명절은 떨어져있던 가족친지와의 만남과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고향을 방문한다는 설렘이 그 어느 때보다 가득하다. 원주중부교회는 바로 이 점을 주목했다. 객지에서의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원주로 들어오거나, 타지로 떠나는 사람들에게 원주의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앙의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도부터 IC전도축제를 시작했다.

원주가 고향인 사람 가운데 과거 원주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타지에서 신앙을 져버리거나, 반대로 원주에서는 신앙이 없다가 타지에서 신앙을 갖게 된 경우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IC전도축제는 믿다가 신앙생활을 포기한 이들에게는 과거 신앙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면서 신앙의 자리로 다시금 돌아가도록 기회를 제공할 목적을 갖고 있다.

타지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자부심과 전도에 용기를 불어 넣는 계기로 작용한다. 고향에 오니 기독교 공동체 사람들이 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앙을 갖게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친지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용기와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신앙 여부를 떠나 고향에 와보니 고향 사람들이 자신을 반겨주는 고향의 넉넉함과 푸근함이 전해지는 효과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IC전도축제는 일종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감성전도’인 셈이다.

김미열 목사는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IC전도축제는 솔직히 전도효과를 많이 본 프로그램입니다. 단적인 예로 저희 교회 성도중 타지가 고향인 사람이 많아 명절이면 많이 빠져나가는데 주일 출석 인원에는 큰 변동이 없습니다. 원주를 방문한 분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기 때문이죠. IC전도축제는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자랐던 고향의 개념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나누고 전도하는 의식을 갖게 하는데 예상외의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김 목사는 IC전도축제가 전도 효과 뿐 아니라 교회 내 성도들간에 끈끈한 공동체성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불과 1~2시간 정도 참여하지만 그 시간에 교회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나눔과 교제가 이뤄져 특히 새가족 정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원주중부교회 IC전도축제는 매번 원주IC, 남원주IC, 농산물센터 사거리, 영서고앞 사거리, 포스코 사거리 등 5곳에서 열린다. 사거리 일대에 행복과 격려의 메시지가 적힌 크고 작은 입체간판을 곳곳에 세워 놓는다. 또한 과거에 자주 불렀거나 익숙한 추억의 가스펠음악을 틀어 축제분위기를 낸다. 참여하는 성도들은 노란조끼와 빨간모자, 흰장갑을 끼고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원주를 오가는 사람들을 환영한다. 여기에는 담임인 김미열 목사도 참여한다.

오는 9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할 추석고향방문 IC전도축제를 위해 원주중부교회 성도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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