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정지 중단’ 법원 판결 들어 임시총회 참석
‘이단재검증 무력화’ 이영훈 목사와 화해국면



자격정지에 이어 제명 처리된 홍재철 목사가 한기총에 복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8월 2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6-1차 임시총회를 열고, 2년 임기에 연임 가능한 대표회장 직무기간을 ‘1년, 1회에 한해 연임 가능’으로 변경했다. 또한 총무를 사무총장으로 변경해, 사무국 업무를 통괄하도록 개정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정관개정이 주요 안건이었지만, 참석자들의 이목은 홍재철 목사에게 쏠렸다.

홍 목사 등 한기총 명예회장과 공동회장들은 지난 6월 이영훈 대표회장의 WCC 관련성과 교회협의 신앙과직제협의회 참여 등 신앙 문제를 지적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한기총은 긴급임원회를 열어 기자회견 가담자와 홍재철 목사 등 9인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홍재철 목사는 7월 9일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대표회장 재임 시절 저지른 비위사실을 근거로 제명됐다.

당시 홍재철 목사 등 9인은 이영훈 목사의 신앙문제를 지적했지만, 속내는 이 목사가 진행하는 이단해제재검증을 방해하기 위해 압박에 나선 것으로 이해됐다.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9인은 ‘임원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고, 임시총회 개최 전날인 26일 결국 법원에서 자격정지를 중단하라는 결정을 받았다. 이 판결로 홍재철 목사는 27일 임시총회에 회원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참석자들은 또 한 번의 논쟁과 다툼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영훈 홍재철 목사는 서로에게 사과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 목사가 “불가피하게 자격정지를 했다. 명예가 훼손된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하자, 홍 목사는 “대표회장의 도덕적인 문제를 거론한 것을 취소한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영훈 목사와 홍재철 목사의 갈등은 처음부터 이단재검증에 기인했다. 그러나 이영훈 목사가 추진한 이단재검증은 또 한번 이단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갈등의 요소가 사라진 상황에서 두 사람은 싸울 필요가 없다고 여겼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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