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총회가 다가온다. 1912년 9월 제1회 총회 이후 면면히 이어 온 100이라는 숫자는 우리들 모두의 가슴에 숙연한 마음과 함께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제1회 총회는 패망한 나라 식민지 조선이 장차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세계 선교의 주도적 역할을 이루게 하실 하나님의 은총이었기에 100회를 맞는 우리들은 더더욱 가슴 벅참을 느낀다.

특히 1912년 제1회 총회는 5년 전인 1907년 9월 17일 독노회 조직 후 제주 선교를 결의 실행한 것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1912년 한 해 동안 세례교인 17명, 유아세례 2명, 학습교인 35명, 새신자 200명으로 전체 교인이 400명이나 증가하였다는 보고ㄴ였다. 나라는 몰락했으나 하나님 나라는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부흥되고 있었다. 뿐만이 아니었다. 선교지에는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 “교인 중에 권능을 받아 병 고치는 자 많고 전도인이 전도함에 문이 열렸사오며”라고 보고하고 있다.

제1회 총회는 100년 미래를 바라보는 총회였다. 장차 산하 교회의 재산권 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하여 다섯 가지의 원칙을 정하였다. 이는 본 총회에 속해 있는 각 교회 소유 토지가옥을 처리할 방법에 대한 보고였다. 이날 결의를 보면 법률에 의지하여 관청 허가를 받아 사단(社團)을 조직하고 자원은 본 총회에 속한 목사와 장로가 정하라고 했다.

이와 같이 제1회 총회는 정책 총회로 100년을 내다 본 은총의 총회였다.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면 자랑스러운 일보다 부끄러운 일이 더 많았지만 그때그때마다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려는 은총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총회가 상재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고 총회의 관심은 임원선거였다. 이번 100회 총회도 개회와 함께 치러질 임원 선거, 특히 목사 부총회장 선거와 부서기 선거는 총대들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다음 회기를 대표할 총회장과 서기 후보이기에 바른 인물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직하고 청렴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언제고 개혁은 바른 인물들에 의해서 단행되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금권에 눈이 어두워 지나온 부끄러운 역사를 계속 연장시키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 밥에 그 나물이 아닌 바른 인물, 하나님의 공의를 세울 일꾼을 세워보자. 총대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양심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처신하자. 세상 정치판보다 못한 총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바른 양심과 바른 행동으로 성숙한 100회 총회를 만들어 100년 미래를 향한 은총의 총회가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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