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정치 벽 낮춰야 한다”
적재적소 인재 배치·선거제도 개선 중요
신사다운 풍모, 성공적인 목회사역의 열매로 인해 연용희 목사(온양삼일교회)는 어디서든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총회 총대로 꾸준히 나와 오랫동안 총회를 위해 봉사해왔지만 한번도 스캔들에 연루됐거나 다른 이의 손가락질을 받은 적이 없다.
연 목사 정도면 총회의 중직을 욕심내볼 만한데 연 목사는 행여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강하게 손사래를 치곤 했다. 연 목사는 “나의 달란트는 정치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 목사는 “정치는 하지 않을 수 없으나 야망이 아니라 달란트를 따라 총회에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 목사는 상비부와 특별위원회에서 꾸준히 봉사하면서 총회 정치의 벽이 너무 높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말했다. 때로 ‘총회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갖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연 목사는 기도하면서 과연 자신이라면 혼자서도 ‘의’를 지킬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한다.
“총회가 바로 가야 하겠다는 생각은 모든 총대들이 하고 있으며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들도 다 알고 있다고 봅니다. 대안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랜 관행과 습성, 연고에 휩쓸려 가면서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연 목사는 총회가 새로워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봉사할 인물들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총회 임원회의 사명의식을 주장했다. “총회장과 총회 임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총회를 개혁하겠다는 생각으로 총대들의 소질을 따라 인사조치를 단행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는 제도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현행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혼합한 절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완전 직선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 목사는 총회 안에 여러개의 사설단체들이 활동하면서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는 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하나여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대신 교단 언론이 총회발전을 위해 공정한 보도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 목사는 “저는 우리 교단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나님이 선택한 교회요 교단이기 때문”이라고 확신을 보였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 민족처럼 회개하지 않다가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까 그것이 걱정”이라면서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총회를 위해 함께 일하겠다는 마음을 갖자”고 조언했다.
연 목사는 올해에 총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도 총대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