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제100회 총회가 목전에 달했다. 제100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호(號)를 앞장서서 운행할 총회임원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후보들은 정견발표회에서 저마다 자신들이 총회를 위해 일할 적임자라면서 총회 개혁과 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후보들의 공약들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총회장 후보

정치 아닌 정책 강한 총회 만들겠다
영성회복과 교단화합 우선 … 미자립교회 등 목회지원 진력

▲ 박무용 목사
▲1949년생(만66세)
▲대구수성노회 황금교회
▲1982년 임직(대구노회)
▲총신신대원 제74회 졸업
▲GMS 이사장 역임
▲총회 서기 역임
▲현)총회 부총회장

제100회 총회의 수장을 맡게 된 박무용 목사에 대한 교단 내외의 기대가 남다르다. 박 목사 역시 이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는 듯 입후보 공약을 통해 무게있고 거시적인 교단과 한국교회 발전 방안을 약속했다.

박 목사는 먼저 제100회 총회가 당면한 시대적 의미를 정의했다. 100회라면 희년이 두 번째 돌아오는 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강한 영적 의미가 있다. 박 목사는 이 시대의 화두로 영성회복과 교단 화합을 외쳤다.

교단 내적으로 먼저 마음에 품은 것은 미자립농어촌교회였다. 교단 산하에는 미자립농어촌교회들이 아직 3000여개나 된다. 이미 제99회 총회에서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해 ‘교회자립지원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박 목사는 지난 회기동안 교회자립지원위원회의 회의에 성실히 참여하면서 연약한 교회들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박 목사는 총회장이 된다면 이에 더해 총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와 목회자 지원, 자립 프로그램과 처우 개선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은퇴 목회자 최저 생활비 지원과 은급제도 개선을 잊지 않았다. 영성회복과 교단화합의 시작은 제도 개선에 앞서 사람과 교회에 관심을 갖는데서 시작한다고 본 것이다.

교단의 위상과 권위를 세워 총회를 든든히 하겠다는 포부도 말했다. 박 목사는 위상과 권위를 회복하는 첫 걸음을 깨끗한 총회를 만드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총회의 모습을 스스로 정리하여 중복된 총회 부서와 기관의 업무를 조정해 총회 산하 교회들의 귀한 헌금과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치가 아니라 정책이 강해지는 미래지향적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으며 총회 산하 기구에 대한 조정을 통해 강한 총회의 위상을 내적으로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교단 밖으로는 한국교회 연합과 민족 평화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 연합의 방법은 교회를 위한 사업에서 협력으로 박 목사는 생각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이슈에 있어서 타교단을 아우르며 나아가고 산적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외교통상부 법인 NGO를 설립하고 GMS 선교사들과 함께 북한 교회 재건, 복지시설, 비료지원 등 민생지원 사역을 벌여 통일을 앞당기는데 일조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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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부총회장 후보

장대영 … 올바른 예배모범·신학사상 회복 노력
김종준 
깨끗한 총회·희망의 총회 만들어갈 터
김선규 
교단 질서 확립과 법치 통한 개혁 강화

▲ 장대영 목사
▲1951년생(만64세) ▲평동노회 수도중앙교회 ▲1975년 임직(평동노회) ▲총신신대원 제77회 졸업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역임 ▲총신운영이사 역임▲CTS 기독교방송 이사 역임

목사부총회장 후보 장대영 김종준 김선규 목사는 교단의 발전을 위해 정체성의 강화를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기호 1번 장대영 목사는 정체성 문제와 관련해서 예배와 신학사상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 목사는 교단의 올바른 예배모범을 산하 교회들에게 인지시키고 신학교 교육이 칼빈주의에 입각해서 진행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김종준 목사는 103년간 간직해온 교단의 핵심가치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낮은 자리에서 총회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3번 김선규 목사는 칼빈주의에 입각한 개혁주의 신학을 근본신앙으로 신학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자유주의,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WCC 신학논쟁, NCC의 가톨릭과의 연합활동 등에 대해 분명한 교단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 김종준 목사
▲1955년생(만60세) ▲(가칭)동한서노회 꽃동산교회 ▲1987년 임직(수도노회) ▲총신신대원 제79회 졸업 ▲총신대학교 운영이사장 역임 ▲총회 교육부장 역임 ▲현)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 이사장


교단의 개혁과 관련해서도 탁월한 안목들을 제시했다.

김종준 목사는 깨끗한 총회, 희망의 총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정치권의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고 지교회가 교단을 염려하지 않고 부흥에만 힘쓸 수 있도록 염려를 끼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주일학교 부흥운동을 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김선규 목사는 교단 질서 확립과 법치를 총회 개혁의 키워드로 보았다. 김 목사는 교단 내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법과 교단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면서 화해조정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여 사회법 고소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교육, 정책, 행정의 매뉴얼을 만들고 총회 산하 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대영 목사는 효율적 행정을 담당하는 총회본부를 대안으로 내걸었다.

디지털 사무방식으로 행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회법 고소고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회나 총회의 치리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김선규 목사
▲1947년생(만68세) ▲(가칭)평양제일노회 성현교회 ▲1979년 임직(동평양노회) ▲총신신대원 제70회 졸업 ▲총회 서기 역임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 역임 ▲한장총 대표회장 역임

장 목사는 교단이 세상법에 너무 의존하고 세상법의 결정을 하나님의 법 수준 위에 두고 있다고 안타까와 했다.

이밖에 김선규 목사는 세계제일의 선교 한국교단을 만들기 위해서 선교사 재교육, 선교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으며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 해결책 등을 제시했다.

장대영 목사는 젊은이들의 신앙교육을 위해서 말씀운동을 일으킬 지도자 교육에 노력하겠다고 제안했다. 김종준 목사는 총회가 지탄을 받는 일을 멈추게 하고 전국교회의 희망, 민족의 정신적 구심점, 국가의 희망이 되는 교단이 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포용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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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부총회장 후보

소통하며 신뢰받는 총회 실현 앞장

▲ 신신우 장로
▲1948년생(만67세) ▲전남노회 광주동명교회 ▲1991년 임직(전남노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 역임 ▲전국남전도회연합회 회장 역임 ▲총회 경목부장 역임 ▲현)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신신우 장로는 뛰어난 판단력과 더불어 온화한 성품을 소유한 지도자로 평가된다.

그는 기독청장년면려회전국연합회(CE) 회장,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 전국남전도회연합회 회장,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등 교단 산하의 주요연합회 대표를 모두 섭렵한 ‘그랜드 슬램’을 이룬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총회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등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 왔다.

신 장로는 총회장의 총회 방침과 총회 결의에 따라 돕고 합력하겠다는 의지를 우선적으로 밝혔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총회가 신조와 헌법적 규칙과 총회결의에 따라 운영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화합하는 총회, 섬기는 총회, 회원들과 계층간에 소통하는 총회가 되어 목사 및 장로, 세대간이 신뢰하며 존경하는 총회상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자립위원회의 지속적 발전, 세계선교 노력, 해외 노회 신설을 통한 국내외 총신출신 목회자들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교단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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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회록서기 회계 후보

이승희 겸손히 섬기며 치우침 없도록 하겠다
김동관
임원회 팀워크에 앞장, 교단화합 진력
이춘만
깨끗하게 쓰임받는 귀한 그릇이 될 것

▲ 이승희 목사

부임원 후보에 나서는 후보들과 달리 이변이 없는한 정임원으로 추대되는 것이 관례인 후보들은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해동안 부임원으로 일하면서 교단의 현안을 최일선에서 보았기에 이들의 공약은 다른 후보들보다 신중했고 깊이가 있었다.

서기 후보 이승희 목사는 지난 1년간 교단을 섬기면서 우리 교단의 현주소를 보았다고 말했다. 또 장점과 단점, 과함과 부족함, 개선과 보완이 무엇인지를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 문제의 해결에 대한 대책 역시 책임감 없는 비판의 외침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으며, 양보와 타협, 힘의 균형과 조화의 절대적 필요성을 알

▲ 김동관 목사

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누구보다도 총회를 잘 아는 이 목사이기에 그는 “이 모든 배움을 바탕으로 기도하면서 겸손히 총회를 섬기며 무엇보다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록서기 후보 김동관 목사는 한 해 동안 부임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총회를 더욱 잘 섬기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총회 임원회가 팀워크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이룰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를 통해 교단 화합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춘만 장로

그는 교단 최대의 현안을 총신대학교와 재단이사회 문제라고 보았으며 해결을 위해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연합사업에도 눈을 돌려 한국교회 장자교단으로서 사명을 감당하는 임원회가 되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계 후보 이춘만 장로의 정견발표는 짧고 인상깊었다. 그는 단상에 서자마자 총대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 “큰 절을 한 것 같이 겸손하게 잘 섬기겠다”고 외쳤다. 이 장로는 깨끗하게 쓰임받는 귀한 그릇이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회계의 모습을 보이고 총회장 이하 여러 임원들과 화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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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기 부회록서기 부회계 후보

고광석 스마트 행정 도입 앞장
이형만
일하는 총회 만들겠다
서현수
약속과 의리 꼭 지킬터
윤익세
행정 바로 세워 가겠다
김정설
교단 정체성 회복 최선
양성수
믿음으로 청지기 감당

▲ 고광석 목사

선거공약을 밝히는 정견발표의 시간은 단독후보의 경우 3분, 경합후보의 경우 5분이었다. 수십년간 총회를 위해서 봉사하다가 총회 임원으로 나서는만큼 하고 싶고, 펼치고 싶은 말과 생각이 한 두수레에 담지 못할 만큼 많았을 것이다.

제100회 총회에서 가장 많은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부서기 후보군의 경우가 그러했다. 후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신이 적합한 부서기 후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애썼으며 시간이 모자랐다.

시간 지연을 알리는 타종이 거듭 울린 후에야 겨우 발표를 멈췄다. 부회록서기 후보들은 저마다 총회 발전을 위한 참신하고 선명한 계획들을 밝혀 치열한 경합 속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 이형만 목사

후보들은 먼저 능력과 도덕성을 부각시키는데 노력했다. 기호 1번 고광석 목사는 필리핀 선교사와 총회 및 산하기관에서 많은 실무경력을 쌓았으며, 총회를 섬기면서 부정부패에 연루된 일이 없는 깨끗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이형만 목사는 삼호교회를 22년째 담임하면서 쏟았던 목회의 열정과 부흥의 모습을 PPT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이 목사는 교회 부흥의 열매를 노회와 총회, 지역사회와 대사회 봉사를 통해 나눴음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성실성과 능력을 강조했다.

기호 3번 서현수 목사는 노회, 신학교협의회, 총회에서 일했던 경력을 알리면서 지인들이 자신을 신앙 안에서 의리를 지키며 바르게 정도를 걷는 사람, 흔히 ‘돌쇠’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 서현수 목사

기호 4번 윤익세 목사는 자신에 대한 소개는 하지 않고 바로 현안에 대한 문제인식을 설명해 차별화를 꾀했다. 윤 목사는 칼빈대와 총회특별위원회에서 일하면서 행정력과 추진력을 강하게 인식시킨 바 있다.

임원으로 일하게 될 자세를 밝히는 부분에서도 후보들의 특색이 각기 달리 드러났다. 이형만 목사는 감성적인 접근을 했다. “만일 제가 당선되면 총회장님께 제안하여 “총회가 이렇게 아름답게 될 수 있구나”, “총회 임원이 저렇게도 일을 할 수 있구나”하고 감동되도록 할 자신과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현수 목사는 정견에서 ‘겸손’과 ‘섬김’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총대들이 현명한 선택으로 저를 뽑아 총회를 섬길 수 있게 해 주시면 약속과 의리를 꼭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 윤익세 목사

윤익세 목사는 가장 많은 분량의 총회 발전 정책을 소개하는데 집중했으며 “서기를 보좌하며 총회장을 보필하여 행정을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광석 목사는 “총회 부서기는 차기 서기가 될 후보자이기에 영적으로 신령해야 하고, 그동안 총회 활동이 정의롭고 깨끗해야 하며, 풍부한 행정적 경험과 식견으로 총회와 노회를 질서있게 섬길 수 있고, 현재 교회에서 목회를 잘하는 목회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차별화를 꾀했다.

정책면에서 서현수 목사는 총회 또한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일하겠다면서 봉사자로서의 겸손의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윤익세 목사는 총신대정관개정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총회의 현안이라고 말했다.

▲ 김정설 목사

또 총회정책위원회의 전문성 강화, 교회자립지원위원회 활성화, 행정 간소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고광석 목사는 총회선거에서 전자투표제 도입, 인터넷 서류 발급 시스템 구축, 다음 세대 교육과 미자립교회 지원, 사회 선도와 북한 선교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이형만 목사는 헌법, 규칙, 규정, 결의를 따라 일하는 총회를 만들어 교단에 속해 있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자신감이 넘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견발표를 통해서 윤익세 목사는 총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실행력, 고광석 목사는 국내외와 총회 및 기관을 섭렵한 경험과 정직함, 이형만 목사는 교회부흥과 총회봉사를 통해 보인 정열과 능력, 서현수 목사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나아가는 우직함을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양성수 장로

한편 단독으로 출마하게 된 부회록서기 후보 김정설 목사는 교단 정체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교회 재건,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투자, 이단 사이비 척결, 정확한 회록의 정리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부회계 후보 양성수 장로는 모든 물질은 하나님의 소유이며 우리는 청지기라면서 하나님의 것을 대신 사용한다는 믿음으로 청지기직을 잘 감당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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