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사그라지는 아이티문제 처리

‘여전히 소송중’ 수년째 제자리에 피로 급증…교단 오점으로 기록될

▲ 아이티전권위원들이 교단 내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소송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소송과 별도로 시시비비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아이티구호헌금전용의혹 사건에 대한 총회 차원의 대응은 이번 총회에는 끝내야 한다는 것이 정서다. 사법까지 가는 결정을 했지만 소송의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아직 최종심이 나오지 않고 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1심에서 패했고 항소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티문제는 교단의 오점으로 영원히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세 차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위원들이 바뀌고 위원회가 총회 실무책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사법 고소를 진행했다. 그러나 위원장 명의도용 시비, 지불된 변호사비 회수 등 총회 내부문제의 복잡한 부분은 제대로 풀 수가 없었다. 아이티구호헌금전용의혹사법처리전권위원회(위원장:신규식 목사)는 최종적으로 패소하더라도 끝까지 소송을 진행하자고 총대들에게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티구호헌금 사법처리 사건이 진행되는 뒤숭숭한 와중에 아이티오나빌기독교학교 건축은 착착 이뤄졌다. 사법처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구호헌금의 대다수인 5억여원을 학교 건립에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총회 결의라는 배경에 힘입어 건축이 진행됐다. 아이티 사건과 관련 평양노회의 헌의가 눈에 띈다. ‘아이티건 총회결의 무효와 위원회 업무상 권한 남용, 직무 위반에 대한 특별조사의 건’이 그것이다.

지금 총대들은 아이티 사건 문제를 떠올릴 때 피로함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이 문제가 총대들의 관심에 다시 불을 지피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남은 사법처리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를 정하는 수준에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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