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건강한 상생 모델 제시 (8)수영로교회 미자립교회 지원 사역

최소 5년간 생활비 지원…해마다 40개 교회 선정, 6개월 걸쳐 직접 선교 실시도
올해 첫 ‘임팩트 경남’ 사업 시작, 집중적이고 통합적 미자립교회 지원사역 펼쳐


 
▲ 또 하나의 ‘임팩트’ 사역으로 역시 올해 처음으로 가진 미자립교회 주일학생 초청 성경캠프 모습.

같은 미자립교회라 할지라도 지역의 형편에 따라 저마다 다른 특수성을 지닌다. 미자립교회를 돕는 일에 있어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도시와 농어촌이라는 각각의 특성에 맞춘 사역을 실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영로교회가 미자립교회를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역들과 특징을 살펴본다.
 
역사와 규모가 있는 농어촌선교

수영로교회의 농어촌선교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1985년 10개의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면서부터 농어촌선교를 시작한 수영로교회는 30년이 지난 현재, 규모나 사역면에서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수영로교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미자립교회를 돕고 있다. 사진은 대가중앙교회 건물보수 모습.

현재 300개의 농어촌교회가 수영로교회와 자매결연해 있다. 자매결연 대상교회 분포를 보면 경남지역이 110개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93), 전남(45), 전북(23), 강원(9), 충북(8), 충남(7), 경기(4), 제주(1) 등으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선교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자매결연 교회의 소속 교단도 총 9개로, 이 역시 교단에 한정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교회라면 돕는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수영로교회와 자매결연한 교회들은 최소 5년간은 안정적인 사역을 펼칠 수 있다. 자매결연한 교회를 대상으로 5년간 교역자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또한 필요한 경우 교회 건물 보수 및 수리 등도 해준다.

이 뿐 아니다. 매년 10월이면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한다. 해마다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위로와 격려의 장을 제공한다. 물론 어려운 환경에서 목회를 하지만, 사역자로서 사명감을 북돋우는 기회로 삼는다. 올해도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세미나를 개최하며, 정필도 원로목사와 이규현 목사 등이 강사로 섬길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가정행복학교라는 행사를 열었다. 대상이 농어촌목회자 30가정이었다. 2박 3일간 내실 있는 가정행복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들은 말씀과 기도, 웃음과 눈물을 쏟아내며 가정회복의 은혜를 경험했다.

수영로교회 농어촌선교의 꽃은 농어촌선교팀이 현장에서 누비는 사역들이다. 농어촌선교팀은 해마다 40개 교회를 선정해, 6개월에 걸쳐 직접적인 선교를 실시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대상 교회를 방문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이미용, 침술, 의료봉사에 이어 마을잔치를 제공한다. 봉사와 잔치를 진행하는 동안 현지 목회자들과 함께 움직이며 교회 이미지 개선과 복음을 전하는 활동도 펼친다. 혹서기인 7월과 8월에는 영화전도로 농어촌 선교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는 산간 오지나 섬 지역의 교회 30곳을 방문해 복음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상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물론 영화전도에도 이미용봉사 등을 실시한다.
 

▲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임팩트 경남’에서 수영로교회 청년들이 경남 고성 부포쉼터교회를 위해 땔감을 모으고 있다.

희망을 주는 도시미자립교회 지원

수영로교회는 부산의 복음화율을 높이기 위해 부산지역에 있는 교회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면서 지난 2004년도부터 해마다 부산시내 30~40개 미자립교회를 지정해 5년간 일정액의 후원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어 2년 전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도시의 미자립교회를 돕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매주일 미자립교회 예배를 지원하는 일이다. 도시의 미자립교회를 돕고자 자원한 성도들은 수영로교회에서 주일 오전 7시나 9시 예배를 드린 후, 미자립교회를 찾아간다. 미자립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 적잖은 격려와 힘이 되고 있다. 예배의 역동성과 목회자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수영로교회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교회내 전도대원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실시한다. 이 수련회에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초청한다. 전도에 동력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수련회에 참가한 미자립교회의 목회자가 희망할 경우, 수영로교회 전도팀에서는 해당 교회 이름이 적힌 전도용품을 제작 지원하고, 그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과 함께 전도에 나서기도 한다.

‘임팩트’ 있는 선교전략 전개

수영로교회는 평소 대형교회로서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미자립교회를 돕는 방법들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러 고민과 연구를 거쳐 ‘임팩트 경남’이라는 사업을 이번 여름에 펼쳤다. ‘임팩트 경남’이란 경남지역 전역에서 선정한 50개 교회에서 1개월간 성도들이 집중해서 지역복음화와 미자립교회를 위해 섬기는 사역을 말한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임팩트 경남’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무려 2143명의 수영로교회 성도들이 동참했다. 이 사역에 동참한 성도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짧게는 1박2일, 보통은 2박3일간 해당 교회에 머물면서 교회와 지역사회에 필요한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이 기간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는 성도들도 있어 해당 교회가 큰 힘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영로교회 국내선교를 책임지고 있는 김영식 장로는 “농어촌교회는 더 이상 안 된다는 패배감을 극복하고 교회들이 함께 부흥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자는 의미에서 임팩트 경남을 실시하게 됐다”며 “집중적이고 통합적인 사역전개로 산발적으로 펼치던 사역과는 또 다른 시너지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수영로교회는 이번 여름 또 하나의 임팩트 있는 사업을 펼쳤다. 바로 미자립교회 주일학생를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펼친 ‘성경캠프’가 바로 그것.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남 양산에 소재한 에덴밸리리조트에서 미자립교회 소속 377명의 아이들을 초대해 성경캠프를 진행했다.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여름성경학교와 같은 여름 행사를 경험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 주일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신앙수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성경캠프가 기획됐다.

성경캠프를 위해 수영로교회는 우수한 시설에서 예배와 특강을 통한 신앙수련과 물놀이, 바비큐 파티 등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성경캠프에서 농어촌교회 목회자와 성도, 특히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 큰 격려와 힘을 얻었다.

이처럼 수영로교회 미자립교회 사역의 기반에는 동반자 의식이 있다. 수영로교회와 미자립교회가 더불어 부흥하고 복음적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자는 인식을 바탕으로 사역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지역 실정과 교회 형편에 맞는 맞춤형 사역들을 전개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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